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 분야 매우 밝지만 안전의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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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산업 분야 매우 밝지만 안전의식이 먼저!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03.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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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사’┃ 김형근·박민규 LX 인천본부 과장

                       드론 산업 분야 매우 밝지만 안전의식이 먼저!
군사 용도로 처음 생겨난 드론(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의 사전적 정의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말한다. 군사용 목적 이외에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택배 서비스, 농약 살포제, 항공 촬영, 수중 촬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땅의 주민등록증’이라 불리는 지적(地籍)은 국가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해진 인력으로 넓은 토지를 일일이 측량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과 닿을 수 없는 곳은 더 이상 인력수용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바로 드론의 활용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인천본부는 회사 내에서 무인비행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5월 첫‘드론 조종사’가 탄생했다. 바로 김형근 과장(이하 김)이다. 그리고 올해 2월에 같은 자격증을 취득한 박민규(이하 박) 과장도‘드론 조종사’가 되었다.

Q. 두 분은 어떤 계기로 무인비행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셨나요.
김 : 언젠가부터 들려오는 드론 시장 확대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자연스레 드론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드론에 대한 작은 관심이 커지면서‘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 소형 드론을 핸드폰에 연결하여 날고 있는 드론으로 본 세상이 신기했습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드론 조종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전파하는 것이 작은 꿈입니다.
박 : 어려서부터 자동차 등 RC(원격조종)로 제어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입사 후 업무와 직접 접목해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공공서비스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메리트를 느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Q. ‘드론 조종사’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박 : 드론 전문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드론 전문 교육기관을 거치지 않고 시험을 보려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필기와 실시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전국에 드론 전문 교육기관이 6곳이 있습니다. 저도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한 달 정도이며 교육비는 대략 500만 원 들었죠. 교육과정은 이론교육 20시간과 실습 20시간으로 총 40시간 교육을 받습니다. 이론수업으로는 항공법규, 항공기상, 항공역학(비행이론), 비행운용 이론을 배웁니다. 필기시험 70점 이상 통과 시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실기교육은 단독으로 하는 훈련 비행 12시간과 교관과 함께 하는 동반 훈련비행 8시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김 : 교통안전공단에서 인정하는 교육시간을 받아야 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시험을 보려면 시험에서 볼 수 있는 기체를 수험자가 준비해야 합니다.

Q. 드론 산업 분야가 왜 유망한가요?
김 : 토지와 관련된 부분 내에서 드론의 활용도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발로 직접 뛰어 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을 드론이 대체하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직접 사람이 투입되면 세부적인 내용을 조사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나 지자체 내에서 관리하는 토지가 많다보니 담당자가 일일이 토지를 체크할 수 없습니다. 이런 역할에 드론이 혁신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유망직종이라는 게 실제로 드론을 조종하는 ‘드론 조종사’가 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기체 연구에 투입할 수 있는 분야도 있기 때문에 드론 산업은 매우 유망하다고 보여 집니다. 또한 기체를 다루면서 문제점을 발견해내는 것 또한 조종사이기에 기체를 보완할 수 있는 코멘트도 조종사가 할 수 있습니다. 기체에 들어가는 부품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 : 일례로, 농민이 1만평의 논에 농약을 치려면 소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립니다. 고생도 심하고요. 그런데 드론을 이용하면 10분 만에 끝납니다. 그만큼 드론의 활용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드론은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무인비행조종사 자격증을 따면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김 : 물리적인 측면으로만 봤을 때 드론을 띄워 조종할 수 있지만 기체에 들어가는 부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드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드론에 카메라가 달리면 멀리서 항공촬영이 가능하고 대기 오염도를 분석하는 센서를 탑재하면 대기 오염분석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체 부품에 따라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국내에서 기체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아직 많지 않지만 인천에 기체를 직접 생산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무인비행조종사 자격증이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박 : 드론 사용을 영리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면 조종사 자격증은 필수입니다. 개인의 취미활동이 아닌 영리 사업일 경우 기체 안전성을 검사받아야 하고 기체 신고를 하여 기체 번호도 부여받아야 합니다.

Q. 드론 산업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보강 되어야 할까요?
김 : 드론을 활용하다보면 드론이 불시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드론은 아직은 레저용이나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드론 간의 통신 간섭이 생기고 약한 바람이 불어 와류(소용돌이)가 생기게 되면 드론이 바로 뒤집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걱정되는부분은기체배터리성능입니다.‘ 드론조종사’가 보고 있는 화면상에는 기체 배터리 여유분이 충분하다고 나와 있는데 갑자기 드론 전압이 급격하게 낮아져 드론이 착륙하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이런 점은 이론학습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점들이기에 조종사가 조종을 하면서 느껴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조종사들이 실제 겪었던 이런 어려움들을 한데 모아 안전관리에 대한 지침이나 규제들이 조금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드론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 : 앞으로 드론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드론 관련 산업 분야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드론을 조종하기에 앞서 항상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드론에 대한 이슈나 화려함 이면의 모습들도 경험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박 : 현재 전 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이 10조 원이라고 했을 때 5년 뒤 드론 시장은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다용도 목적을 가진 드론이 생겨나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산업분야도 생겨나지 않을까 합니다. 새로운 산업분야가 생겨나면 자연스레 그 분야에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 생각합니다.
글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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