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 역량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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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 역량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6.11.2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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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희 ㈜신세계 인사담당 상무

1955년 세워진 신세계백화점의 전신, 동화백화점을 토대로 성장하여 현재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일인자로 우뚝 선 ㈜신세계는 국내 최초 할인점 개점, 국내 유통업계 최초 해외 점포 개점 등 다양한 ‘최초’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하는 가치 창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신세계의 비전은 신세계가 앞으로 이뤄갈 또 다른 ‘최초’들을 기대하게 한다. 1년에 단 한 번 뿐인 채용인 만큼, 이번 채용에 사활을 건 구직자들을 위해 신세계 인사담당 류제희 상무와 곧 있을 신세계의 면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류제희 ㈜신세계 인사담당 상무

 신세계의 인재상으로는‘Customer(고객을 존중하고 고객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인재)’, ‘ Fashion(앞선 감각으로 창의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 Pride(자신의 일에 긍지를 느끼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인재)’가 있다. 신세계 인사담당 류제희 상무도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바로 신세계의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서비스업종이다 보니 사람을 배려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 일 잘하는 사람은 유통업과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백화점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판매 아르바이트를 해보았거나 고객과 관련된 사업이나 경험을 해봤던 지원자일수록 고객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고 있었죠.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배려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오디션 형식, 블라인드 면접으로 직무 역량 심사
 신세계의 면접전형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차 면접은 심층면접 및 토론면접, 2차는 Dream Stage(직무오디션) 면접, 3차는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심층면접은 지원자의 과거 경험, 행동사례에 집중된 질문을 통해 회사 및 직무에 대한 적합도를 판단하는 면접이다. 지원자 1명당 두 명의 면접위원이 배치된다. 토론면접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그룹 토론으로 진행되며, 면접관들은 토론과정을 관찰하며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팀워크, 회사 적합도 등을 평가한다.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치는 무대라는 뜻의 Dream Stage 면접은 신세계의 인재 선발방식을 대표하는 신세계만의 특별한 면접 전형이죠.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반드시 필요한 차별화된 인재’임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세일즈하는 오디션 식의 프레젠테이션 면접입니다 . 지원자들은 Merchandising(매입), Corporate Support(경영지원), Retail Management(영업) 분야 중 본인이 지원한 직무분야의 주제 중 자신이 한 주제를 선택하여 관련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게 됩니다. 사전에 고지된 주제 중 본인이 희망하는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 아이디어, 경험 등을 해당 직무의 전문가들 앞에서 자유롭게 발표하는 방식이죠.”
 또한 신세계는 1,2차 면접을 모두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교, 나이 같은 개인 정보는 일절 심사하지 않는다. 오직 지원자의 잠재 역량과 업무 열정을 보고 실전형 인재를 선발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류제희 상무는“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이나 열정이 있는지 좀 더 집중해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면접인 임원면접은 지원자에 대해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최종 판단하는 과정이다. 신세계는 1년에 한 차례 인턴십을 통해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3차 임원면접까지 마치면, 7주간‘Professional Internship’을 경험하게 된다. 인턴십을 마친 지원자는 사장단면접으로 이뤄지는 파이널면접을 거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

 유통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 필요
 직무 역량 파악에 중점을 둔 신세계 면접에서 면접관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준 지원자는 역시 자신의 경험을 직무 역량으로 어필한 지원자였다.
 “스펙을 쌓기 위한 일반적인 경험보다는, 기업과 관련된 분야나 직무에 대해 마니아 수준의 관심을 갖고 경험한 것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지원자는 평소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는‘파워블로거’였습니다. 이 지원자는 Dream Stage 면접에서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백화점 식품MD를 연결한 전략을 프레젠테이션했죠.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을 가진 지원자라면, 임원들의 평가는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신세계의 면접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원자는 관련 경험을 토대로 직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해마다 질문은 바뀌지만, 결국 질문의 핵심은 항상 유통업이 하는 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많은 면접을 보다 보면‘이 지원자가 정말 유통업에 적합한 인재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유통업은 겉으로만 보면 화려하지만, 현장에서 고객과 협력사를 상대로 궂은일도 많이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아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알 수 있는 질문 중 하나는 본인이 입사 후 근무하고 싶은 지방점포와 주말 근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면접을 볼 때는 적극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를 대답하는지를 보고 지원자의 생각을 판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밝힌 질문은 이번 면접 때는 묻지 말아야겠네요.(웃음)”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복장
 유통 기업인 신세계는 복장도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로 삼는다. 이를 위해 1차 면접은 자율복장으로 진행하는데, 면접관들의 눈에 띄기 위해 독특한 모습으로 나타난 지원자도 있었다.
 “유통업과 패션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복장을 통해 지원자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나 트렌드에 대한 감각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정장차림으로 면접을 보죠. 면접 옷차림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안전하게 정장차림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액세서리나 넥타이, 스카프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면 호감이 가는 첫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끼를 표현하고 싶어 너무 과하거나 독특한 복장을 한 경우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온 지원자도 있었는데, 독특한 차림이 기억에 남을 뿐, 그 지원자는 면접을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류제희 상무는 마지막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기본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면접장에 들어올 때 긴장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는 것뿐입니다. 준비된 지원자들은 답변에서 자신감이 느껴지죠. 떨지만 않아도 합격률은 70%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이 유통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유통업에 대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충분히 생각해보고 입사지원을 하는 것이 준비의 첫 단계입니다. 또한 해당 기업과 관련된 기사, 사보, 현장방문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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