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의「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와 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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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의「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와 정책과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7.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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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는 지능정보사회 도래에 따른 미래 일자리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를 마련하였다. 미래준비위원회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함께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기술진보로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업무환경과 직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한다.

1. 변화 동인 : 기술진보로 인한 미래사회와 사회경제 환경 변화를 전망
기술진보로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든 것이 연결되며 기계와 인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스마트 기술을 통한 융합이 활발해진다. 여성·고령층 일자리 참여가 확대되고, 삶의 질을 중시하며, 고부가가치 지식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고 다문화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2.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

① 사회환경
개인과 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필요 시 구직구인이 가능하다.
② 기업문화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조직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열린 소통을 중시하며 ‘일이 곧 복’이 되는 사람 중심 기업이 요구된다.
③ 고용환경
일자리 양극화 심화 및 우수 인재 영입 및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 인적관리가 강화된다.
④ 산업구조
자가 고용이 증대되고, 창조 서비스업이 발달된다.
⑤ 노동환경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된다.


3. 미래의 직업 변화 트렌드 : 기존 직업이 전문화·세분화되며, 새로운 직업이 창출
미래 일자리 환경에서 직업의 모습 변화에 대한 네 가지 트렌드를 제시하였는데, 그것은 기술의 발달과 사회 환경 변화 등으로 기존 직업의 고부가가치화, 직업의 세분화와 전문화, 융합형 직업의 출현, 과학기술 기반의 새로운 직업의 탄생 등 이다.

(1) 기존 직업의 고부가가치화

특히 기계가 인간이 할 수 있던 업무 영역을 일부 대체함에 따라, 인간이 해야 할 업무가 보다 전문화되거나 고도화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언론 영역의 사례를 들면, 「LA타임스」는 지진 보도 알고리즘인 퀘이크봇(Quakebot)을 통해 지역 내 지진 관련 보도기사를 자동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2013년부터 구아봇(GUABOT)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주간지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이러한 로봇 저널리즘의 발전에 따라 향후에는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속보성 기사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사는 점차 자동화된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을 갖춘 로봇이 수행하게 되고, 기자는 창의력과 기획력이 필요한 탐사보도 등에서 가치 판단과 심층 취재를 통해 기사의 시사점 및 함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언론 분야와 함께 자동화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금융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에서도 인간의 역할 고도화를 통한 직업 전문화가 예상된다.

(2) 직업의 세분화 및 전문화
직업의 세분화 및 전문화의 가능성을 세계 주요 국가 중 하나인 미국과의 직업 수와 비교해 유추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2014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직업 수는 약1만 4,900개이지만 미국의 직업 수는 약 3만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우리나라 직업 분류가 상대적으로 세분화가 덜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국내에 약 10여개로 분류되는 간호사 관련 직업은 미국의 경우에는 간호하는 대상이나 수행하는 업무에 따라 약 30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 한다. 반려동물 관련 직업의 경우에도 미국에는 수의사 이외에 동물 진료를 돕는 동물간호사만 8~9만 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직업으로 정착되지 않았다. 현재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을 넘어서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직업의 세분화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더욱 전문화된 직업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일례로서 수제 맥주 제조 전문가와 바리스타를 들 수 있다. 맥주와 커피에 대한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직업은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착된 직업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생활 수준의 향상이 맥주와 커피에 대한 수요의 질적 수준 향상과 다양화로 이어지면서 최근에야 전문적인 직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외국에서 이미 활성화된 직업 중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직업에 대한 예로 사립탐정, 음악치료사, 카이로프랙틱닥터(chiropractic doctor)등을 들 수 있다.

