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고 두려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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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고 두려워 마세요!”
  • 오세은
  • 승인 2017.0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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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고 두려워 마세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사회에서 올곧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좋은 학교와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영준 대표도 이와 다를 바 없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러던 그가 우연찮게 미국에 계신 이모님으로부터 국내에서 안경을 맞춰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여기서 미국에서의 시장성을 발견했고 대학졸업을 앞두고 창업했다. 더 이상 맹목적인 삶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보고자‘이영준 인생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R=VD(Realization=Vivid Dream)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꿈꾸면 결국 이루어진다’그가 좋아하는 글귀처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좇아 실리콘밸리까지 다녀온 그를 만나보자.

Q. 창업 아이템인 구매대행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미국에 계신 이모님이 한국 안경의 품질이 좋고 저렴하다며 저에게 안경 심부름을 부탁하셨어요. 안경원에 방문해 안경테 사진을 찍어 보내드리고 원하는 안경테에 이모님 시력 정보를 맞게 조정했어요. 그렇게 두세 번 심부름을 하면서 시장성을 발견했죠. 또한, 졸업 작품을 할 때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에 팀원들에게 역구매대행 서비스를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봤었죠. 팀원 중 한명이 영국에서 유학하던 중 농구를 하다 안경이 부러져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며 제 의견을 반겼죠.

Q.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셨나요?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별다른 준비 과정 없이‘일단 부딪쳐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구매대행 서비스는 특성상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고, 실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수정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웠던점은 아직 학생 신분이기에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과 동시에‘워너코’를 운영해야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 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Q. 아직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지만 한 가지 유독 기억나는 게 있네요. 단잠에 빠져있던 어느 날 이른 아침이었어요. 전화벨이 울렸고 전화를 받자마자 수화기 너머 다소 거친 말이 전달되었죠. 영문도 모르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경원에서 안경테를 촬영하고 편집해 저희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이 문제였어요. 전화는 홈페이지에 올린 안경테 브랜드 사장님의 연락이었죠. 요지는 누구 허락을 맡고 안경을 올렸고 왜 가격을 공개하냐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안경점 사장님께서 해주는 말만 듣고 행동했던 것들이 원인이었죠. 사장님을 직접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자, 사장님께서 저희 사과를 받아주시고 오히려 함께 일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Q. 창업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창업을 하는데 준비 기간이 따로 걸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완벽히 준비가 되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는 중이에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함께 해주는 팀원들을 보면서힘을 낼 수 있었어요.

Q. 수익구조는 어떤가요?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제품판매수익과 서비스 수수료가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면 배송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영세율(물건이나 서비스 공급에 대한 부가가치세의 세율을 0으로 적용하는 것)을 적용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창업을 결심하고부터 자신의 목표와 소신을 지킬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즐거움이에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진정으로 즐거웠던 적은 없었어요. 단지 학점을 잘 받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살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워너코’를 이용하는 고객분들이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볼 때 즐거움을 느끼고 그 즐거움은 희열이 되어 제 안의 열정을 이끌어 내고 있어요. 이 요소는‘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워너코’의 소신을 지키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죠.

Q. 최근 창업지원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시고 실리콘밸리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연수를 받고 오셨나요?
실리콘밸리에 다녀온 목적은 현지 벤처 투자가들에게 현재 계획 중인 사업을 영어로 피칭(투자설명)해 투자를 받기 위해서였어요. 한국 회사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봤고요. 또한 인텔을 비롯한 유명 기업에 다니는 분들의 경험도 듣고 현지 회사인 Google, Chegg, Zuora, Plug&Play 등을 방문하였어요. 그리고 산호세주립대학교에서 주최하는‘2017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총 10개 팀이 참가했는데 여기서 저희가 1위로 입상했어요. 실리콘밸리에 열흘 정도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많은 걸 배우고 왔어요. 특히,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처 투자가들 앞에서 각자의 사업 아이템을 영문으로 피칭할 수 있는 기회와 그분들이 해주시는 현실적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건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무엇인가요?
단기적인 계획으로는 안경테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홈페이지에 품목을 늘려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과 자체적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홍보라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 역구매대행 사업을 해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넓혀가는 것과 월간 Monthly Korea Best 10 Items 등을 기획하여 미니멈 쇼핑몰을 시작하여 앞서 얘기했던 글로벌 쇼핑몰로 나아가는거예요.‘ 워너코’는 어느덧 제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달려온 것보다 더 열심히 달릴 것입니다.

Q. 창업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창업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제 결심을 올곧게 지켜준 시 구절하나가있어요.“ 숲속에두갈래길이있었다. 나는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남들이 가지 않은, 남들이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한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분들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창업을 계획 중인 분들이 창업하기도 전에 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보세요. 그러면 다음 길이 보이고 어느덧 고민만 했던 그 상황이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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