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와 취업증대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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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와 취업증대 활용방안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4.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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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장현진 외 4인이 참여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연구보고서는 취업지원을 위해 도움이 되는 연구이다. 이달에는 이 연구를 검토하여 본다. 이 연구에서 새롭게 개발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는 총 8개 영역의 40개 항목이다. 직업지표의 영역 구성은 맞춤형 취업지원을 고려하여 1) 입직요건, 2) 직무특성, 3) 직무능력, 4) 근무여건, 5) 소득, 6) 고용안정, 7) 일자리 전망, 8) 직업가치로 하였다. 이러한 지표에 대하여 총 70개의 직업을 대상으로, 직업별 50명의 현직자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지표의 적합성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1. 입직요건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입직요건
입직요건 영역의 직업지표는 해당 지표 항목이 입직할 때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섯 가지의 입직요건 직업지표를 종합하여 평균점수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59점)가 입직요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다음으로 관리자(3.34점), 사무 종사자(3.21점) 등의 순이다. 입직요건을 가장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2.17점)이다.
여섯 가지 입직요건 직업지표 중에서 여러 직업군에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입직요건은 ‘실무경험’이다. 반면 ‘학력’,‘ 전공’,‘ 외국어능력’은전문가및관련종사자, 관리자 직업군에서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2) 세분류 직업별 입직요건(학력)
입직할 때 학력의 중요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전문 의사(4.70점)이며, 다음으로 생명과학 연구원(4.46점)과 중·고교 교사(4.46점)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학력이 높을수록 직업생활을 하는 데 유리하거나 높은 학력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감을 보여주어야 하는 특징이있다.
반면에 입직할 때 학력의 중요성이 가장 낮은 직업은 농림어업관련 단순 종사원(1.48점)이며, 다음으로 청소원(1.52점), 곡식작물 재배원(1.80점)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학력보다는 간단한 교육만으로 노동력을 투입하여 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 직무특성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직무특성
직무특성 영역의 직업지표는 해당 지표 항목이 직무를 수행할 때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직무특성지표 중에서 업무복잡성, 전문성, 변화속도 직업지표를 종합하여평균 점수로 보면,‘ 직무난이도’로 명할 수 있다. 직무난이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02점)이며, 다음으로 관리자(3.80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75점) 등의 순이다. 직무난이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2.81점)이다.

(2) 세분류 직업별 직무특성(전문성)
직무의 전문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전문 의사(4.68점)이며, 다음으로 변호사(4.56점), 생명과학 연구원(4.52점)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해당 분야의 지식,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전문성을 가지고 수행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직무의 전문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응답한 직원은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2.50점)이며, 다음으로 청소원(2.54점), 농림·어업관련 단순 종사원(2.64점)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전문성이 낮고 숙련이 필요하지 않아 간단한 교육만으로 노동력을 투입하여 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 직무능력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직무능력
직무능력 영역의 직업지표는 해당 능력 지표가 직무를 수행할 때 얼마나 필요한지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직무능력지표 모두를 종합하여 평균점수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준의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71점)이며, 다음으로 관리자(3.66점), 사무종사자(3.50점) 등의 순이다. 직무능력 종합점수가 가장 낮은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2.75점)이다.

(2) 세분류 직업별 직무능력(창의성)
직무 수행 시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직업은 광고 및 홍보 전문가(4.22)와 한식 주방장 및 조리사(4.22)이며, 그 다음으로 작가 및 관련전문가(4.06)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직무특성상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 업무를 수행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창의성의 필요성이 가장 낮은 직업은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2.32)이며, 그 다음으로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2.38), 택배원(2.46)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업무가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많아 창의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4. 근무여건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근무여건
근무여건 영역의 직업지표는 직업의 특성상 직무의 환경 여건을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근무여건 지표 모두를 종합하여 평균점수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준의 직업군은 관리자(3.16점)이며, 다음으로 사무 종사자(3.14점), 판매 종사자(3.12점) 등의 순이다. 직무능력 종합 점수가 가장 낮은 직업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2.74점)이다.
세부지표 별로 보면, ‘근로시간’은사무종사자(2.81점)가 가장 짧은 편이며, 다음으로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65점) 등 의 순이다. ‘업무자율성’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관리자(3.17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3.16점) 등의 순이며, 일-가정 균형이 가장 용이한 직업군은 관리자(3.22점), 농림어업숙련종사자(3.17점)이다. ‘경력단절이후복귀’가 용이한 직업군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3.39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3.33점) 등의순이며,‘ 양성평등’이 용이한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21점), 서비스 종사자(3.16점) 등의 순이다.

(2) 세분류 직업별 근무여건(업무자율성)
직업의 특성상 업무자율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3.56)이며, 다음으로 방문 판매원(3.50), 정보 시스템 운영자(3.44)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업무 스케줄을 본인이 직접 계획할 수 있거나, 개인 사업자(또는 자영업자)로 본인이 업무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업무자율성이 가장 낮은 직업은 인쇄기 조작원(2.50)이며, 다음으로 플라스틱 제품 생산기 조작원(2.54),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2.62)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스스로 업무의 양과 일정을 조절하기가 용이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안에 해당 과업을 완료해야만 하는 특징이 있다.

