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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수호 역사·정신’ 알리는 멀티 플레이어!”이재성 상병(해군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안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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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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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4일은 천안함 피격,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등 6·25전쟁 이후 이어진 북한의 수많은 도발을 기억하고 우리의 안보 의지를 다지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이었다. 이때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까지 유난히 바쁜 나날을 보내는 전우가 있다는 소식에 찾아간 곳은 우리 군의 대한민국 안보 교육의 산실 해군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우리 해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역사와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안보교육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안내요원 이재성(27) 상병이 우리 국민과 군 장병의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한·영·일’ 3개 국어로 안내 가능
 서해수호관에는 장교·부사관·병으로 구성된 11명의 전문 안내요원이 활약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이 상병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영·일 안내가 가능할 정도로 빼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일본 미야자키(宮崎)국제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일상생활은 일본어로, 학교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는 대학 정책 덕분에 영어와 일어를 고루 익혔다.
 서해수호관에는 매년 2000여 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방문 하는데 이 상병은 주한 일본대사관 직원, 해상자위대 장교 등을 대상으로 일어 안내는 물론 주한미군 등을 대상으로 영어 안내도 하고 있다.
 외국어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안내장교 이효택(OCS116기)중위는 “한국말로 안내할 때 설명 속에서 관람객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평소 간부와 병사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큰형 같은 병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상병이 처음부터 안내요원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제정치학도로서 동북아 정세를 주도하는 핵심 전력은 해군이라는 판단 아래 대학을 마치고 해군에 지원한 그는 2함대 소속영주함(PCC)에서 근무하던 중, 빼어난 외국어 실력을 인정받아 발탁됐다. 일종의 ‘스카우트’인 셈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속칭 ‘꿀 보직’이라고 생각했던 안내요원 임무가 만만치 않았다.
 “함정에서 근무할 때는 막연하게 육상 보직은 다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그리 쉬운 임무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마다 이뤄지는 단체 관람객 안내는 한 번에 1시간 30분이 걸린다. 이때 걷는 걸음이 1만 보 정도. 끊임없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면서 이 정도 걷는 일도 쉽지 않지만, 서해수호의 날등 각종 기념일 전후엔 관람객이 끊이지 않아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잇따라 안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때론 점심을 챙기는 일도 어려울 정도. 공부할 내용도 어마어마하다.
 “기본적인 안내 시나리오는 있지만, 이것만 달달 외워서는 안내에 나설 수 없습니다. 안내하는 관람객 나이와 단체 성격에 맞게 내용을 수정해 유연한 안내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나리오가 설명하는 배경을 알아야죠. 이론교육과 평가를 거치고 관장님의 엄격한 최종 자격평가를 통과해야 관람객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서해수호관 경험, 향후 취업 및 진학 시 큰 도움 될 것
 정식 안내요원이 된 후에도 교육은 계속된다.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수시로 교육받고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스피치·예절을 배우는가 하면 다른 박물관 견학을 통해 직무수행능력을 강화한다. 심지어 대잠수함전 교육과 전술토의도 한다고.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가진 일부 관람객의 질문에 완벽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병사라 할지라도 전문지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의 이목이 쏠리는 보직이다 보니 말 한마디, 동작 하나도 조심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이 상병은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해군의 대표선수로 우리의 NLL 수호 의지를 온 국민과 장병에게 알리는 데 일조한다는 사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해군에 감사한 마음이죠. 해군이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믿음, 신뢰를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취업하거나 학업을 계속할 때도 서해수호관에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평생 간직해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제공 : 국방일보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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