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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스펙 경쟁’NO, 훌륭한 인성이 사회생활을 결정한다!'직딩'이 말하는 인성
이상미 기자  |  trustm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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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승인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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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이 말하는 인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턴에서 전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취업에서의 인성이 무엇인지 물었다. 각 사람의 인성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을 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 사람을 원해 - 이용남 O사 전무
   
▲ 이 용 남
O사 전무

 요즘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인성’인 것 같아요. 사회적 혼란이 많은 이 시대에 스펙만 잘 갖추어진 인재들은 기업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거죠. 개인의 업무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놨더니, 팀 내 불화를 일으키거나 회사의 기밀을 빼돌리기도 하고, 회사가 주춤하면 금세 다른 곳으로 이직해 버리는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인재를 뽑는 것은 곧 ‘일을 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일을 할 때 필요한 스킬이나 경력은 입사 뒤 업무를 하며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는 부분이에요. 신입사원들에게 이런 것들을 기대하진 않아요.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불만을 갖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인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인지를 보는 거죠. 한 마디로 일을 할 준비가 된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된 사람을 찾고 있는 거예요.
 얼마 전에 우리 기업에서도 채용을 진행했는데, 정말 다양하고 많은 스펙을 지닌 청년들이 지원해주었어요. 작은 기업인데 많은 청년들이 몰려 경쟁률이 치솟는 모습을 보면서 취업시장이 많이 힘들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죠. 근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지원한 청년들 모두 스펙을 쌓느라 지쳐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어요. 자신에 대해 좀 더 파악하고 깊게 고민해 봤는지 궁금했어요.
 ‘성장과정’이나‘가치관’을 묻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요.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디서 지도를 받았는지 다들 똑같은 이야기만 해서 사실 좀 안타까웠어요. 한 배를 타고 갈 사람을 뽑는 자리인 만큼 회사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해보이는 사람을 선발하고 싶어하거든요. 우리 회사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라 중국어회화 능력을 우대한다는 공고를 걸었더니 중국어를 정말 잘하는 친구들도 몇 명 보였어요. 짧은 면접 시간을 통해 한 사람의 인성을 판단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 친구들은 회화 능력이 출중해서인지 겸손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더라고요. 다른 면접관들도 그렇게 느꼈겠죠. 그래서 중국어회화 능력이 인사, 자기소개 정도로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정말 우리 회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진정성이 보이고, 겸손해보이는 친구가 최종적으로 그 자리에 오게 되었어요. 취업시장에서 개인의 능력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생각해요.

 개인의 인성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매우 커 - 윤도희 P사 기획팀 사원
   
▲ 윤 도 희
P사 기획팀 사원

 입사 2년차라 회사를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동기 중에 선배들로부터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한 달 전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따돌림이 시작된 건 반년 가까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다른 부서에 있어서 내막을 잘 알지 못했는데 그 친구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른 동기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선배가 그 친구를 따돌리는 이유는 ‘일을 도와주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사실 그 친구가 잘 못 한건 줄 알았어요. ‘같이 일해야 하는 곳이 회사인데, 자기만 쏙 빠지려고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선배가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했더라고요.
 그 친구가 속한 부서에 주어진 프로젝트가 여러 개라 부서내에서 또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나누어져요. 그 친구랑 선배는 서로 다른 팀이었는데, 선배가 부당한 이유로 친구에게 자신의 업무를 떠맡긴 거죠. 친구는 자신이 속한 팀이 아닌데도 주말 근무까지 불사했는데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되니까 당연하다는 듯 업무를 떠맡기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친구는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마음에 자신이 속한 팀의 업무가 바빠 도와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고 얘기했는데, 그때부터 따돌림이 시작되었대요.
 그 팀의 팀장님이나 부장님도 약간 방관하시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셔서 따돌림이 계속 이어졌고, 저도 2주 전까지는‘알아서 회사 생활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잊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혼자 밥을 먹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고요. 그래서‘이거 보통 상황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주 전에 저의 부서 팀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렸어요.
 결국 저희 팀장님이 상부에까지 보고하셔서 선배는 부서 이동 조치를 받게 되었어요. 징계를 이유로 괜한 분란을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동기가 함께 즐겁게 회사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사내 인성 교육이 붐이라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이 모여 만들어가는 회사인 만큼 개인의 인성 또한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 것 같아요.

 인턴 생활하며 경청하는 자세의 중요성 깨달아 - 이은선 R사 인사팀 인턴 / 홍익대 경영4
   

▲ 이 은 선
R사 인사팀 인턴
홍익대 경영학과 4


 외국계 기업에 6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교육이 따로 이루어지지 않고, 기존의 사원들을 1:1 멘토로 붙여 주셔서 일을 배워가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멘토님이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회사에서의 의사소통은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했어요. 업무시간에는 정말 바빠서 ‘용건만 간단히’가 저절로 되더라고요. 근데 인턴들이 모이면 달랐어요. 홍보팀이나 영업팀이나 개발팀, 연구까지 총 15명의 인턴이 있었는데 다섯 명씩 세 팀으로 나누어 팀 과제를 주셔서 매주 두 번 이상은 모여야 했거든요. 각자 학과도 달랐고, 부서도 달라서 의견을 조율하고 과제를수행하는 데 난항을 많이 겪었어요. 홍보팀의 입장, 인사팀 입장, 많은 부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다 보니 쉽게 결론이 나지 않더라고요. 인턴들 각자 팀 내에서 다른 팀원들보다 자신이 더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그 때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노력했어요. 결국 과제를 잘 수행해서 좋은 점수를 얻었고, 졸업 후 입사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 실제 업무에 투입되면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각 부서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 가는 능력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사소통의 기본은 경청이고요.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인턴 마지막 날“회사에서는 일을 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일을 배울 사람을 뽑는다”며“어디서든 은선 씨처럼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경청하려는 사람은 사회에 나가면 못할 것이 없다”라고 이야기 해주셨던 멘토님의 말씀이 기억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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