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itto 그룹은 1918년 창업이래 ‘새로운 가치의 창조’라는 경영이념 하에 시장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1987년에는 서울지점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국내 영업활동을 시작하였고, 2000년에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2018년 창업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Nitto 그룹의 일원으로서, 신규테마 창출과 생산거점 다변화 등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과 최대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도전과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한국 Nitto 윤승중 대표이사를 만나본다.
Q. 한국 Nitto는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입니다.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모기업인 일본 Nitto 그룹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이해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Nitto 그룹은 점착과 코팅 등의 핵심 기술을 토대로 전자, 자동차, 하우징, 인프라, 환경 및 의료 분야를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2015년도 기준 약 8조 원의 Nitto 그룹 전체 매출액 중 80% 정도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100여 곳의 거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itto만의 독창적인 전략으로 ‘Global Niche Top™’ 과 ‘Area Niche Top™’ 을 표방하면서 어느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침이 결실을 맺어 액정 TV 등에 사용되는 편광판, 액정 위상차 필름, 열박리 시트, 천식 치료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역삼투막 등도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죠.
한국 Nitto는 Nitto 그룹 최초의 한국거점으로 1987년 서울지점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후 2000년에 공식 법인화하였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들에게 Nitto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같은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니톰스코리아’ , 평택 ‘한국니토옵티칼’ ,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가 제조와 판매활동을 하고 있어 모두 4개의 Nitto 그룹사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 Nitto는 창립 이래 지속적인 성장으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중견기업 수준을 상회하는 처우와 유연근무제, 매년 일정 수준의 휴일을 보장하는 특별휴가, 자기계발비 지원 등 임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복리후생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Nitto 그룹은 2018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Nitto 그룹과 한국 Nitto는 새로운 100년을 앞두고 지속 가능한 기업,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Nitto 그룹은 점착기술과 도공(코팅)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유니크한 제품으로 Niche(틈새)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한국 Nitto는 이러한 제품을 한국의 주요 기업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lobal Niche Top을 추구하는 전략 하에 평판디스플레이 및 각종 전기, 전자산업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테이프 및 필터, 필름, 폼 등과 인프라, 자동차, 건축, 의료 등 각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여러 우수한 첨단 제품들이 있습니다. 또한 니톰스코리아에서는 다양한 가정용 및 산업용 점착 클리너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평택의 한국니토옵티칼과 구미에 위치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는 평판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과 스마트폰용 ITO필름을 제조 공급하고 있습니다. Nitto 그룹의 편광필름과 ITO필름은 높은 품질과 우수한 기능으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의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죠.
Q. 한국 Nitto의 발전에는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이 중요한 몫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먼저 Nitto 그룹의 경영이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Nitto 그룹의 경영이념은 ‘Innovation for Customers’ 라는 브랜드 슬로건과‘새로운 발상으로 고객의 가치창조에 공헌한다’ 는 경영이념,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7가지의「The Nitto Way」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7가지의「The Nitto Way」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Q. 한국 Nitto의 발전원동력은 끊임없는 R&D라고 생각합니다. Nitto 그룹의 R&D 전략과 방침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Nitto 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Global Niche Top과 Area Niche Top 전략은 꾸준한 R&D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Nitto 그룹은 Niche 시장을 발굴하고 선점하기 위해 점착과 도공(코팅) 기술을 근간으로 하여 각종 소재를 다루는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술과 제품의 새로운 용도를 개척하는 동시에 신제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이른바 3신(新) 전략을 R&D는 물론 사업전반에 걸쳐 펼쳐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기존대비 40~50% 자력이 강하고 형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네오디움 자석과 필름형 광통신 케이블 등이 있습니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네오디움 자석은 자석결정 배향 제어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매우 높은 자력을 실현했기 때문에 모터의 성능을 20~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Nitto 그룹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리드해 나갈 것입니다.
Q.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고 경영을 합니다. 한국 Nitto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Nitto 그룹은 ‘지속가능한 신뢰받는 기업’ 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의 3대축인 사회, 경제,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는 오래 전부터 그룹 대표 직속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전담 조직을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매우 강력한 내부통제 활동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 Nitto 역시 이러한 그룹방침에 맞추어 모범이 되는 기업활동을 추구하고 있고 정기적인 봉사활동 등 사회적 공헌을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하고 있죠.
또한 우리 Nitto 그룹은 지구 전체의 환경보전을 추구하는 환경기본방침을 정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사업활동에 따른 환경 부하의 저감’ 과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사업 전개’ 를 두 축으로 하는 환경 경영 추진을 통해 환경 보전에 공헌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Green(환경관련산업), Clean(신재생 에너지), Fine(의약품 등 라이프 사이언스)이라는, 환경을 생각하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세우고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Q. 기업 경영에 있어 소통은 매우 중요한 경영 요소입니다. 대표이사님께서는 직원들과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고 계시는지요?
소통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일반적 가치에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소통은 시대적 화두인 동시에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의 사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듣고 공감해야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회사는 직원 수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소통 면에서 유리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직원들 표정이나 분위기에 맞추어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실천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이면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회의나 워크숍은 물론이고 부서별·계층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함께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 꺼내기 쉽지 않은 의견이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사원·대리 직급으로 구성된 YBC(Young Board Council)라는 별도 모임이 만들어져 있는데, 회사 구성원 중 가장 젊은 층인 이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거기서 나온 의견들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는 물론 직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통경영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Q. 한국 Nitto의 발전에는 항상 인재가 함께 하였습니다. 대표이사님께서는 어떤 인재를 좋아하시는지요?
Nitto 그룹에는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고 모두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스페셜리스트 타입의 인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 Nitto의 성장을 견인하는 측면에서는 다방면에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더 중요하고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회사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맥을 잘 활용하고 열정과 끈기를 갖춘 제너럴리스트 인재를 좋아합니다. 특히 제너럴리스트에게 부족하기 쉬운, 즉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갖춘 인재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가 않죠. 그래서 우리 한국 Nitto는 교육을 통해서 열정과 끈기를 갖춘 인재를 육성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더로서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미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한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제도를 도입하여 사원 각자의 소양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인재교육제도와 함께 최종적으로는 Nitto그룹의 뛰어난 교육제도와 연계 활용하여 외국어에 능통하고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최근 경제의 어려움으로 채용시장도 침체되어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러운데, 젊은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의 청년실업문제는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불가피한 부작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공장자동화의 가속 등으로 향후 ‘고용없는 성장’ 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어려워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환경은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취업전략을 짜고 그에 맞는 업종과 직무를 선택해 일관성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취업이 힘들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도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의 간판이나 공무원 등 한정된 채용수요에만 매달려서는 안 됩니다. 작더라도 자신의 전문성을 빨리 기를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회사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 Nitto와 같은 강소기업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한국 Nitto의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2018년은 Nitto 그룹 창립 100주년이자 한국 Nitto 창립 3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Nitto 그룹은 100주년을 맞아 ‘고객을 위한 혁신’ 을 통해 전 세계로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국 Nitto를 포함한 Nitto 그룹 4개사(One-Nitto Korea) 역시 Nitto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혁신과 함께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 삼성, LG, 현대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더 높은 수준의 소통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새로운 발상으로 고객의 가치창조에 공헌하며 전 세계로 더 넓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Nitto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