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복무자 취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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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복무자 취업전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6.12.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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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국방전직교육원 전직컨설팅팀 전문위원

 통계청이 발표한‘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청년실업률은 8.5%였다. 이는 1999년 10월(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이 어려운 취업시장 상황에서 일정부분 사회 흐름과 분리된 환경에서 복무하고 있는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이 취업이란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이에 국방전직교육원은 중·장기 복무자들에게만 실시하던 전직컨설팅을 올해부터 5년 미만의 단기간부들에게도 확대하여 시범운영하고 있다. 단기전역예정간부 전직컨설팅은 각 군에서 추천을 받은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의 취업 희망분야와 그 대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취업 희망분야 분포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의 취업 희망분야 분포도를 보면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 희망자가 전체의 5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타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관련 분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진로가 미정인 단기전역예정간부들도15%에 달한다.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의 취업경쟁자들은 대학 졸업생 또는 졸업예정자들로, 이들의 취업을 위한 노력과 경쟁은 그야말로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스펙관리를 위해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하며 졸업유예를 당연하게 감수하고, 어학연수나 해외인턴은 기본이며 프로젝트에도 두 번 이상씩 참여한다.
 그에 비해 전직컨설팅 참여자의 대부분인 ROTC 출신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소위로 임관되는 과정에서 취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8대 스펙(학점, 토익, 토익스피킹·오픽, 어학연수, 자격증, 인턴, 봉사활동, 프로젝트 경력) 등에 대한 취업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기전역예정간부들은 희망분야의 취업을 위해 해당 직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관련 자격을 취득하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희망분야별 필요 사항 


 현재의 취업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고 서류전형 필터링을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스펙태클오디션’ *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같이 스펙을 초월하여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앞으로의 채용방향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펙초월’ 이 취업준비 없는 취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을 악하고 기업 정보를 탐색하여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기본적 스펙을 갖추고 자신만의 장점을 강조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존 채용방식을 적용하고있기때문이다.


3. 효율적인 취업전략
① 타깃 기업을 정하라!
 취업사이트를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자신의 역량이 부합하는 업체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직컨설팅 과정에서 희망하는 기업을 질문하면 대부분은 막연하게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이라 답할 뿐 왜 그 기업을 희망하는지 구체적인 답변이 별로 없다. 타깃기업(3~5개 업체)을 정한 후, 기업
과 직무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의 대내외적인 중점 추진사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확한 정보 수집과 그 분석에 따른 집중은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하며 동시에 충분한 면접 대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② 눈높이 조절이 필요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0개 회사를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 채용계획’ 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졸 신규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5.8%에 그쳤다고 한다.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자체가 없는 기업도 전체의 46.7%에 이른다. 즉, 대기업 채용규모가 지원자에 비해 너무 적으며 이로 인해 취업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스펙이 대기업에 지원가능한지, 추후 경력을 활용한 다른 진입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해보고, 눈높이 조절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기업을 선택하도록 하자.

③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줄 표현력을 기르자.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효율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표현력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인문학 독서와 커뮤니케이션 스킬 습득 등을 통하여 올바른 표현 습관을 갖추도록 하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처럼 자신감 있는 태도와 함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바로 나라는 것을 어필하는 표현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된 채용방식에서 주로 많이 요구하는 것이 1~2분 이내 자기PR이다. 나의 능력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가 달라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단기부사관들의 전직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전역 후 진로나 목표설정이 안 된 경우가 많다. 그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전직컨설턴트로서 아쉬운 마음이다. 하지만 전직컨설팅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온라인 상담, 일과 후 어학 관련 인터넷강의 수강, 주말을 활용한 자기개발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계획을 수립하고 노력하는 단기부사관들도 많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끼고 진심으로 따뜻한 격려를 보내게 된다.
 군복무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래 존F 케네디의 시간에 대한 명언을 상기하며 미리 준비하는 인재가 되어보자.
 ‘시간을 잘 활용하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안소영 국방전직교육원 전직컨설팅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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