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술의 소통을 돕는 친절한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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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6.12.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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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문서작성가

전자제품을 처음 사면 함께 들어있는 제품 사용설명서는 도대체 누가 쓰는 것일까? 기기의 전문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기술문서작성가다. 앞으로는 더 낯선 첨단 기술과 그것을 적용한 제품들이 쏟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점점 더 기술문서작성가들이 필요한 곳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기술이 일상이 되도록 돕는 기술문서작성가에 대해 알아보자.

제품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을 돕다
 새로운 기술의 냉장고, 세탁기, TV, 스마트폰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사용법 등을 알기 위해선 반드시 ‘매뉴얼’ 이 필요하다. 즉, 매뉴얼은 제품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물인 셈이다.
 기술문서작성가(테크니컬커뮤니케이터, Technical Communicator)는 매뉴얼을 포함한 기술 문서를 제작하는 일을 담당한다. 기술문서작성가는 테크니컬라이터와 일러스트레이터, DTP 편집자 및 테크니컬에디터를 아우르는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세계 대전과 계속된 기술 혁명기를 거치면서 보다 전문적인 직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소비재나 기술 제품들이 생산되면서 사용법을 쉽게 기술해주는 역할이 절실해졌다. 특히 20세기 후반 컴퓨터나 다양한 디지털 제품들이 생산됨에 따라 기술문서작성가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비교적 긴 역사적 배경을 가진 서양과 달리 국내에 처음으로 기술문서 작성(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한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다. 서양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최근 해외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전문 기술문서작성가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기업 간 거래인 B2B 분야(소프트웨어, 전자·전기, 반도체, 시스템 등)에서 기술 문서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담팀을 구축하는 등 기술문서작성가들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있다.

기업의 기술 · 마케팅 문서를 작성하고 검증하다
 기술문서작성가들은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및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기술 문서 및 마케팅 문서들을 작성하고 리뷰 및 검증하는 일을 한다.
 기술 문서는 크게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기술 문서류(규정 및 절차서, 연구소 개발 산출물 등)와 고객사에 전달하는 기술 문서류(사용자 매뉴얼, 프로그래밍 가이드, 하드웨어 매뉴얼 등)로 나뉜다. 기술 마케팅 문서는 기업의 마케터들이 고객사에 제공하는 발표자료(제품 및 서비스 소개 자료, 특정 기술 소개 자료 등)와 고객사들에 전달하는 마케팅문서(브로슈어, 제안서, 화이트 페이퍼, 마케팅 키트 등)로 나뉜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이런 기술 문서 및 기술 마케팅 문서들을 효과적으로 작성하기 위하여 계획(Planning), 초안작성(Drafting), 수정(Revising), 편집(Editing) 및 교정(Proofreading)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따라 문서를 작성한다.

기술 문서 작성의 알파와 오메가
 기술문서작성가들은 기술 문서 및 마케팅 문서를 사용할 주요 독자와 일부 정보를 참조할 잠재적 독자 분석을 수행한다. 독자별로 어떤 내용을 요구하는지 파악한 후에는 매뉴얼에 포함될 내용들을 결정하기도 하고, 또 작성할 내용이 결정되면 아웃라인 작업과 함께 페이지 디자인을 한다. 이외에도 기술 문서 작성을 위한 예산을 수립하거나 작성된 아웃라인에 따라 기술 문서 및 마케팅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는 일도 기술문서작성가의 직무중 하나다.
 또한 작성된 텍스트 정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시각적 도구(테크니컬 일러스트, 도표, 흐름도 등)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용자의 정보습득이 용이하도록 설계하고, 기획 단계에서 분석한 독자에 대해 변경 사항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또 작성한 내용이 정확성, 명확성, 일관성 등을 만족시키는지 확인한다. 문서 작성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 문서 및 마케팅 문서를 작성한 후 교정 작업(문법,단어 선택, 맞춤법, 구두점 등에 대한 교정) 및 내용 검토 작업도 수행한다.
외국어 능력 + 해당 기술 관련 리서치 능력 필요
 
기술문서작성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이해’, ‘뛰어난커뮤니케이션능력’, ‘글쓰기능력’, ‘ 해당 기술 관련 뛰어난 리서치 능력 ’이 필수적이다. ‘기술문서작성가’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자(엔지니어 또는 개발자)에게 명확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자가 답변하는 내용을 선별, 분석하여 대상 독자에게 전달해야 할 핵심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은 대다수가 수출업체이므로 영문 라이팅이 수반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영문 라이팅을 직접 수행하는 경우,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글쓰기 능력은 필수이다.
 영문 기술 문서 작성은 일반 토익이나 토플의 에세이 작성 방법과 다르며, 독자의 기술적 수준이나 문서 작성 목적에 따라 작성 방법과 스타일이 다르므로 영문 테크니컬라이팅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엔지니어나 개발자처럼 기술적 지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독자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독자가 요구하는 내용을 제공해야 하는데, 엔지니어나 개발자처럼 기술적 지식이 풍부하면 도리어 독자의 수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기술문서작성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우수한 기술문서작성가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기관 및 교육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몇몇 대학에서 기술 문서 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공학 글쓰기’ 와 같이 포괄적인 교육을 실시하므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바로 실무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제공 : 워크넷(
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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