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 아이디어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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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 아이디어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
  • 최인지
  • 승인 2017.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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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 인터뷰_창업 편

 현직자 인터뷰_창업 편

“창업 = 아이디어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

연남동에서 가장 맛있는 프레즐을 굽기로 유명한 곳, 버터 베이커리의 두 공동 사장님을 만나 보았다.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자신들만의 가게를 차린 김평화·김영식 대표. 그들은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막차를 타고 집에 가더라도, 굽고 싶은 빵을 마음껏 구울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창업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본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평화·김영식 대표 : 안녕하세요. 저희는 김평화·김영식(25)입니다. 가게 이름은‘버터베이커리’예요. 우리 가게의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 건 원래 버터 식빵과 바게트지만, 정작 가장 인기 있는 건 버터 프레즐이에요.(웃음)

Q 제과점 취업이 아닌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영식 대표 : 저희도 처음에는 베이커리에 취업해서 3~4년 정도 일했었어요. 저는 국내 롯데호텔과 한화플라자호텔의‘에릭케제르’라는 베이커리에서 일했고, 이 친구(김평화대표)는 일본의 동경제과학교에서 제과를 배우고 와서‘라본느’라는 베이커리에서 일했어요. 저희가 알게 된 건 그 뒤에 일하게 된‘가토작’이라는 케이크 공방에서였습니다. 둘 다 기존의 베이커리 빵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가 만들고 싶은 빵을 마음껏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창업의뜻을 함께하게 되었지요. 창업을 결심하고 나서 준비 기간은 6개월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Q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셨나요? 어려웠던 점은?
김평화 대표 : 아무래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자금이 가장 큰 고민이었죠. 그동안 모아 뒀던 돈을 합치고 빚도 조금 져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동업자 친구(김영식 대표)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창업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당시 잠시 일을 쉬고 있었던 제가 부동산을 알아보고 좋은 매물이 있으면 같이 상의해 가며 가게 자리를 정했어요.
김영식 대표 : 빵 굽는 데 필요한 기계도 전부 중고로 구매했는데, 최대한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저희가 원하는 가게를 만들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해서 가게를 차릴 때의 심정은‘꼭 성공하리라’보다는,‘ 엎어져도 할 수 없다’에 가까웠어요.‘ 잘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도전은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창업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빵을 실컷 구울 수 있는 가게를 꼭 갖고 싶었어요. 잘 안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베이커리를 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Q 창업을 준비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조언을 얻으셨나요?
김영식 대표 : 청년 창업에 관련한 교육이나 지원이 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희는 사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너무없어 상담을 다니거나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어요. 센터운영시간에는 저희가 시간을 낼 수 없고, 그분들께 저희 시간에 맞춰 달라고 요청드릴 수는 없으니까 아무래도 도움을 받는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평화 대표 : 사실 주변에조언을 구하면 어른들께서는 100% 반대하셨어요. 모두들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말리기만 하셨죠. 그나마 또래 친구들은 한번 해보라고 응원해 주었지만요. 도전해보라고 말씀하신 분은 정말 한 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고집대로 밀고 나가니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케이크 공방에서 알고 지내던 팀장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전기나 간판도 아는 분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버터 베이커리 네온사인도 친구들이 가게 오픈 이틀 전에 선물해준 거에요.

Q 두 분만의 가게를 갖게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김영식 대표 : 가게 오픈 이후로 5개월 정도 돼 가는데,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얼떨떨하고 붕 뜬 기분이에요.
김평화 대표 : 저희가 운이 정말 좋아서 생각보다 손님들이 가게를 많이 찾아 주세요. 빵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도 계신데, 그럴 때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가끔 원하는 빵이 다 팔렸다며 실망하시는 손님이 계시면 죄송하면서도 그만큼 저희 빵이 인기가 있다는 거니까 감사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무엇인가요?
김영식 대표 :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가게가 잘 되고 있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불안하기도 해요. 지금 운이 좋아서가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저희가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많은 분들이 계속 찾아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평화 대표 : 제가 제과를 전공했는데 지금은 가게에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쇼케이스에 케이크를 놓을 자리가 부족해서 아직까지는 케이크가 두 종류뿐이에요. 앞으로는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제과 종류와 케이크를 늘려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어요. 앞으로도 신 메뉴를 계속 개발해 예쁘고 맛있는 빵을 많이 선보이겠습니다!

Q 창업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김영식 대표 : 저희도 간절히 원해서 갖게 된 가게지만 둘이서 운영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체력적으로는 힘이 들어요. 저희가 각각 일산과 파주에 살아서 매일 5시에는 일어나야하고, 밤에는 가게 정리 후 막차를 타는 일이 많고 늦어지면 근처 찜질방에서 자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경우엔 둘 다 빵을 너무 좋아하고 빵이 예쁘게 구워지면 즐거워서 일할 힘이 나거든요.
김평화 대표 : 창업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저희는 쉬는날(일요일)에도 가게에 나와서 다음날 판매하기 위한 반죽을 준비해야 해요. 특히 베이커리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야 하니 막연히‘창업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해요.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개인 생활을 포기하더라도,‘이 일이 좋아서 한다’는 각오로 시작하신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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