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감소 추세 이어지며 청년실업 심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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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감소 추세 이어지며 청년실업 심화 조짐!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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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경제 & 고용 전망 : 일자리 전망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에서는 고용을 줄이려 하기에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상황에 맞물려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채용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공채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산업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도 있다.

청년 실업문제 확대, 고용여건도 악화돼
 2017년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첫 해다. 따라서 노동공급 여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주력생산 연령인 30~40대 인구는 2017년에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60대가 고용증가를 주도하겠지만 고령화로 노동시장 이탈도 함께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계절조정 경제활동참가율은 2016년 10월 63.1%에서 63.0%로 감소했고, 고용률도 60.6%에서 60.5%로 감소하였다. 반면 계절조정 실업률은 3.8%에서 4.0%로 상승하여 전반적인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베이비붐 에코세대인 20대 인구는 2017년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경제의 장기성장의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근무 경험이 없는 청년층 고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 확대되고 있어 전반적인 고용 둔화뿐 아니라 20대 청년층의 취업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용수요 감소로 고용 증가세 둔화
 2016년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호황기와 비슷한 30만 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음식·숙박, 교육, 보건·의료 등 서비스 업계의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7년 들어 고용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78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했는데, 응답자 중 65.3%만이 2017년 신입과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대비 4.3%p 감소한 수치다.(2016년 70.1%) 전체적인 고용 수요가 줄어든 것은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 기업들의 고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수출산업이었던 동시에 고용 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해왔던 조선·해운업의 위기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원과 관련 업체의 고용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경기 부진으로 구조조정 범위가 확산될 우려도 높다.
 2016년 고용을 견인했던 서비스 부문의 고용증가세도 2017년 들어 꺾일 전망이다. 정부의 복지지출 확대와 고령화로 의료 및 복지부문의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경기가 둔화되면서 전통적 서비스 부문의 고용확대 추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서비스 고용확대를 주도했던 음식·숙박업의 경우 매출이 거의 정체된 상황이다. 교육서비스, 부동산 등도 생산둔화로 추가적인 고용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통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도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하반기에는 경기 흐름이 회복흐름에 들어가면서 노동시장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보는 예측도 있으나,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진다는 전망은 세계경제가 좋은 경기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기에 불확실성이 크다.

건설업에서는 고용 증가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는 달리 분양시장 활성화에 따라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 고용은 2015년 하반기 이후 고용부진이 지속되었으나 2016년 8월부터 증가로 전환되어 5만 명 내외의 고용 증가를 보이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은 2015년 말부터 증가로 전환되었으나, 일용직이 2016년 8월 들어서야 증가로 전환되면서 건설업 고용증가가 시작되었다. 분양시장이 위축되더라도 기 분양물량의 공사가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므로, 증가로 전환된 건설업 취업자 증가세는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CT, 자동차, 철강, 기계 산업의 경기도 회복될 전망이어서 해당 산업에서의 고용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회복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수시보단 공채, 경력직도 채용 축소
 신입사원은 공채로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 같은 추세도 2017년 들어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사에서 기업이 계획 중인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61.9%),‘ 공채, 수시 모두’(25.1%),‘ 공채’(13%)의 순으로 나타나,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사원 채용 예정 분야는 ‘제조/생산’(30.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23.1%), ‘서비스’(16.6%), ‘연구개발’(15%), ‘재무/회계’(12.6%), ‘IT/정보통신’(10.1%), ‘구매/자재’(9.3%), ‘인사/총무’(7.7%), '디자인’(6.9%), ‘마케팅’(6.1%), ‘기획/전략’(4.9%), ‘광고/홍보’(4%) 등이 있었다.
 한편 경력직도 2016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에서 2017년에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6.1%였다. 이는 2016년에 경력직을 채용했던 비율(59.8%)보다 3.7%p 가량 적은 수치다.
 경력사원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25.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제조/생산’(25.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연구 개발’(19.8%), ‘서비스’(12.7%), ‘IT/정보통신’(10.8%), ‘마케팅’(8%), ‘재무/회계’(7.5%), ‘구매/자재’(5.2%), ‘인사/총무’(4.2%), ‘광고/홍보’(4.2%), ‘기획/전략’(4.2%), ‘디자인’(3.3%)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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