5. 소득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소득
소득 영역의 직업지표는 소득수준 및 만족에 대한 항목을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소득 영역의 지표들은 연관성이 매우 높아서 모두를 종합하여 평균점수를 산출하였다. 가장 높은 수준의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42점)이며, 다음으로 관리자(3.41점), 사무 종사자(3.21점) 등의 순이다. 소득 종합점수가 가장 낮은 직업군은 단순노무종사자(2.57점)이다.

(2) 세분류 직업별 소득(소득만족)
소득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전문 의사(4.04)이며, 다음으로 변호사(3.82)와 법률관련 사무원(3.82)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직능수준이 높은 관리자나 전문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체로 학력이나 전문성이 높은 것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의 경우에는 항공기에 탑승하여 근무함에 따른 위험성이 급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득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농림·어업관련 단순 종사원(2.36)이며, 다음으로 곡식 작물 재배원(2.48)과 플라스틱 제품 생산기조작원(2.48)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근로시간이 많거나 업무강도가 높은 것에 비하여 소득이 많지 않은 특징이 있다.

6. 유지취업률
(1) 대분류 직업군별 고용안정
고용안정 영역의 직업지표는 고용을 유지하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고용안정 영역의 네 가지 지표를 모두 종합하여 평균한 결과 고용안정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32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27점) 등의 순이다. 반면, 고용안정이 가장 낮은 직업군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2.95점)이다. 고용안정 영역의 지표들은 대체로 보통 수준이며 높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2) 세분류 직업별 고용안정(고용유지)
고용유지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는 중·고교 교사(4.14)이며, 다음으로 변호사(4.02), 전문 의사(3.84)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직업의 특성상 실직하거나 해고당하지 않고 정년까지 고용을 유지하기가 용이하고, 스스로가 해당 직업의 전문성을 가지고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용이한 특징이 있다.
반면에 고용유지가 가장 낮은 직업으로는 금속공작기계 조작원(2.78)이며, 다음으로 제분·도정관련 기계조작원(2.82)과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2.82) 순이다.

7. 일자리 전망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일자리 전망
일자리 전망 영역의 직업 지표는 일자리가 증가하는지 혹은 감소하는지를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자리 전망 영역의 네 가지 지표를 모두 종합하여 평균한 결과 일자리 증가(창출)가 가장 양호한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19점), 서비스 종사자(3.14점) 등의순이다. 한편, 일자리가 가장 감소하는 직업군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2.73점)이다.
대체로 일자리 전망에 대하여 보통 수준 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과학기술 발달이나 저출산 고령화, 외국인력 유입에 따른 일자리 수 변화는 직업군에 따라서 다른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2) 세분류 직업별 일자리 전망(일자리 수 변화)
일자리 수가 가장 높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3.86)이며, 다음으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3.82), 항공기 객실승무원(3.82)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인간의 생명, 의료와 관련된 복지를 향상시키거나 실생활을 하는 데 있어 편의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삶의 질을 강조하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일자리 수가 가장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플라스틱제품 생산기 조작원(2.38)이며, 다음으로 농림어업관련 단순 종사원(2.42), 중·고교 교사(2.48)순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대체로 과학기술 발달,저출산·고령화, 외국인력 유입 등의 이유로 인하여 일자리 수가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들이다.

8. 직업가치 영역
(1) 대분류 직업군별 직업가치
직업가치 영역의 직업지표는 해당 직업에 대한 사회 위상이나 공헌 및 만족도 등을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직업가치 영역의 네 가지 지표를 모두 종합하여 평균한 결과 직업가치가 가장 높은 직업군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55점), 관리자(3.38점) 등의 순이다. 한편, 직업가치를 가장 낮게 인식하는 직업군은 단순노무 종사자(2.57점)이다.

(2) 세분류 직업별 직업가치(추천의향)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중·고교 교사(3.90)이며, 다음으로 전문 의사(3.84), 변호사(3.76) 등의 순이다. 대체로 직능수준이 높은 직업들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도 경찰관,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이 포함된 것은 특기할만한 점이다.

9. 시사점
첫째, 이들 지표를 종합적으로 통합하는 종합지표를 직업지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각 영역별 직업지표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합하는 종합지표도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이 조사에서 다룬 총 70개 직업별로 8개 영역 40개 항목에 대한 정리를 한 것이 제시되어 취업지도에 당장 활용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많은 직업 가운데 70개는 매우 제한적인 숫자로 보여 취업을 위한 직업지표가 되기 위하여 다루는 직업의 수를 더욱 늘려야 할 것이다.
넷째, 올바른 취업을 위한 지표가 되기 위하여 각 직업에 관한 40개 지표 중 우선적으로 취업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하여 우선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직업지표를 통한 직업품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직업지표를 통하여 직업품질의 위험요인을 줄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여섯째, 취업이 해당 일자리에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도록 일자리 요구능력과 입직요건의 일치를 제언한다. 이를 위해 직업(분야)별로 채용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취업준비자의 실무경험 기회 제고를 위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자 측에서 취업증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과 고용 불안, 베이비 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로 인한 중·장년층의 실업률 증가 등과 같은 현 시점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직업지표를 만들어 실질적인 취업증대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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