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의 천적(天敵)과 오적(五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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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의 천적(天敵)과 오적(五賊)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3.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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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천적은 무엇입니까?”

기업체 강의에서 이렇게 질문을 하면 학습자들은 멈칫거리고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에게는 천적(天敵)이 있다. 천적은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적’이란 뜻이다. 천적에게 걸려들면 죽는다. 살아남기 위한 협상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오적(五賊)은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오적이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딴지를 걸거나 방해하는 요인을 말한다. 원래 우리가 사용하는 오적이란 말은 일제와의 을사오조약을 찬동한 다섯 명의 반역자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때에는 국가를 망친 오적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개인의 이미지를 망치는 오적이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 메이킹에 관심이 높고 열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오적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이미지는 세 가지가 있다. 인간의 본질을 의미하는 <내적 이미지>, 현상을 말하는 <외적 이미지>, 그리고 관계를 의미하는 <사회적 이미지>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에 오적이 도사리고 있다.

<내적 이미지>의 오적
내적 이미지의 오적 중에서 5위는 <밴댕이 속>이다. 가슴이 종자기처럼 작거나 밴댕이처럼 좁은 속을 말하는데, 흔히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밴댕이는 성질이 나빠서 잡히자마자 제풀에 못 이겨 죽는다고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긴장하고 짜증나게 만든다. 그런데 밴댕이가 대동하고 다니는 졸개가 둘 있다. 바로 옹졸이와 치졸이다. 이 둘로 인해 대인관계에서의 성과도 치사하게 나타난다. 마음이 넓지 못하면 내적 이미지인 본질이 병들기 마련이다. 마음의 여유와 아량을 키워야 한다.

4위는 <삐딱선>이다. 매사를 삐딱하게 부정적으로 보는 습관을 말한다. 염세적이거나 비관적이므로 어떤 사람과 마주치면 반갑게 사귀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시비 걸고 싸울 생각이 먼저 나는 것이다. 생각을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쪽으로 돌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3위는 <무관심>이다.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무엇이든 자꾸 물어본다. 관심이 많아야 내적 이미지가 튼튼해지는 법이다. 무관심이 습관이 되면 살아가는 일이나 심지어는 자기가 맡은 일에까지 무관심하게 된다. 무관심은 무감각을 낳게 되고, 무감각은 무동기를 부르게된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안 되는 내면은 엔진이 멎은 자동차와 다를 바가 없다. 관심의 질량을 키워야 한다.
 
2위는 <열등감>이다. 열등감은 주로 두 가지로 표출되는데, 매사에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이 된다. 만약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꼬투리를 잡고 계속 공격해 대는 사람이 있거나, 나만 보면 주눅이 들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열등감이 있어서 그러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열등감의 반대말은 우월감이 아니고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내적 이미지를 망치는 오적 중 1위는 바로 <게으름>이다.
게으름은 생각과 마음을 녹슬게 한다. 게으른 생각이 마음을 게으르게 하고, 게으른 마음이 육체를 게으르게 한다. 세상의 어떤 재능이나 능력도 게으름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외적 이미지>의 오적
5위는 <냄새>다. 출근하는 지금 이 시간까지 나는 술 냄새, 땀 냄새,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짙은 향수 냄새, 홀아비 냄새 등등. 또 후각 외에 느낌으로 아는 냄새들도 많다. 요즘 솔솔 피어난 관피아 냄새, 청문회서 터져 나오는 비리 냄새 등등. 세상에는 기분 나쁜 냄새들이 많다. 그런 냄새들이 향수를 뿌린다고 없어지겠는가? 향수 냄새가 아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위는 <불량한 패션>이다. 하의실종이라든지 너무 사치스럽거나 TPO, 즉 시간과 장소와 상황을 무시한 옷차림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명품이나 메이커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색깔이고, 체형에 맞는 디자인이다. 길거리에서 보면 가끔 황당한 경우가 있다. 뒷모습은 팔랑거리는10대 패션인데, 앞에서 보면 70대 얼굴인 경우다.
 
3위는 <진한 화장>이다. 아침 햇살에 어울리는 화장이 있는 반면에, 오후에 피곤할 때 커버하는 화장이 있다. 물론 밤에 어두운 곳에서 어울리는 밤 문화(?) 화장도 있다. 또, 목적이나 대상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장법도 있다. 그런 걸 모조리 무시하고 무조건 찐하게 바르면 외적 이미지 주가가
곤두박질친다.
 
2위는 바로 <얼굴표정>이다. 차가운 눈빛, 날카로운 얼굴, 화난 얼굴, 불만 있는 표정 등. 청소년 폭력 원인 1위가 ‘째려본다’라고 한다. 검문소만 가면 걸리는 사람이 있다. 얼굴표정이 나쁘면 어딜 가도 불심검문 우선순위가 된다. 남들이 조용히 지나가는 골목에 왜 나만 지나가면 개들이 짖어댈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미지를 망치는 외적 이미지의 1위는 뭐니뭐니해도 <건방진 태도>이다. 대답하는 자세가 삐딱하다거나, 인사할 줄도 모르고 무례하거나, 자기 잘난 척만 하고 안하무인인 사람들이다. 전철에서의 쩍벌남도 한 예이다. 다른 것은 우둔하거나 무식의 소치로 여겨줄 수 있지만, 우리 정서에서 건방진것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사회적 이미지>의 오적
관계를 망치는 사회적 이미지 오적 중에서 1위는 바로 <공수표>이다. 공수표를 남발하면 관계는 끝난다.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약속을 어기는 것보다 차라리 변경을 해서라도 지키는 게 낫다.

2위는 <불성실>이다. 성실해서 망했다는 소리 들어보았는가? 중국 속담에‘성실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유일한 화폐다’라는 말도 있다. 성실이 돈이라는 이야기다. ‘성실은 최고의 요구사항이다’라는 말도 있다. 성실은 가장 큰 설득력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성실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은 대인관계에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관계를 망치는 오적, 3위는 <말투>이다. 말씨가 아니고 말투를 말하는 것이다. 막말, 반말, 뒷담화가 그런 부류이다. 얼마 전에 실험을 했다. 청소년들에게 욕을 빼놓고 대화를 하라고 하니까 아예 말을 이어나가질 못하더라는 것이다. 아름답지 못한 말투는 관계를 악화시키는 송유관이다. 거친 말투를 고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칭찬이다. 칭찬을 하다 보면 목소리도 부드러워지고 얼굴 표정도 좋아진다.
 
4위는 <불통>이다. 소통의 반대말, 즉 마찰적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소통은 하는데 기름기가 없어서 열이 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동문서답, 우이독경, 동상이몽 등은 모두 불통의 공범들이다. 사회적 이미지를 망치는 오적, 마지막 5위는 <괘씸죄>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큰 죄는 과감하게 용서를 한다고 한다. 좀도둑이 대통령 특사로 풀려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러나 큰 잘못을 한 사람들이 풀려난다. 큰 죄는 용서가 돼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죄가 바로 괘씸죄다. 괘씸죄는 과태료도 안 문다. 그런데 걸렸다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것이다. 가장 흔하게 걸려드는 괘씸죄는‘내가 틀린 얘기했냐?’라는 말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 그리고 행복감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이미지의 오적을 꺾으면 성공과 행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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