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화된 내 모습에서 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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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화된 내 모습에서 출발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6.10.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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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된 ‘내’ 모습 파악하기

 얼마 전, 서류전형은 곧잘 통과하나 늘 면접에서 탈락하는 A군의 사례를 들었다. A군은 “대학생활 동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은 다 갖추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자소서나 면접 클리닉도 몇 번 받았는데, 왜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연 A군의 문제는 무엇일까?
 정답은 어쩌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을 수도 있다. A군은 자신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루어진 자기이해는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에 한정되어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는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함을 뜻한다.

 비춰진 내 모습 vs 비교된 내 모습
 많은 사람들은‘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을 ‘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나’는 미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비춰진 내 모습’만 봐서는 안 된다. 남들과 ‘비교된 내 모습’에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비춰진 내 모습’은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지만, ‘비교된 내 모습’은 경쟁자와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들과 함께하는 내가 진짜일 경우가 많다.
 특히 취업준비를 할 때에는 더더욱 ‘비교된 내 모습’을 봐야 한다. 취업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춰진 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교된 나를 통해 상대적 눈높이를 알아야 한다. 면접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는 것’이기에, 나만의 ‘취업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보다 남이 보는 ‘눈높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다른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다른사람과 비교하여 나만이 가지고있는 독특한 점은 무엇인가’, ‘나만의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등 끊임없이 자기 분석과 자문자답을 던져야 한다. 이를 통해서 스스로 보완해 나간다면 의외로 선택될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만일 스스로 남들과 비교하기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지인들 중, 서로 간에는 알지 못하는 몇 사람에게 나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자. 신기하게도 그들이 하는 말이 전부 다를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보는‘나’와 나에게 부여된 역할과 그것을 수행하는 내 모습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나’를 대변하는 특성이다. 그리고 서로 달리 보이는 부분은 ‘왜 그렇게 보여졌는가’, '그때의 상황은 어땠는가’등을 모두 고려하여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나를 좋게 혹은 나쁘게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대조되는 평가를 내린 두 사람이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비교된 내 모습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객관화된 자신의 모습에서 시작하자.

 객관적인 항목을 체크하라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스펙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기업에서 실제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도 필요하다.
 회사도 저마다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 인재상을 비롯하여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 모든 채용전형에서 이것은 가장 큰 기준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내가 아니라 회사의 슬로건에 나를 맞춰야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수박을 고를 때 어떤 것을 고르는가’ 물어보자. 동그랗고, 줄무늬가 선명하며, 꼭지가 마르지 않고, 아래 꼭지가 작은 것 등의 특징들을 말할 것이다. 이는 좋은 수박의 특징이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는 객관적 요소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슬로건을 넘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정해져 있다. ‘일 잘하는 사람’, ‘돈을 벌어다줄 수 있는 사람’, ‘오랫동안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사람’, ‘회사에 충성심이 있는 사람’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 가능한가, 지속적인 발전과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겠는가 등의 질문은 대부분의 인사담당자와 CEO들이 던지는 물음이다.
 이런 자문자답은 셀프멘토링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문제를 풀어나갈 때나 앞이 막막할 때 자문자답이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취업준비를 할 때엔‘내가 사장이라면 나를 뽑겠는가’또는‘내가 기업 입장이라면 나의 무엇을 볼까’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실행계획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비춰진 내 모습을 파악하고, ‘나’의 궁극적인 목표와 단계를 좀 더 수월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비교된 내 모습’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비교의 대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거울 속이나 다른 이에게 비춰진 내 모습에도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왜 그렇게 비춰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 쪽에 쏠린 편협한 시각을 지양해야 하며,‘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구체화한다면 취업준비를 넘어 앞으로 삶의 방향을 정할 때마다 매우 유용한 자산으로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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