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은 보이지 않는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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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은 보이지 않는 스펙!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5.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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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A to Z : 합격자들이 말하는 대외활동

실제로 대외활동은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도움이 되기는 할까?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을까? 최근 취업에 성공한 합격자들에게 대외활동에 대해 질문했다. 그들이 했던 대외활동은 각기 달랐지만,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대외활동을 통한 경험은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는 정도가 아니었던 것.

해외 봉사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_ 이지흔 외국계 기업 B사 Sales Operation
 대외활동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이지흔 씨는 다양하고 많은 대외활동을 경험했다. 대기업 인턴, 스타트업 인턴, 기업체 서포터즈, 봉사활동까지 웬만한 대외활동은 모두 섭렵한 그녀가 추천하는 대외활동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워크캠프’다.
 “‘글로벌 워크캠프’는 정말 강력 추천하는 대외활동입니다. 2주에서 4주 정도 해외를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해외를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뜻 깊은 일을 하니까 보람도 크죠. 같은 기업의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KIA Product Specialist)’도 정말 좋았어요. 모터쇼에서 기업에 관한 콘텐츠를 설명하는 설명요원으로 활동하는 건데, 모르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기아차에 지원한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도 그렇고요.”
 대외활동을 한다면 아마도 조금 힘들더라도 내용이 알찬 활동을 선호할 것이다. 이 씨가 꼽은 가장 내용이 알찼던 프로그램은 바로 현대자동차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이다.
 “현대자동차 하면 ‘해피무브’입니다. ‘글로벌 워크캠프’랑 비슷한데, 해외로 파견되어 지역 봉사, 문화 봉사, 환경 봉사, 교육 봉사 등을 하는 거예요.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기는 한데, 어려운 분들의 집을 지어드리거나 한국의 문화를 현지에 알리는 일을 하는 거라 하고 나면 정말 뿌듯합니다. 어디서도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이라 느낀 것들이 많고요. 느낀 점이 많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대외활동, 정량적인 스펙이 되진 않아도 스토리텔링의 좋은 소재
_ 정연우 A은행 IT관련 직무
 “쓸모없는 경험은 없어요. 편의점 알바를 했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만 잘 정리하면 반드시 직무 역량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그가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그리고 수많은 입사지원을 하면서 느낀 것이었다. 경험을 잘 정리하는 것이얼마나 중요한지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는 잘 몰랐다. 하지만 면접을 보고 온 뒤 내용을 복기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그것을 통해 이러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제가 했던 대외활동은 산학협력 인턴도 있었고, PT발표 동아리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런 대외활동 경험이 정량적으로 스펙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저의 이력을 스토리텔링할 때 좋은 소재가 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외활동 경험을 왜 시작했는지, 그리고 거기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했던 방법, 배웠던 것을 정리했습니다. 이것이 어떤 직무역량과 연결되는지도 함께 적었죠. 정리한 내용을 직무역량을 요구하는 문항에 활용했습니다. 직무역량은 토익처럼 점수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직무역량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대외활동 하나를 하더라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이 시절을 취업준비로만 보내기에는 참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활 4년이 취업준비의 기간은 아닙니다. 자신이 대학을 다니면서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관심이 있었지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대외활동을 통해 경험해보고 진로를 탐색해 보면 좋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대외활동이야 사실 자신이 지원할 기업이나 산업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인 게 맞지만, 어떤 경험이라도 직무 역량의 근거로 사용할 수는 있으니까요. 대외활동을 통해 스펙을 쌓는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에피소드가 모여 자신의 보이지 않는 스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 비법은 어떤 경험이든 열심히 하는 것!
_ S기업 엔지니어 L씨
 L씨가 했었던 대외활동은 6개월간 모 글로벌 기업에서 했던 인턴, 영화동아리 활동, 80일의 유럽 여행,졸업프로젝트 정도였다. 모든 활동은 취업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했던 것이었다.
 “인턴을 하게 된 것은 취업 때문이라기보다 진로 고민 때문이었어요. 경험을 통해 진로를 찾아보려고요. 거기서 제가 했던 일은 ‘어떤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니 고객사로 이런 사항을 전해야 한다’고 요약하고 전달하는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제품에 대한 글을 읽어도 이해가 안 가서 결국 발전 정비소에 견학을 가서 배우고 싶다고 제안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제안서가 통과되어 실제로 견학을 갔어요. 이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면접을 볼 때 이런 적극적인 태도로 인턴을 했었다고 이야기하니 면접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공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될 평범한 경험이지만 학교에서 졸업 프로젝트 때 조장을 맡아 기계과에서 잘 안 하는 프로그래밍을 통한 제품 생산을 했었던 적도 있었다.
 “특별하지 않아도 경험을 직무와 연관 지을 수만 있다면 합격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니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경험을 정리해 보라기에 저도 제가 겪었던 일들을 쭉 적어보았습니다. 거기서 자기소개서와 맞는 경험을 찾아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결국 어떤 경험을 했느냐보다는 어떤 경험이든지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 그리고 경험을 얼마나 직무와 잘 연결하느냐가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글┃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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