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기업의 인성검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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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공기업의 인성검사의 비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0.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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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시험

대기업 지원 시 필수 관문인 인성검사. 단순히 착하고, 성실한 것을 뜻하는 인성이 아니라 자신의 특성이 기업의 인재상·문화와 맞는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는지, 조직이나 기업관이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 시험에서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출제하며 평가하는지 살펴보고, 시험 준비방법도 함께 알아본다.

 인성검사와 직무적성검사로 구성되어 있는 인적성검사. 직무적성검사는 응시자가 입사 후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직무적성검사와는 달리 인성검사는 지원자가 조직 적응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가치, 태도, 동기 등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여 조직 구성원으로서 적합한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이다.
 인성검사는 지원자가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소극적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등 개인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성과 관련된 내용으로 출제된다. 질문 유형은 생각, 감정, 행동, 경험, 가치, 동기, 태도, 흥미 등의 질문 유형들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문제들을 섞어서 산발적 나열 방식으로 출제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넉넉한 시간이 주어진다.
 삼성, 현대차, LG, SK를 비롯한 그룹사들과 공기업 등 대부분이 실시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300 문항 정도를 40~50분에 해결하는 구성이다. 답변형식은 크게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약식인 인성검사의 경우 Yes or No의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기업이 많이 실시하는 체계화된 인성검사의 경우 5~6점 척도(매우 아니다 ~ 아주 그렇다)의 답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척도를 이용한 인성검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기업의 경우, 약 20% 정도가 인성검사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격자의 경우 인성검사에 따른 성격 유형(사교형, 협력형, 리더형, 창의형 등)이 파악되어 직무배치의 참고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인성검사는 심리학과 박사들이 만들고 있으며 계속해서 보완되고 있다. 인성검사의 모든 항목이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 500개의 문향이 있으면 200개 정도는 의미 없는 문항인 경우가 많다. 이는 평가 척도에 무관한 문항도 많이 심어주어 무엇을 평가하는지 가늠하기 힘들게 만들기 위함이다.
 인성검사는 개인의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추가 학습이나 노력을 통해 변하는 부분은 아니다. 모 그룹의 경우 인성검사를 응시하여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6개월 이내에는 재지원이 제한된다. 인성검사는 직무적성검사와 달리 ‘맞다’, ‘틀리다’라는 관점이 아닌 기업과 내가 ‘다르다’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즉, 내 인성과 가치관에 적합한 기업에 지원할 경우 합격, 다를 경우 불합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최대한 나와 맞는 기업을 선택하여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서류 절차와 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하더라도 인성검사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입사 절차 중 인성검사에서 탈락하게 되면 지원자는 엄청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입사 지원 전 지원하려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본인이 잘 맞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성검사는 문항별로 각 기업·직무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습에 의해 준비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떠들썩한 모임이나 파티에 가고 싶다’, ‘일이 잘못된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다’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계열사·직무·조직에 따라 선호하는 답변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불을 보면 매혹된다’와 같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은 기존 입사한 직원들의 선호 답변을 통계로 판단되기도 하기에 조직에 따라 판단 기준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지난 4월 사람인에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사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지원자의 자세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성검사에서 구분될 수 있는 성격은 위 표와 같다.
 위와 같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자신의 특성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보아야 한다. 우선순위를 미리 생각해 놓지 않으면 시험 중 자신의 특성에 대해 고민해야 하기에 시간관리도 어렵고, 일관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책임감→창의성→협력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인성검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에 대해 묻는 것으로 전부 다 체크하지 않았을 경우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모두 답하지 않은 경우 탈락 1순위가 된다. 따라서 기본 마인드는 신중하지만 직관적으로 빠르게 답변해야 한다.
 인성검사도 기업의 업태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다. 정유 화학 산업의 경우 장치산업이고, 직원 한명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회사에 불을 지른다던지 하는 이상한 사람을 걸러 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너무 화가 나서 집에 불을 지르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와 같이 위해가능성과 관련된 항목은 무조건 피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나 인재상에 맞지 않는 지원자를 사전에 거르기 위해 기업들이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사전에 거르는 이 테스트를 자신을 속여 최종까지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기업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솔직하게 대답하여 자신과 이 기업이 정말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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