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일노조(多社一勞組)와 지역위원장체제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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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일노조(多社一勞組)와 지역위원장체제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0.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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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1987년 7월에 제1대 집행부가 발족되었고, 올해 7월에 29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NH농협지부는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사 및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양곡 등 약 1만 6천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다사일노조(多社一勞組) 형태의 노동조합으로, 현재 허 권 위원장이 13대 수장으로 이끌고있다. MB정부에 의해 단행된 농협사업구조개편을 계기로 노조위원장이 되길 결심했다며 개편의 회오리 속에서 1만 6천 명 조합원을 지키고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허 권 위원장을 만나본다.

▲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위원장


 2011년 3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중앙회는 현재와 같이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으로 분리되었지만, 그 당시 1만 6천 명 조합원들은 2012년 2월 17일 전체투표를 통해서 하나의 노동조합을 결정했다. 이는 농협 지배구조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전체 직원들의 권익보호에 적합한 형태라는 판단에서였다.
  “저희 노동조합은 다사일노조(多社一勞組)라는 독특한 문화와 함께 전국에 18명의 지역위원장을 두는 지역위원장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역위원장들이 합원들과 늘 가까운 곳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함은 물론 지역에서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 실제 지역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회적, 공익적 활동 통해 사회 환원 적극 실천해
 농협이 하는 일은 크게 교육지원·경제·금융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농업인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 각종 농촌운동, 농업인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 및 사회공헌활동 등의 교육지원사업이 농협중앙회가 가장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영농활동을 위한 자재 공급 및 농축산물 판매, 유통 혁신 등을 담당하는 경제사업은 주로 농협경제지주·농협하나로유통·농협양곡 등이 수행하고 있다.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금융사업은 100% 국내자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농협은행을 비롯하여, 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 등 종합금융그룹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농협금융지주의 사업 및 농촌지역 농업금융서비스,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상호금융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국내자본 100%로 이루어진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농업인·농식품기업 대출을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을 지역주민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인 실익지원, 소외계층 지원 등을 통해 사회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농협은행은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1,014억 원(2015년)을 지원하여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금융권 사회공헌활동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지역단위로 조직된 임직원봉사단 <행복채움봉사단>은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4,700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펼쳤고, 참여인원은 10만 9천 명에 달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으로 농협은행은 지난해‘2015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 선정되면서 금융기관 최초로 3회째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자율 학기제 활성화 유공으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문화예술발전 기여기관에 수여하는‘예술나무후원기업상’을 3년 연속 수상하였고, 은행권 최초로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농촌사회공헌인증기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공익적 역할은 농협은행뿐만 아니라 농협생명보험 및 농협손해보험에서도 활발하다. 농협생명보험사 또한 농촌순회 무료진료, 농촌지역 어린이 경제·금융교육, 농산물 구매촉진 및 가격안정 지원 등 농촌·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총 7억 원을 투입, 가격이 폭락한 농·축산물에 대한 상생마케팅을 지원하여 가격 안정 및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사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전개로 2015년에는 임직원 1인당 평균 9.29시간의 봉사활동을 했고,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이 2.02%로 손해보험업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농촌지역 봉사와 소외계층 지원, 금융재능기부, 헌옷나눔 캠페인, 교통안전지도, 도서기부행사, 환경미화, 산불피해 복구활동, 헌혈릴레이 캠페인 등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은‘헤아림봉사단’을 조직하여 전국 곳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 만들어야
 농협의 발전은 1만 6천 명 조합원들이 얼마나 조직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수행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허 위원장은‘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라는 말이 협동조합적 가치를 잘 나타냄과 동시에 노동조합이 가지는 가치관과 유사하다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의 가치가 귀하게 여겨지는 그런 농협을 만들어서 농협직원들의 가슴에 달려있는 농협 배지가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직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속된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2015년 한 해 청년실업률은 9.2%로, 199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인데 제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심한 것 같습니다.‘ 삼포’,‘ 오포’ 등 청년고용 절벽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을 보면 씁쓸한 기분이 들지만 신규직원들을 교육원에서 만날 때마다 제가 하는 말은 노동조합이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을테니 힘내라는 것입니다. 취업난으로 힘든 우리 청년들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농협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농협을 사랑해 주십시오! 항상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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