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중요도, 갈수록 높아진다!
상태바
면접 중요도, 갈수록 높아진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10.28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하반기 취업준비 전략 : 면접

사진란을 없애고, 학력란을 없애고, 가족란을 없앤다. 최근 대기업과 공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덜어낸 가벼운 이력서다. 이력서가 가벼워진 대신 면접은 예전보다 더 묵직해졌다. 1차, 2차 면접은 기본이고 토론 면접, PT 면접, 합숙 면접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특히 질문의 양과 질적인 측면이 모두 한층 강화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해가 갈수록 얼마나 면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각각의 기업에 따라 이색적인 면접 전형이 증가하기 시작한 점은 기업들이 그만큼 면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면접전형 중요도가 서류보다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과정별 중요도에서 면접전형이 65.0%로 가장 높았고 서류전형이 32.0%, 필기전형이 3.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접전형은 2013년도 59.9%에서 5.1% 증가한 것으로 면접전형의 중요도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서류전형은 2013년 34.9%에서 2.9% 감소하였고, 필기전형은 3.2%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간소화 되는 서류, 심층 면접은 강화
 중소기업들도 면접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총‘2015 신입사원 채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1회 면접’만 진행하는 기업은 2013년 42.4%에서 2015년 39.3%로 감소했고 2회 면접(1차, 2차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은 2013년 55.8%에서 60.2%로 증가했다. 이는 2차 면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2013년에 비해 2회 면접을 진행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41.4%에서 53.8%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서도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역량과 인성을 더 주의 깊게 판단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에서 학력, 학점, 어학 성적 등 스펙 기준을 완화하고 이력서 항목수 축소, 필기시험 폐지 등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에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오디션 및 현장 채용 등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오디션형 프레젠테이션 면접인‘바이킹 챌린지’를 올해도 활용한다. KT 스타오디션, 달인 채용, KT퓨처스타 등 색다른 전형을 도입하고 있는 KT의 경우도 면접에서 직무 능력 중심의 평가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KT 스타오디션은 지원자가 5분간 자유롭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일반직 공채 1차 실무 면접에서는 ‘1대 다 토론’면접이 진행됐다. 지난해 1 대 10 토론배틀을 진행했던 신한은행은 올해도 이색적인 면접 방식을 선보인 것. 시간과 공을 들여 오랜 시간 지원자와 직접 대면하여 지원자를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진정성과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면접 전형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서류에서 아무리 좋은 인상을 받았더라도 결국엔 면접의 단계를 넘어야 합격에 이를 수 있다. 당락은 역시 면접에서 결정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47명을 대상으로‘하반기 채용 특징’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이 ‘실무면접’(57.1%)인 것으로 나타난 것 역시 기업들이 면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하반기 채용 전형에‘변화가 있다’라고 밝힌 기업(47개사)들은 ‘면접전형 변화’(76.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면접 시 직무 역량 평가 강화’(63.9%, 복수응답), '실무진 면접 강화’(33.3%), ‘면접 시 인성 평가 강화’(22.2%), ‘경영진 면접 강화’(19.4%), ‘면접 횟수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실무 면접에서 당락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실무 역량과 직무 적합성 등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본인이 업무에 얼마나 빠르게,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특히, 기업에 따라 PT,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실무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형태로 면접전형을 치르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기업에서는 적극성, 중소기업에서는 업무지식이 중요
 면접전형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실무 면접에서는 업무지식을, 임원 면접에서는 조직적응력을 중점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보고서). 실무 면접에서는 업무지식(24.8%), 조직적응력(23.4%), 적극성(21.7%) 등을 중시하는 반면, 임원 면접에서는 조직적응력(25.6%), 적극성(22.4%), 업무지식(19.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실무 면접에서 적극성(24.9%)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업무지식(25.3%)에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