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의 콘셉트와 방향을 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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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의 콘셉트와 방향을 설정하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6.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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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


 원래 조경학을 전공했던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에는 홈페이지나 웹을 구축하는 인력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웹기획과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이 없으면 회사에서 웹기획자로 채용을 잘 하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웹기획자의 업무 영역이나 개념도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아 저같이 전혀 무관한 전공을 한 사람이라도 웹이나 홈페이지에 대하여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웹기획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웹에이전시 회사(웹사이트나 홈페이지의 구축을  요청하는 기업을 위해 전문적으로 웹을 구축해주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웹기획자로 전문성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하여 회사를 다니는 중에 야간 대학원을 진학하여 광고학을 전공했습니다. 새로운 웹을 구축하거나 기존의 웹을 개선하기 위하여 대내외 환경 분석과 콘셉트 도출, 그에 따른 차별화 전략수립·설계·제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광고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취업 포털 워크넷(www.work.go.kr)의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웹기획자·웹개발자·웹디자이너·웹퍼블리셔의 차이는?
 특정 회사나 제품의 홍보 혹은 기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홈페이지 구축에서부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복잡한 과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경우 등 웹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해야 할 일과 역할의 중요성은 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신차를 소개하기 위한 마이크로 사이트를 구축한다면 화려한 플래시를 도입하는 등의 웹디자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반면에 서비스의 내용과 대상 그리고 콘셉트가 중요한 경우에는 웹기획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죠.
 웹기획자는 구축하려는 웹의 서비스와 관련된 환경을 분석하고 방향을 설정한 후에 설계를 하는 사람입니다. 즉, 웹기획자는 유사 서비스 업체를 파악하고 이들의 서비스 내용을 분석하며 구현하려는 웹서비스가 유사 업체의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인가를 분석해서 결과물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정의하고 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경험할 웹사이트의 서비스를 스토리보드에 기록하는 설계 업무를 담당합니다.
 웹디자이너는 웹기획자가 작성한 스토리 보드를 보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하며 메뉴와 서브메뉴를 위계적으로 설정하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설계합니다. 한편 웹퍼블리셔는 웹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방향을 설정하고 모양과 형태를 정한 것이 다양한 크로스 브라우징 환경에서 안정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웹표준 및 웹접근성을 구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웹개발자는 최종적으로 웹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합니다.

 의사소통능력은 필수, 기술 동향과 관련 법규 변화에 예민해야
 웹기획자를 고용하는 회사에서는 웹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설득력’, ‘창의력’, ‘기획력’,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등을 꼽습니다. 웹기획자는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므로, 같이 작업을 하는 웹디자이너, 웹퍼블리셔 그리고 웹개발자에게 의견을 공유하고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되는 상황이나 목표에 대하여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방문자 수가 감소했다면 그 원인을 진단하고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전략을 세워 웹상에서 이를 어떻게 실행할 지 계획하는 것 등입니다.
 또한 웹디자인, 웹개발에 대한 지식과 식견이 있어야 비로소 전문성 있는 웹기획자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웹의 identity에 부합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웹사용자의 서비스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는 지 등을 알아야 웹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도록 추천하거나 설계할 수 있으며 웹개발자의 구체적 개발언어와 프로그래밍 능력까지 알지 못해도 이 환경에서 이러한 서비스가 실현가능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 주는 부하 등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하고요.
 한편, 새로운 기술이나 동향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련 법규(정보통신망법 등) 준수 및 제·개정 내용 파악도 중요한데,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이 민감한 사안이므로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내용 및 사례를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바일용 웹기획까지 가능한 인력이 각광받을 것
 웹기획자는 고객의 요청으로 홈페이지나 웹을 구축하고 개편해주는 웹에이전시 혹은 웹 SI(System Integration) 업체에 근무하거나 혹은 웹을 서비스 하는 회사에 고용되어 근무합니다. 점차 많은 웹기획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적용 가능한 모바일웹 및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야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 웹기획과 모바일 웹기획 전문가를 구분하여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내기도 하지만 웹기획자는 모바일 기기의 기본적 특징만 파악하고 있다면 모바일 웹기획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수요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웹개발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웹 사이트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근무시간이나 임금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웹을 구축하거나 개편해야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는 야근과 주말 근무도 빈번합니다. 저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에 근무하므로 과장 대우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전달하려는 논리나 방향을 스토리보드에 꼼꼼히 담아내는 연습이 필요
 최근 웹기획자의 채용 관행을 보면 경력자를 위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경력이 없는 사람을 채용하여 웹기획 교육 및 학습을 시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어느 정도 숙달되면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추가 교육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웹기획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웹기획자로 취업의 확률을 높이려면 웹기획자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웹기획자는 정해진 방향과 콘셉트에 따라 웹을 설계할 때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데 환경 분석 후에 스토리보드를 꼼꼼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파워포인트를 통해서 자신이 전달하려고 하는 논리나 방향을 잘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웹기획자는 자료나 통계치에도 능숙해야 하므로 엑셀의 그래프나 함수 기능을 숙지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웹기획의 실무를 경험하기 전에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에서 웹기획과 관련된 이론과 실습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공 : 워크넷(
www.work.go.kr),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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