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경험 1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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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험 100% 활용하기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3.2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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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자기소개서 : 합격 사례 인터뷰 2

 문과에 대해 TO가 열려있는 부서는 주로 인사, 총무, 사무, 회계, 재무 관리, 영업 등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곽창신씨는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를 영업과 회계로 정하고, 직무의 특성을 파악했다.

곽 창 신 방송매체기업 A사 회계팀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무 관련 설명이나 회사에 대한 내용을 열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인재상, 직무 내용에서 키워드를 뽑아내 그것에 대응하는 경험들을 하나씩 맞춰나갔어요. 그 내용을 다시 자기소개서 문항에 맞게 배치했습니다.”

 경험은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대외활동, 인턴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렸다. 특별한 경험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뷔페 서빙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는데, 그러다 보니 독특한 손님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골손님 중에 거식증에 걸리신 분이 있었어요. 아주 마르셨는데, 항상 한가득 음식을 퍼와서는 씹고 맛만 본 후에 버리셨죠. 나중에는 몰래 봉지를 미리 갖다드렸어요. 불편해 하지 말고 편히 이용하시라고요. 이것을 영업 직무와 필요한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각색했습니다.”
 평범한 경험이라도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그의 비법 중 하나였다. 독서실 아르바이트도 금전 관리 업무에 필요한 역량으로 어필했다.
 “금전 관리는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독서실 알바를 할 때 실장님이 착각하고 월급을 두 번 넣어준 것을 솔직히 말했고, 이 사건으로 신뢰를 얻어 독서실 금전 관리와 비품 관리를 맡게 되었다는 경험을 적었습니다. ”
 또한 인재상, 직무 내용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기소개로는 체력 얘기를 했어요. ‘신입사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할 실행력입니다. 그리고 실행력은 곧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 육상부에서 활동할 정도로 체력이 좋았고, 지금도 조기축구회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입사 후에도 실행력을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말을 할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일하기보다는 작은 업무 하나를 수행하더라도 그것이 곧 우리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실행하겠다’고 했어요. 저만의 비밀 전략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도 맥락이 필요하다!
 그가 ‘작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회사의 성장과 이어진다고 생각하겠다’고만 말했다면 그냥 하는 이야기로 들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그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경험이 진정성을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어떤 손님은 맥주를 시키면서 꼭 생레몬을 같이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손님이 오시면 미리 주방에 가서 레몬을 씻어서 잘라두었다가, 맥주를 주문하시면 같이 내드렸습니다. 장점이라기보다 그냥 있었던 일인데, 이 일을 얼마나 맛있게 쓰느냐가 중요해요. 자기소개서는 각 문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부터 마지막 문항까지 쭉 읽었을 때 이 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각 문항에 대한 답변이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점을 기억하고 자기소개서를 써 보세요.”

글 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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