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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쓰기 전, 자신을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윤종욱 롯데건설 현장팀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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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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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을 뜻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은 윤종욱 씨의 좌우명이다. 건축학을배우던 중 어느 순간 도면 설계 이외에 하나의 건물이 올라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궁금하기 시작한 그는 부동산학 복수전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롯데건설에 입사했다. 현재 롯데건설 현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현장 업무를 익히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동안 머릿속에서 떠다니던 물음표들이 현장근무를 통해 온점으로 풀리는 과정에 더 큰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건설은 현장직과 본사직으로 나뉘어져있다. 현장직은 아파트 현장과 같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신입사원은 현장으로 발령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무 경력이 없는 신입사원이 현장에 바로 투입된다는 점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건설업의 기본은 현장직무이기 때문에 현장의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본사에 들어가서도 차질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현장관리직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공사스케줄을 짜는일 외에도 현장의 모든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매사 힘쓰고 있다.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완공하기까지는 건설사 내 직원과 여러 협력사들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도화지에 그려지는 붓과 물감은 협력사이고, 저희는 그림을 그리는 손과 발이 되는 거죠. 이처럼 하나의 그림이 잘 그려질 수 있도록 서로가 함께 협력해야 좋은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과정은 없습니다. 건설현장도 하나의 건물이 올라가는 데 있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이 구분 될 수 없습니다.”
 보통 건축학과 전공자들은 건축사사무소로 취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그는 현장직을 선택했다.
 “건축학은 보통 설계를 하고 도면을 완성해 나가는 일을 배워요. 주로 디자인 측면이 많죠. 그런데 완성한 도면으로 건물 하나가 지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토지매입부터 은행대출과 같은 과정들이요(웃음). 그래서 부동산을 복수전공했죠. 어쩌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밖에 없는 거 같아요.”

 ‘건설 경험’은 면접에서 많은 도움 돼
 디자인(건축학)과 금융(부동산학)을 공부했음에도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는 삼성물산 래미안에서 2달가량 현장 아르바이트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습생으로 한 달여 간 일을 했다. 그는 이런 경험들이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풍부한 재료가 되었고, 특히 실무진면접에서 원활하게 답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건축학을 배우다 보니 시공법에 취약 했어요. 그래서 부족한 시공법을 배우기 위해 삼성물산 래미안에서 2달가량 인턴을 했죠. 짧게나마 현장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현장 체험은 실무진면접에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무진면접은 현장 관련 질문들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 공법에 관련된 것들이나 혹은 ‘설계를 전공했는데 현장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등의 질문이었어요. 이때 저는 래미안에서의 인턴 경험을 예를 들며 ‘잘 버틸 수 있다’고 대답했고, 공법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익혀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죠.”
 롯데건설의 면접은 실무진면접, 토론면접, 영어면접, 임원면접으로 이루어진다. 실무진면접은 과장, 차장, 부장으로 이루어지며, 주요 질문들은 현장 실무에 관련된 것들이다. 면접에서는 공법관련 질문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공법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압박면접으로 느껴질 수 있다.
토론면접은 부여받은 주제에 대해 여러 명이 서로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자유롭게 토의하는 방식이다.
 “토론면접에서는 팀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저는 토론면접에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래미안 현장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주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냈습니다. 그만큼 현장 경험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중요한 요소이죠.”
 현장 경험은 임원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임원면접에서는 롯데건설의 해외사업 방향이라든지 조금 넓은 범위의 질문을 받았어요. 그리고 건축공학이 아니라 설계와 부동산을 전공했기 때문에 ‘공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질문을 받았는데, 저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왔어요. 아무래도 공법을 배우는 공학전공이 아니어서 취약한 것은 사실이었죠. 하지만 이런 부분은 현장 인턴으로 경험했던 일들로 무난하게 대답했습니다.”
 짧게나마 경험했던 현장체험은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과 면접에서 대답할 수 있는, 그야말로 소중한 재료가 되어 그가 최종 입사하는 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현장체험 혹은 PJT(프로젝트 계약직)를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일반 인부들이 하는 일은 추천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일하게 되면 세세한 일도 신경 써야 하지만 현장 전체를 볼 줄 아는 시야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은 없어요. 하지만 현장 관리직과 현장 인부들과의 조율을 해주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간접경험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

 자기소개서 쓰기 전, 자신을 정리해 봐야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라 답한 그는 사실 자신감이라는 것도 어디선가 무턱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까지 굵직한 사건들과 살아왔던 내용들을 정리했어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내용들과 느낀 점, 그리고 그동안 다녀왔던 배낭여행과 동아리에 대해서도 정리한 후 기록을 남기고 세세하게 살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한번 정리를 해두고나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받아도 어렵지않게 대답할 수 있죠. 머릿속에 기록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죠. ‘ 시공현장이나 지방현장직에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해외배낭여행도 다니고 해외현장도 갔었는데 지방이라고 못 가겠습니까’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는데, 사실 이것도 제 자신에 대한 정리를 꼼꼼히 해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면접 스터디 하나 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면접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무기로 면접을 혼자 준비했었던 것일까.
 “면접 스터디는 제가 모르는 정보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저는 면접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시간에 건설기술교육원을 다녔어요.”
 건설기능인력을 배출하는 건설기술교육원은 건설 구직자들을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여러 교육과정 중에서‘해외플랜트’과정을 들은 그는 기술교육원을 적극 추천했다.
 “해외플랜트 과정을 듣고 나서 공법에 약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어요. 해외플랜트는 설계보다는 여러 시공사에 대해 배울 수 있거든요. 교육원에서는 건설현장 지원자들도 많이 만났어요. 면접 스터디를 하지 못해 많이 불안했는데,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그 불안함도 많이 사라졌죠.”

 자신감을 갖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성공
 그에게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극한의 다큐(?). 농담이고요(하하).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장 일이 힘들지만 현장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큰 거 같아요.”
 그는 농담 섞인 말로 자신의 인생을 극한의 다큐에 비유했다. 아마 취업준비생 시절도 녹록치 않았었지만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는 더 어렵고 힘든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하는 거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그였기에 현재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했다.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취업선배 멘토로 마이크를 잡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빨리 취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분야에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더니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배부른 소리라고요.(웃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제가 듣는 이의 입장이었다면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곳이 1~2년 일해서 그만 둘 곳도 아니고, 어렵게 노력해서 들어간 직장인만큼 자신도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 때문에 들어오지 못한 다른이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 되고, 또한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자신에게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취업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취업 후에도 만족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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