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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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06.2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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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크리에이터 국가비(본명 캐럿 가브리엘라)

 요리 연구가이면서 유튜브에서 요리 채널을 운영중인 국가비(본명 캐럿 가브리엘라)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아르헨티나지만 유년 시절은 스페인에서 보냈다. 이후 파리 르꼬르동 블루에서 요리를 전공했다. 일찍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서였을까. 그녀의 요리 채널은 다채로운 요리영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의 채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요리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그녀만이 가진 특유의 활기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인기 유튜버 영국인 조쉬와 결혼하여 영국에 거주중인 그녀를 만나본다.

2014년 올리브TV에서 방영한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코리아3’에서 준우승한 그녀는 방송출현 이후 카메라 앞에서 무엇인가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않고 즐기는 자신을 발견한 그녀는 이와 비슷한 일을 해보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채널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유튜브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6살 어린 동생이 고등학교 때부터 TV보다 더 챙겨보는 플랫폼 정도라고만 알고 있었죠(웃음). 유튜브를 즐겨보던 동생의 제안으로 시작한 유튜브 활동이제 직업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의 남편과도 만날 수 있었고요.”
국내에서 요리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 크리에이터 중 구독자 수 100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는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그녀는 구독자 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영상을 보고 ‘국가비 영상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위로가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더 좋은 영상의 기준을 조회 수라고 한다면 그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목이 중요합니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첫 번째가 제목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목 고르는 일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 정성스레 만든 영상이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
런데 재미난 것은 갑작스레 찍은 영상 혹은 그리 공들이지 않은 영상이 인기를끌 때가 많아요. 그래서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하하). 어쨌든 제 작품을 보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면 기분이 좋습니다.”

▲ 요리 크리에이터 국가비(본명 캐럿 가브리엘라) [사진 : 국가비 유튜브 채널 캡처]

매번 다른 컨셉으로 영상 만드는 작업 쉽지 않아
기술 발달로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고 영상을 편집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혼자서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이 손쉬워졌다. 그래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요즘 좋은 컴퓨터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누구든지 좋은 컴퓨터만 있다면 어디서든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요. 요즘 일상을 촬영하는 브이로그에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영상도 믹스하는데 전혀 티가 안 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좋은 장비들이 있어도 촬영 기획부터 편집, 자막을 다는 일까지 이 모든 걸 혼자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요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매번 다른 컨셉으로 요리영상을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재 영상 하나를 올리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다하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 수입이 많아지면 팀원을 고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에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영역이 유튜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방송에 출현한다. 그만큼 다양성이 장점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히 유튜브에서만 활동하지 않아요. 유튜브 이외에 공중파 방송국에도 출현합니다. 국내 크리에이터들도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재밌고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는 지난 2008년 시작됐다. 활성화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개성이 넘치는 젊은이가 많고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기에 1인 미디어 시장이 향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한국에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이제야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하지만 뛰어난 크리에이터가 많아 급속히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모바일 콘텐츠는 분명 더 많이 소비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개인이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1인 미디어 산업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원하는 일인지 고민한 후 도전해야 성공크리에이터
이제는 하나의 방송국으로 불리며 하나의 브랜드가 된 대형 크리에이터를 보고 너도나도 1인 미디어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식의 도전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 역시 끈기와 노력,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든 성공시키려는 집념이 무엇보다 필요한 직업입니다. 저 또한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하면 되겠지’라고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죠. 그런데 영국남자 팀이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가짐을 바꿨습니다. 그들은 정말 하나의 방송국처럼 일하거든요. 물론 현재도 여러 모로 배우고 있지만요(웃음).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몇 번이고 제 자신에게 물어봤어요. ‘정말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인가?’라고요.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렇다’였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만약 단순히 대형 크리에이터들의 좋은 모습만을 보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시는 거라면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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