(3) 융합형 직업의 증가
먼저 사람들의 소질이나 관심의 연결은 종종 새로운 직업을 등장시키고,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만드는 창직(job creation)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 사람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선호하는 과수원과 농장에 주문 생산하는 트렌드가 요리사와 결합하여 요리사 농부(agri-restaurateurs 또는 chef-farmers)를 탄생시킨 것이 일례이다.
또 다른 직업 사례로는 테크니컬 라이터(technical writer)를 들 수 있다. 테크니컬 라이터는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관련 제품의 사용자 설명서나 소프트웨어 도움말 기능 등을 만들고, 잡지에 기술에 대한 설명을 기고하는 사람으로, 기술에 대한 지식과 글쓰기 소질의 결합을 요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융합형 직업은 지식 간 융합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로 인문, 과학기술, 경영 등의 지식이 융합이 더욱 용이하게 됨에 따라 관련 분야의 일자리 또한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공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을 결합한 직업으로는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ser experience designer), 홀로그램 전시기획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디지털 기기와 환경에 맞춘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심리적 지식과 가상·증강현실 등 스마트 기술의 이해, 그리고 디자인 등의 융합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홀로그램(hologram)을 전시기획에 사용하는 홀로그램 전시기획가는 홀로그램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이 되는 전시 기획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4) 과학기술 진보로 인한 새로운 직업의 탄생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체기능을 보강하거나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기술 융합이 일어날 것이다. 의학, 유전공학, 기계공학을 융합하여 육체 기능을 보조하고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에서도 여러 직업이 탄생할 것이다. 관련되어 신체 부위별 인공장기 제조 전문가, 생체 모방로봇 개발자, 외골격 로봇 엔지니어 등의 직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 진보로 인해 뇌, 우주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됨에 따라 관련 직업도 탄생할 것이다. 인간의뇌와 컴퓨터의 저장장치를 연계하여 발생하는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다루는 직업군이 나타날 것이다. 아바타 개발자,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전문가, 기억 변화 전문가, 기억 대리인/저장 관리 전문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우주항공 기술 발달로 우주여행이 보편화가 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됨에 따라 우주여행 가이드, 우주 광부, 우주 청소부, 우주 농부 등 다양한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사회 인프라 등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을 수행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련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교통수단과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직업은 스마트 교통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사회 시스템 디자이너, 스마트 팜관리자 등이 있다. 로봇, 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경제 질서가 생성되고 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 즉,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자원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발달됨에 따라 공유자산 가치 전문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계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나 언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도 나타날 수 있다. 인간복제, 유전자 조작 등 기술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을 리윤적 이슈로 다루는 첨단과학기술 윤리학자, 미디어 윤리학자, 기계 언어학자 등의 등장을 전망해 볼 수 있다.

4. 미래역량
문헌조사, 전문가 설문,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3대 미래역량 및 11대 세부역량 제시하였다. 3대 미래역량은 ①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 고유의 문제인식 역량, ②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 ③ 기계와 협업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다.
11가지 세부역량으로는 ①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 ② 비판적 상황 해석력, ③ 동적 자료 탐색 및 학습 능력, ④ 구조화/설계된 휴먼 모니터링 능력, ⑤ 유인형 협력 능력, ⑥ 협력적 의사결정력, ⑦ 휴먼 클라우드 활용 능력, ⑧ 시스템적 사고, ⑨ 디지털 문해력, ⑩ 정교한 첨단기술 조작 역량, ⑪ 휴먼-컴퓨터 조합력을 들고 있다.

5. 시스템 혁신 :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비하는 시스템 혁신 방안 제시
(1) 맞춤형 교육 혁신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협업 소통형 인재를 양성하며, 디지털 및 창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학교 교육을 혁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을 강화하며, 에듀테크 및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MOOC) 등을 활용하여 기술기반 교육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2) 직업의 다양화와 기업문화 혁신
창업 투자 활성화, 직업 면허제도 정비 등 창업·창직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일자리 통합정보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직업 전환 및 복수직업 활동이 용이한 환경을 조성하고, 일자리 예측 기능을 강화한다. 수평적으로 상호 소통하는 사람 중심의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인적 자원 관리, 성과 관리, 역량 교육 혁신 및 일·가정 양립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
(3) 사회 안전망 제도
공유경제 참여자 등 새로운 고용형태에 대응하는 사회제도를 정비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보장 강화,사회적 이익 재분배 및 로봇세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4)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
실행 역량에서 개념 설계 역량으로 체계 개선, 서비스업과의 융합 등의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서비스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6. 정책제언
 첫째, 우리나라의 교육이 점수 따기의 줄세우기식 교육이 아니라 문제해결력과 협업·소통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향으로 혁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에 요구되는 문제해결능력, 유연성, 창조성을 길러 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인성·감성·창조적 사고를 갈러주어야 한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인재로 복잡한 문제를 푸는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둘째, 창업·창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줄어드는 직장에 맞추어 프리랜서로 대표되는 창업과 창직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셋째, 직업전환 및 복수직업 활동이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직업사회의 변화에 따라 평생에 걸쳐 수십 회의 직업전환이 이루어지므로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조성하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공유경제 참여자 등 새로운 고용 형태에 대응하는 사회제도를 정비하여야 한다.
 여섯째,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보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계층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며 그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곱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제조업 혁신 및 서비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하여야 한다.
 여덟째,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사회성·윤리성 등을 키우는 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로봇이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을 길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 본연의 가치인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인성교육 강화하여야 한다.
 아홉째, 인간과 기술, 환경과 복지, 미래에 대한 책임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민교육을 시켜야 한다.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열 번째, 새로운 영역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존 사회영역이 지능정보기술로 빠르게 고도화됨에 따라 새로운 영역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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