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선발의 기준, 신언서판(身言書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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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선발의 기준, 신언서판(身言書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6.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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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선발의 기준, 신언서판(身言書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인사’이다. 예나 지금이나 나라와 기업,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에 달려 있다.

최근 채용 트렌드는 인성 평가
취업경쟁률이 높은 현대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원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의 기준에 맞는 요소를 갖춰야 한다. 핵심인재의 선발 기준이 예전에는 스펙 위주였다면, 지금은 ‘블라인드 면접’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인재의 됨됨이를 보고 선발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핵심인재로서의 ‘됨됨이’를 첫인상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서양(미국)에서 연구한 첫인상 요소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시각적인 요소가 55%, 청각적인 요소가 38%, 말의 내용이 7%(메라비언 법칙)로 나타났다. 그런데 동양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관리를 등용할 때 이와 비슷한 기준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신언서판은 중국 당나라 태종이 기득권 세력을 억누르고 새로운 관리를 등용하기 위해 과거제도를 처음 도입하였고, 그때 신언서판은 관리의 선발 기준이 되었다. 즉, 관리로서 자질과 역량이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었는데, 요즘의 취업 면접에서도 그대로 유효한 기준이다. 신(身)은 그 당시 풍채를 보고 기백이나 자신감, 열정 등을 평가하였는데, 현대사회에서는 얼굴과 자세, 옷차림 등의 외모(Appearance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언(言)은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으로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명확한 발음, 상황에 맞는 내용을 적절하게 표현하느냐를 보는 것이다. 서(書)는 문(文)이라고도 했는데 글씨체와 문장력, 글의 내용을 통해 지적 능력과 교양의 정도, 논리적 사고력 등을 판단하였다. 판(判)은 판단 능력으로 과거시험에 나온 주제에 따라 글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보고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했다.

“성공적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핵심인재로서의 ‘됨됨이’를 첫인상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서양(미국)에서 연구한 첫인상 요소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시각적인 요소가55%,청각적인 요소가 38%, 말의 내용이 7%(메라비언 법칙)로 나타났다. 그런데 동양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관리를 등용할 때 이와 비슷한 기준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신언서판’의 이미지메이킹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면접을 보면, 메라비언 법칙이나 신언서판의 기준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언서판의 이미지 메이킹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신(身)을 보자. 신은 외모에 해당되는데, 신언서판의 앞머리에 나올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에서나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던 기준이 바로‘외모’라고 볼 수 있다. 맨 처음 사람을 만나면 우선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뇌에 각인되는 요소가 시각피질을 통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실력과 인품이 중요하지 겉치장이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내면의 세계가 겉으로 향기처럼 드러나는 것이 겉모습이고, 시각적인 이미지다. 필자는 영화 <역린>을 볼 때 ‘중용 23장’을 풀이한 대사가 매우 인상 깊었다. 그 대사를 보면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작은 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영화 <역린> 중에서 ‘중용 23장’)

결국 몸가짐이 마음가짐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고 마음의 모양이 외모와 행동으로 나타난다. 외모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귀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회사가 바라는 마인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눈빛과 표정, 헤어스타일, 안경, 옷차림과 컬러, 자세, 걸음걸이 등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거울을 보거나 제 3자의 눈을 통해 진단하고 수정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언(言)은 면접현장에서 면접관의 질문에 어떤 목소리와 발음, 속도, 화법 등으로 대답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면접관이 요구하는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적절하게 해야 소통능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질문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면 복식호흡을 바탕으로 배에서 우러나오는 건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발성 연습과 명확한 발음을 위한 스피치 훈련을 평소에 해두는 것이 좋다.
서(書)는 예전처럼 직접 수기로 글을 쓰지는 않지만 자기소개서를 어떤 문장력과 내용으로 전개했는지를 보면서 인문학적 교양이나 사고력을 판단한다. 그래서 풍부한 교양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책을 많이 접하고 신문을 읽고 직접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판(判)은 판단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것인데, 면접관이 어떤 상황을 예로 주면서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의 형식으로 질문을 주로 많이 한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대답을 통해 지원자의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 및 자신감과 태도를 평가하게 된다.

이미지 메이킹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행위이다(김경호, 2004). 최종 합격을 결정하게 되는 관문인 면접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에 겉모습만도, 실력만도 아닌 통합적인 이미지의 합산점으로 결정된다. 신언서판을 통해 통합적으로 자기 이미지를 관리하여 보다 더 호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핵심인재로서 가치를 제대로 표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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