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한 승부수,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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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한 승부수, 기업분석!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3.2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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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자기소개서 : 기업분석

너무나 합격하고 싶은 꿈의 직장! 하지만 남 얘기로만 생각하고 도전해보기도 전에 이미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듯, 기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 지원자가 꿈의 직장을 차지한다.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에서 찾고 있는 인재에 대해 파악하는 방법을 취업 멘토 '히로'와 함께 알아본다.

 자기소개서를 생각하면 가장 익숙하게 느껴지는 질문들이 있다.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다. 이 두 질문이 지원자의 지원 이유를 묻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최근에는 직무 적합도 평가를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지면서 ‘직무 스킬’과 ‘직무와 관련된 성격(자질)’을 묻는 문항도 추가됐다.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는 지원자가 이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오래 일할 인재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입니다. 따라서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사업 분야, 유통 구조 등 회사의 업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기업의 사업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직무스킬과 성격은 직무역량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직무를 분석해야 해요.”

 기업분석,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하지만 같은 직무라고 해서 직무 내용이 모두 같지는 않다. 같은 업종의 회사들끼리도 자세히 보면 유통 구조, 인프라가 달라 회사의 사업 내용과 영향을 받는 요인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무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직무 분석보다 기업 분석이 먼저다.
 “직무는 업종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업종 분석이 이뤄져야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좀 더 자세히 정의할 수 있어요. 셀트리온과 LG생활건강은 같은 화장품 업종에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가 달라요. 유통 구조가 다른 거죠. LG생활건강은 임판의 비중이 높고 자체 브랜드 매장이나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반면 셀트리온의 제품은 주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됩니다. 그럼 두 회사 제품의 타깃층이 달라지고 따라서 마케팅 전략도 달라집니다. STX와 현대상선도 같은 해운, 운송업에 속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STX는 석탄을 나르는 벌크선을, 현대상선은 유조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석탄거래가 늘면 STX가 잘 되고, 석유거래가 늘면 현대상선이 잘 되죠. 이런 차이를 알고 자기소개서를 써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가 나옵니다.”

 Dart 보고서와 홈페이지는 기업 분석의 핵심자료
 지원 회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업종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가치사슬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이론적인 부분을 모른다면 기업 분석 자료를 봐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케팅이나 경영에 대한 원론 수준의 자료를 보며 5~6시간 공부하면 업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은 모두 습득할 수 있어요. 검색해보면 개념을 정리한 영상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봐도 좋고요. 이러한 내용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업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기업 반기보고서는 기업 분석의 핵심 자료다. 반기보고서가 없다면 분기보고서를 봐도 좋다. Dart 보고서는 회사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회사의 재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능한 쉽게 만든 보고서다. 또한 사업 내용만 봐도 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Dart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시장의 특성이나 경쟁 상황, 특성, 강점, 경쟁요소 등 해당 기업의 사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성숙기 사업은 무엇인지, 신성장 동력이 되는 사업은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해요. 이외에도 주로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지, 사업의 리스크는 무엇인지도 주목해서 읽어보세요. 이렇게 자신이 지원할 기업의 사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직무 역량, 기업 인재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가 아니거나 상장되지 않은 회사라 Dart에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없다면 비슷한 업종의 상장된 회사의 보고서를 참고하면 된다. Dart 보고서를 체크했다면 이제는 앞서 확인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점검할 차례다.
 “가장 먼저 CEO의 인사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찾아내세요. 그리고 이를 Dart 보고서 내용과 대조하면 이 회사의 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부분은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어떤 단어를 강조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경쟁사 홈페이지도 함께 놓고 비교하면서 보면 좋아요. 경쟁사 홈페이지와 겹치는 내용은 무엇인지, 이 회사 홈페이지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거죠. 기업 블로그가 있다면 거기도 꼭 들어가 봐야 합니다.”

 기업 분석은 기업의 입장에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기업의 최신 정보가 담긴 뉴스
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뉴스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일뿐, 뉴스에 등장한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내가 본 뉴스는 모두가 봤을 겁니다. 자기소개서에 뉴스에서 봤던 키워드를 나열하면서 회사의 특징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키워드는 분명 다른 사람도 썼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인사담당자가 더 잘 알죠. 굳이 그 키워드를 쓰고 싶다면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쓰세요.”
 Dart 보고서에 등장한 키워드를 그대로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키워드에 투영해 작성해야 한다. 다만, 키워드를 정의할 때 자신의 생각뿐아니라 기업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지원자가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보면 ‘자신이 무언가에 몰두해 열심히 했던 경험’을 떠올리기 쉽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열정’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가’의 의미다.
 “연초가 되면 회사는 각 부서별로 목표를 줍니다. 예를 들면 ‘올해 신규 상품 하나를 출시해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라’라는 식이죠. 이를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합니다. 이 목표를 이뤘다면 그는 B급 인재로 평가돼요. S급, A급 인재로 평가되는 인재는 신규 상품을 더 출시했거나,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기업의 사고방식이죠.”
 발로 뛰어 기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CJ CGV에 지원했다면 CGV매장에 방문해 보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의 CGV 매장을 모두 방문해보고 각 지점의 특징을 파악해 정리한 지원자는 정훈구 인사담당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줬던 지원자였다. 하지만 그는 해당 지원자에 대해 “고객의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이라 아쉬운 점이 있기도 했으나 열정에 대해서는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는 코멘트롤 남겼다. ‘고객의 시각에서 분석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아마도 그 지원자가 매장의 특징에 대해 조사하면서 ‘매출’이라는 부분을 간과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집단입니다. 물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데도 고객을 위해 서비스만 늘리면 회사는 망하죠. 기업을 분석할 때, 회사가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취업 멘토 히로
•취업 커뮤니티 취업 멘토
•블로그 ‘히로의 취업고민상담소’ 운영

글 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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