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을 잘하는 비결 두 가지!
상태바
‘대답’을 잘하는 비결 두 가지!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10.2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하반기 취업준비 전략 : 면접 - 합격률 높이기 Ⅰ

상대가 묻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해답이나 제 뜻을 말함. 사전에 나오는‘대답’의 정의이다. 이 정의에는 ‘어떻게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다. 포인트는 바로 ‘상대가 요구하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에는 면접관의 의도가 반드시 들어 있다. 결국 면접의 핵심은 면접관의 질문 속에 숨어 있는 의도를 잘 파악해서 묻는 질문에 맞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A씨는 ○○기업에서 인턴을 했네요?”라고 면접관이 툭 한 마디를 던진다. 같은 질문을 그 다음 지원자인 B씨에게도 묻는다.
 지원자 A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기업에서 시스템 관리 관련 업무를 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그곳에서 한 일은…(중략)”지원자A는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인턴 근무를 하며 했던 활동들을 줄줄이 얘기했다.
 지원자 B도 어느 정도 내용은 같았지만 A 지원자와 조금 다른 맥락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네, 저는 ○○기업에서 시스템 관리 관련 업무를 하였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배운 것은 … (중략).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언제나 성실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제가 배운 역량이 이곳 ○○기업의 재경 업무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저의 역량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이곳에서 제 역량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인턴을 했네요?”라는 질문에 지원자 A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인턴 이야기를 털어 놓은 반면, 지원자 B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키운 역량과 배운 점들을 해당 기업들에서 필요한 역량과 엮어서 설명했다. 자신의 어떤 역량이 이곳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이야기 한 것이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말은 지원자 B의 대답이라 할 수 있다. “인턴을 하셨네요?”라는 질문 속에는 인턴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배운 어떤 역량들이 우리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가 궁금한 면접관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① 질문의 숨은 의도를 찾아라!
 면접관의 질문에는 항상 어떤 의도가 숨어 있다. 이걸 모르고 면접관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면 당연히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어필하지 않은 것보다 면접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측면이 더 크다. 이는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 결과에도 잘 나와 있다. 사람인이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1,274명을 대상으로 ‘면접 탈락 이유’를 조사한 결과, 본인이 탈락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16.2%가 ‘역량 어필에 실패해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유를 잘 모르겠다’(15%),  ‘실무관련 경험이 부족해서’(13.9%), ‘스펙이 부족해서’(13.8%), ‘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9.2%),‘ 자신감이 부족해서’(7.9%), ‘인재상부합 어필에 실패해서’(6.7%), ‘경쟁자들의 수준이 너무 월등해서’(5.1%)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반면, 기업이 탈락시키는 원인은 구직자들의 응답과는 차이가 있었다. 기업 1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지원자들이 면접에서 탈락하는 주 원인’ 1위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아서’(31.2%)였다. 다음으로 ‘역량이 부족해서’(29%), ‘자신감이 부족해 보여서’(16.1%), ‘핵심 스펙을 충족시키지 못해서’(12.9%), ‘지각 등 큰 실수를 해서’(2.7%), ‘면접유형 자체에 적응을 못해서’(2.2%)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 중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74.2%가 ‘인성’을 선택해, ‘역량’(25.8%)이라는 응답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어학성적이나 자격증 등의 ‘보유스펙’과 ‘면접태도’가 탈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평균 43:57(보유스펙:면접태도)로 집계돼, 이 역시 태도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② 대답 형식은 두괄식으로 간단명료하게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은 단 몇 분으로 매우 짧다. 그렇기에 면접자들은 질문의 요지를 잘 살려 핵심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 두괄식으로 일목요연하게 대답해야 하는 이유이다. 핵심을 뒤에 말하는 미괄식 형식은 면접관들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을 좋다. 하지만 무조건 두괄식으로 대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문에 따라 미괄식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미괄식 형식으로 말을 하다보면 동문서답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신길자 취업 컨설턴트는‘Kiss’의 규칙을 강조한다. Kiss는 ‘Keep it Short & Simple’의 축약어이다.
 “이것은 자신의 핵심 주장을 말하는 부분에서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이 방법은 핵심 요점을 말할 때 진부한 표현, 과장된 표현, 전문용어, 미사여구 등을 사용하지 않고 핵심만 짧고 간단하게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면접관이 가장 선호하는 화법 중 하나이며 긴 시간 동안 면접자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지친 면접관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이든, 말을 할 때 요점, 이유, 사례, 결론 순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한다.
 “PREP 화법으로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REP는 하고 싶은 말을 Point(요점) Reason(이유) Example(사례) Point(결론) 순으로 표현하는 화법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논리적이고 조리 있게 말하는 기본 핵심사항입니다. 질문에 대한 모든 답변은 웬만하면 이 요소들을 지켜 이야기하도록 연습 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례를 들 때는 구체적일수록 좋으며 실제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생생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은 사례를 통한 결론을 말합니다. 결론도 사례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일수록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