정보를 통솔하고 ‘취업 갑’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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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통솔하고 ‘취업 갑’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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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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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단 한 번의 취업

나와 친한 한 선배는 모임에서 늘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다. 그녀의 한마디에 모두가 이목을 집중한다. 나는 평소 재미없다는 말을 듣는 터라 그 비결이 궁금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방법을 물었다. 그녀는 조금 웃긴 방법이라 하면서,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면 노트에 적어놓고 모임이 있을 때 하나 골라간다고 일러줬다.
‘대화의 갑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가? 취업에도 갑이 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쏟아지는 취업 정보에서 허우적대다!
수많은 회사에 지원하려 했던 나는, 누구보다도 취업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취업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지원회사 목록을 만들어놓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필요한 정보만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취업은 정보 싸움이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회사를 알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어!”
나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학교를 떠나며 남긴 말이다. 동경했던 선배였기에 그의 말에 특히 귀를 기울였다.
‘많은 회사를 알면 취업 갑이 된다.’ 그때부터 이 말은 나의 모토가 됐다. 내심 오지 않았으면 했던 취업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많은 회사의 채용 공고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앞서 숱한 과정을 거쳐 지원회사 목록까지 갖춘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채용 공고를 살펴보며 서류 제출을 준비했다. 그러나 여유는 잠시뿐이었다. 많은 회사를 지원하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 여러 곳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종종 지원회사들의 채용정보들을 까먹기도 했다. 헛되이 소비한 시간을 메꾸려고 잠도 줄이면서 서류지원을 했지만, 이처럼 깜빡깜빡 하는 현상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러다 심장을 ‘쿵’하고 울린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그날은 서류 마감을 앞둔 회사들이 유난히 많았기에 종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한 회사가 떠올랐다. 작년에는 분명히 이맘때 떴었는데, 왜 아직도 공채 소식이 없는지 궁금해졌다. 호기심에 공고를 찾아보다 나는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이미 며칠 전 공고가 나왔었고 심지어 서류 마감이 한 시간도 안 남았던 것이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자책할 여유도 없이 온 신경을 서류 제출에만 집중했다. 다행히도 몇 분을 남기고 제출할 수는 있었다. 내용은 엉망이었지만. 씁쓸함이 밀려왔다.

채용 정보도 관리가 필요하다!
취업에 도전할 때 ‘그저 많은 회사를 안다는 것’은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회사에 지원해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부터 점검해 보았다. 그 결과 두 가지만 지키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는 ‘한 번 찾았던 정보는 다시 찾지 말자’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채 소식은 빼먹지 말고 꼭 알자’였다.
그러다 보니 이런 방법이 떠올랐다. ‘한곳에서 채용 정보를 관리하고 시간을 지정해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채용 정보를 모으면 어떨까?’ 그 즉시 내가 관리해야 할 정보들이 뭐가 있는지 찾아봤다. 업계, 직무, 회사 정보는 가지고 있었다. 지원할 기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채용 일자를 관리해야 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기 위해 인사 담당자 연락처도 필요했다. 채용 사이트에서 로그인 정보를 까먹었던 기억도 떠올라, 채용 사이트의 주소와 로그인 정보도 관리하기로 했다. 나중에 자소서를 쓸 때 활용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간혹 눈에 띄는 기업 관련 뉴스도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이렇게 관리할 항목을 파악하고 이를 표로 정리해보았다. 눈에 훤하게 들어 왔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상황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먼저, 더는 채용 정보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더불어 공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채용 사이트 로그인 정보도 굳이 머리에다 기억할 필요가 없었다. 급하게 물어볼 것이 있으면 곧바로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궁금증을 풀기도 했다. 적어놓은 인재상은 서류 작성 시 바로 참고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머리로 기억했던 수많은 정보를 내가 만든 양식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취업 포털을 방문하여, 채용 소식이 있는 기업의 정보를 만들어놓은 양식에 채워 넣기만 하면 되니 무척 효율적이었다.

정보의 ‘수집과 관리’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효과
취업 정보로 갑의 위치에 선다는 것. 그것은 그저 많은 회사를 아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다시 내린 ‘취업 갑’의 정의는 이러하다.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수집하는 것’
취업은 정보 싸움이다. 우선 많은 정보를 알아야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다룰 수 없다면, 페라리를 타고 시속 100킬로미터도 못 밟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원할 모든 회사에 관련된 정보를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취업 시장에서 갑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관리가 필요한 정보 항목은 다음과 같다.
‘업계명, 회사명, 직무명, 채용 관련 일자, 인사 담당자 연락처, 채용 홈페이지 주소 및 로그인 정보, 기업 인재상, 뉴스 및 기업분석 자료 링크’
정보 수집의 주기는 될 수 있으면 아침저녁으로 10분씩 잡자. 방문할 취업 정보 사이트를 미리 지정해놓으면 좋다. 될 수 있으면 정보가 겹치지 않게 몇 개를 선별하여 넓은 정보망을 구축하자. 다음의 예와 같이 구성할 수 있다.
     • 국내 기업+외국계 기업(항목별로 1개의 사이트 지정하기)
       ① 국내 기업 : 독취사(cafe.naver.com/dokchi) 
      ② 외국계 기업 : 피플앤잡 (www.peoplenjob.com)
관리 방법은 수집할 정보 항목을 지정하고 한곳에 모으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자. 정보가 겹치지 않는 수준에서 방문할 취업 정보 사이트를 미리 지정해놓자. 그리고 이를 마음껏 유용하게 다루어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당신은 취업 정보를 손에 움켜쥐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취업 갑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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