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나만의 방법으로 어학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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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나만의 방법으로 어학 공부하기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2.2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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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방학생활 프로젝트 - Action Vacation ㅣ 어학

'대학생 영어 사교육비 실태' 설문조사에서 연평균 영어 사교육비가 64만 원으로 집계되었고, 응답자의 87%가 영어 사교육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어학연수를 가거나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학원에 다니는 것도 방법이지만, 혼자서 저렴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방학동안 효과적이면서도 즐겁게 어학 공부 하는 법을 함께 알아보자.

 1. 외국 드라마, 영화 보기
 미드계의 교과서와 같은 프렌즈나 모던패밀리 등은 영어 공부를 하기에 좋은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시즌이 많고, 연결되는 스토리 때문에 학기 중에는 집중해서 볼 수 없지만,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에는 틀어 놓고 공부하기 좋다. 드라마가 코드에 맞지 않거나 지루하다면 난이도별로 영화를 검색하여 스크립트를 보며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본인의 실력에 따라 영한통합 자막에서 영어자막, 무자막 순으로 익혀가며 여러 번 영화를 돌려 보는 것이 좋다. 스피킹 연습을 위해서도 문장들을 직접 따라하는 섀도잉 연습이 동반된다면 더 효과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2. TED 강연
 10~20분 간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듣는 영어 강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의 이슈를 파악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발표자의 스피치 형식의 회화를 들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와 발음을 강조할 때 청중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어플 또한 마련되어 있어 어디서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3. NPR 듣기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을 듣는 방법이다. 예술, 문화, 생활, 과학, 음악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어 관심있는 주제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무것도 없이 듣기가 어려운 상태라면 검색창에 Transcription을 검색하여 스크립트가 나오는 방송을 찾아 들으면 된다.

 4. 어플 이용
 항상 가까이 있는 핸드폰에 영어회화 어플을 설치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성우들이 직접 영어로 뉴스를 녹음해 스크립트와 함께 제공되는 Umano,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MePlayer Movie Pro, 기본 필수 문법을 배울 수 있는 영어문법코스, 22권의 세계명작을 영어로 번역한 어플인 북앤딕 세계명작, 스피킹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에 최적화되어 있는 스피킹 맥스까지 마음만 먹으면 핸드폰만으로도 어디서든 영어 공부가 가능하다. 실제로 어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스스로 계획을 세워 두 달이 넘는 방학 기간 동안 꾸준히 지속하면 영어 점수는 물론, 영어 실력 향상까지 가능하다는 후기들이 많다.

 5. 영어 회화 스터디 참여
 일반적으로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스터디는 학원에서 많이 진행된다. 요즘엔 스터디룸을 2시간 가량 빌려 외국인과 함께 캐주얼한 회화를 할 수 있는 스터디가 주목받고 있다. 매주 1~2번 모여 쉬운 주제로 영어로 대화하다 보면 영어 울렁증이 있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영어회화 카페 등에서 모집을 하거나 전문 기업에서 스터디를 만들어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혼자 앉아서 원서 한권을 독파하는 것도 좋은 영어 공부 방법이지만, 함께 대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먼저 영어와 친해지기에 좋은 방법이다. 방학에 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이 스터디를 구하기 때문에 방학기간동안 진행하기 딱 좋다.


Interview ㅣ 이은형(세종대학교 디지털컨텐츠학과 1학년)
“방학 두 달 만에 토익스피킹 lv.4에서 lv.7”

 많은 학생들이 방학 기간 내내 영어 성적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은형씨도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본 토익스피킹 점수 때문에 고민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녀는 수능 영어 점수가 곧잘 나와서 토익 스피킹 점수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lv.4를 받은 것이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연구직이나 이공계, 디자인 분야가 아닌 이상 lv.6 이상을 요구한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여름방학에 영어 회화를 마스터하겠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어떻게 혼자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더라고요.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학원에서 선생님들과 같이 한 영어공부가 전부였거든요. 근데 대학 입학금, 등록금을 내고 학원비까지 들어간다는 게 너무 부담이 돼서 혼자서 공부해 보기로 했어요.”
 은형씨가 선택한 방법은 외국 영화, 드라마를 스크립트를 보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영화를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언니가 외고를 나왔는데 처음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게 영국 드라마를 보면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가십걸이라는 드라마랑 디즈니에서 나온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서 어거스트 러시, 굿윌헌팅까지 몇 번이고 볼 수 있는 좋아하는 영화들을 보면서 영어를 익히기 시작했어요.”
 처음 한영 동시자막을 보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동시자막으로 공부하면서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읽고 표현을 외워 영어 문장이 더 눈에 들어올 때쯤 영문 자막으로 바꿔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제가 하나에 꽂히면 파고드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해요. 같은 영화를 적게는 일곱 번에서 많게는 15번까지 반복해서 봤거든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씬 단위로 공부하기도 했고요. 우리나라에도 관용적인 표현들이 있는 것처럼 외국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관용적인 표현을 쓰고 있고, 그걸 익힐 수 있다는 게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녀는 여름방학 내내 다른 활동 없이 영어 공부에만 집중했다. 흥미를 느껴 그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재미 있게 공부한 결과 가을 학기 개강과 동시에 본 시험에서 당당히 3단계 올라간 lv.7을 받을 수 있었다.
 “어학 공부는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영어로 공부하다 보면 영어 공부라는 느낌보다 원래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뜨게 되거든요. 저는 아직 1학년이라 공부할 것들이 많이 남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영어 공부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중국어 회화도 시작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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