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도 일종의 스펙, 두 달 간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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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도 일종의 스펙, 두 달 간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을까?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2.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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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방학생활 프로젝트 - Action Vacation ㅣ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생계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54.2%였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59%, 복수응답), ‘용돈을 받지 않아서’(31.8%),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서’(25.4%), ‘취업을 위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19.7%),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18.5%) 등을 들었다.

 무턱대고 아무 아르바이트나 하는 것보다는 이왕 하는 아르바이트,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실제로 온라인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0% 이상이 아르바이트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아르바이트도 일종의 스펙인 셈! 그렇다면 어떤 아르바이트가 취업에 도움이 될까?

 1. 프랜차이즈 매장 아르바이트
 프랜차이즈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관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대기업 자사 브랜드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입사 지원에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에도 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서술하는 것이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SPC그룹의 파리바게트나 BGF리테일의 CU가 가장 대표적인 예. 롯데나 Cj 등의 대기업에서도 입사 지원서에 자사 브랜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묻곤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승무원이나 호텔리어 등 서비스 직종의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호텔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직접 손님을 응대하는 아르바이트를 해보길 권한다. 서비스직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실제 돌발 상황에서의 경험은 상황 면접에서도 빛을 발한다.
 최종면접에서 서비스직에서 일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면접관이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다. 밝은 미소와 친절한 태도가 기본인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 마인드가 몸에 배어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니, 해당 분야에서의 취업을 꿈꾼다면 꼭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3. 현장형 아르바이트
 광고·홍보나 마케팅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현장형 아르바이트를 추천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장형 아르바이트는 축제나 영화제, 전시회 등이 있다. 특히 축제나 영화제의 경우, 방학 기간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짧고 굵게 현장 경험을 해볼 수가 있다. 만약 홍보 분야의 진로를생각 중이라면, 영화제 홍보팀을 통해 각종 홍보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광고·홍보나 마케팅 분야에서는 업무 상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많은 지원자는 서류나 면접 시에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4. 기업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회사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공공기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추천한다. 특히 방학 기간 동안 시청, 도서관 등 관공서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사기업에서의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회사, 직무와 관련된 부서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직접적인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와 기업 문화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기때문에 더욱 좋다. 취업 준비를 하며 실무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을 담당자들을 만나 함께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방학동안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5. 이색 아르바이트
 본인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면, 아예 이색적인 아르바이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수많은 지원자들의 천편일률적인 취업 스토리에서 이색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나만의 차별성을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힘든 취업 시장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 이색 아르바이트들이 많다. 펫시터나 방송 엑스트라, 탈 쓰기 아르바이트 등 방학동안 특별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인사 담당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Interview ㅣ 이은선(R사 입사 예정)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생에서 뉴욕 본사 발령 권유까지”

 “처음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건 2학년 겨울방학 시청에서였어요. 서류를 정리하고, 입력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제가 하는 일뿐 아니라 다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일이 진행되는지 처음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죠.”
 은선씨는 이 아르바이트가 경력이 되어 이듬해에는 증권사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증권사에서는 방학 때마다 일을 도와줄 것을 원했고, 덕분에 대학생활 내내 용돈 벌이를 하는 데는 걱정이 없었다.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는 증권사가 아닌 외국계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해외 수출을 준비 중인 국내기업이나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사업자들의 인력 이동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어요. 임원 이상 인력들의 이직을 돕는 전문 HR관리 기업이었거든요. 그곳 인사팀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 학기라 수업이 많지 않아 학기 중에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는데요. 사수님이 정말 많이 일러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실제로 업무가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많이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생의 신분이지만, 오랜 기간 일을 한 경력이 인정되어 인턴으로 회사에서 일할 것을 권유 받았다.
 “취업이 어려운 사회인데, 오랜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죠. 막연하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길이 열리니까 신기하기도 하고요.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얼마 전 정식 사원이 되면 뉴욕 본사로 갈 생각이 있냐는 권유를 받았어요. 아마 내년엔 뉴욕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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