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상태바
“직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02.28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훈 오직(주) 개발2팀장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통신과 IT업계 화두로 등장했다. 어느 누군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등은 대기업이 주도할 거라 말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오직(주)에서 인턴과정을 거쳐 정직원이 된 IT 벤처 개발자 김동훈(30 세) 팀장은 현재 회사가 자리 잡는 데까지 함께한 원년 멤버라 할 수 있다. 그는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보다는 개개인의 중요도가 높은 스타트업이 자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한다.

Q. 자기소개와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며 제가 맺은 결과에 대해 인정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현재 교회 관련 ERP(기업에서 발생하는 여러 정보들을 서로 공유해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전산시스템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 개발운영 업체 오직㈜에서 개발2팀장을 맡고 있고 정규직으로 근무한 지는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하는 일은 서버 인프라 관리, 주요 솔루션 개발 및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해당 직무와 기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시절 폭넓게 배운 여러 과목 중 프로그래밍 분야가 적성에 맞아 컴퓨터 학부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육기관과 인터넷을 통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데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 후 오직㈜과 Raven design 회사에서 인턴과정을 거쳤고 정식 입사한 곳은 오직㈜입니다.
 오직㈜에서 인턴생활을 했을 때 업무환경이 좋지 않아 입사할까 말까 고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턴을 하고 난 뒤 다른 회사 면접도 봤는데 저도 모르게 오직㈜에 이끌렸습니다. 무엇보다 집과 가까운 점도 있었고요. 현재 회사는 열악했던 예전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 달라졌습니다. 그만큼 회사가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여 재밌게 다니고 있습니다.

Q. 원래 꿈이 IT 벤처기업 개발자였는지 궁금합니다.
 제 꿈은 특정 직군이라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인정받아 출세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전공을 고려해 IT 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만, 직군 자체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아니었습니다.

Q. 합격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사 후 사장님께서“실수에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이 보기 좋았다. 또 회사 사정상 도박성(?) 있는 인재,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했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턴기간 중 업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던 것을 좋게 봐주셨 던 거 같습니다.

Q. 전공은 무엇이며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정보통신전자공학부를 전공했습니다. 학부에서 전기, 전자, 하드웨어, OS 등의 폭넓은 시스템 관련 공부를 했습니다. 취업 당시에는 전공 지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학부지식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나중엔 효율적인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취업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교수님과 각 분야 선배들을 통해 자기소개서 피드백을 40~50여 차례 받았습니다. 면접스터디에는 2달 정도 출석해 스터디 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피드백과 스터디를 통해 매끄러운 자기소개서가 완성되었고,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답변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 정한 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질문이 나와도 정확히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준비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오직(주)에 입사하기 전 인턴을 경험하셨는데, 인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인턴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과도한 업무량과 영세한 회사 사정이었습니다. 근무시간은 IT 회사이다보니 야근이 잦을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해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또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외적 업무가 많은 것에 대한 실망감도 컸습니다.
 여러 가지 예상치 못했던 업무들을 겪으면서 힘들었지만, 저는 오히려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회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 자기계발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 시간이 끝난 후 프로그래밍 공부, 각종 세미나 참석, 교육기관 수강, 자격증 취득 등을 스스로 찾아 했습니다. 비록 작은 노력일 수 있으나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왔던 점들이 회사 발전에 이바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개발 외적 업무에 대해서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업무도 회사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좋게 생각했습니다. 팸플릿을 나눠줄 때도 회사가 각인되도록 회사 서비스에 대해 정말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저의 불만 사항에도 어떤 부분이 불만인지 귀 기울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며 유저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Q. 인턴 과정에서 배운 점은 무엇이며, 현재 업무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요?
 인턴 과정을 통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져 다시 열악한 환경으로 돌아간다 해도 제가 무엇을 해야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죠.
 보통의 대기업 개발자와는 다르게 저는 개발 코어부터 엔드 유저까지 제품 영향이 미치는 일련의 과정들을 경험해 보았기때문에 타 부서, 유저를 비롯한 업무 경계에서 조율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IT 벤처 개발자 직업에 대한 전망을 해주신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직종 중 하나입니다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직종입니다. 웨어러블(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컴퓨터 환경 제공, 스마트 워치 등)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계 스스로 학습을 하고 학습한 내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더 밀접한 관련을 맺을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는 초·중·고 기본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포함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의 전망보다는 누구나 다 개발을 할 줄 아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만큼 저변이 확대될 것이고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죠.

Q. IT 벤처 개발자를 꿈꾸는 구직자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영어와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기술서도 있지만 아직은 영문 레퍼런스를 참조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간단한 프로젝트라도 직접 진행해 보고 자신이 구성한 소스코드에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련 자격증은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취득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Q. IT관련 자격증이 여러 개라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도움이 되고 있는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IT관련 자격증은 많습니다. SQLD, SQLP, SCJP, SCJD, SCWCD, 정보처리기사, 정보보안기사, CISA, CISSP 등 여러가지 자격증이 있죠. 자격증은 IT 기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격증을 취득할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정보처리기사만이라도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재 SQLD, 정보처리기사, SCJP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은 입사 면접에서 자기계발에 노력했다는 정도로만 평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관련 경험을 쌓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관련 경험이 현재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고요.

Q. IT 벤처기업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특정 직업인이 되겠다는 것보다는 그 직업을 통해 자신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IT 개발자는 단순히 부분적인 지식을 이용하는 해결사의 역할이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전체 IT 인프라에 대한 진단 및 방향 제시를 통해 고객의 프로세스를 개선할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고객이 만족하는 것을 보았을 때 최고의 성취감을 느낍니다. IT 개발자는 이러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기업에 취업해 높은 연봉, 좋은 복지를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도전을 좋아하고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스타트업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인공 호흡기를 붙여 살려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또 성장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만족감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되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사물이나 소소한 일상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창조적 사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세요.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갈 때 훗날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