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복지와 감동적인 기업문화의 외국계 기업, 내 직장 만드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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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복지와 감동적인 기업문화의 외국계 기업, 내 직장 만드는 방법은?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7.2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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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취업준비 Tip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늘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계 기업은 취업 방법에 대한 정보가 적은 편이다. 이들을 위해 기본적인 입사서류작성 방법과 영어 면접에 대한 조언 등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tip을 모아보았다.

 왜 외국계 기업에 지원했는가?
 많은 기업에서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가?’를 묻곤 한다. 사실 이 부분을 고민하는 데서 본격적인 취업 준비가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원 동기는 취업 전략을 세우는 데의 핵심 방향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외국계 기업을 지원했을 때는‘한국 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을 지원한 이유’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한국 기업에 비해 우수한 복지와 자유로운 근무환경 등이 선택의 이유겠지만, 단순히 외국계 기업이라서 지원했다는 뉘앙스는 삼가자.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든 답변이다.

 그보다는 지원 회사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하고 자신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예로 들며 답변하는 것이 좋다. 즉, ‘이 회사여야만 하는 이유’를 준비하는 것이다. 덧붙여, 직무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한국 기업에도 이러한 채용 트렌드가 자리 잡았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신입사원이 직무에 대해 이해하고 입사를 한다기보다 입사 후 처음부터 배운다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외국계는 전통적으로 직무 중심의 채용을 해 왔다. 따라서 외국계 회사에 지원할 때는 직무에 관한 이해도가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된다는 것을 알고, 미리 지원 직무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 두어야 한다.

 power hidden 기업 공략하기
 당신은 얼마나 많은 외국계 기업을 알고 있는가? 10곳? 20곳? 생각보다 그 숫자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이 소비재를 취급하는 기업일 것이다. 반면 소비자와 먼 기업은 일반인들에게 홍보를 하지 않는데다가 한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계 기업이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 1위를 할 정도로 건실한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기업을 바로 ‘power hidden 기업’이라 한다.

 흔히 취업은 정보 싸움이라고 한다. 이 말에 많이 지원할수록 합격률도 높아진다는 아주 단순한 확률 계산을 겹쳐 보면 결국 power hidden 기업을 찾아 집중적으로 지원해 합격률
을 높인다는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power hidden 기업을 찾는 방법은 우선 두 가지다. 첫째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선정한 강소기업 속에서 외국계 기업을 찾아보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친화강소기업’ 리스트를 ‘워크넷(
www.wor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외국계 기업의 한국법인이 대체로 중소 혹은 중견기업 규모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Forbes>가 매년 선정하는 ‘The World’s Biggest Public Companies(세계 2000대 기업)’ 목록에서 한국에 진출한 기업을 찾는 것이다. ‘https://www.forbes.com/global2000/list’로 들어가면 최신 선정 결과를 순위대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산업별, 국가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자신이 관심 있는 산업군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기업 몇 곳을 골라 검색해보고, 이 중 한국 지사가 있는 곳의 채용 여부를 살펴보면 된다. 생각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있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 채용 포털사이트인 ‘피플앤잡(
www.peoplenjob.com)’이나 ‘월드잡플러스 (www.worldjob.or.kr)’, 커뮤니티 ‘외계인(cafe.naver.com/doubleeight)’ 등을 통해 기업과 외국계 취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재풀 등록하기 + 공채 파악하기
 지원하고 싶은 power hidden 기업을 찾았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구직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계 기업은 결원이 발생하거나 추가 인력이 필요할 때 사내 직원의 추천을 받아
인력을 모집한다. 그러다 안 되면 인재풀에 등록돼 있는 서류들을 우선 검토하고, 이 단계에서도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채용 공고를 낸다. 그렇기에 인맥을 통해 채용정보를 얻어 입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외국계 기업 취업의 방법이지만, 이것이 쉽지 않으니 할 수 있는 방법 중 최선책은 인재풀에 등록해 놓는 것이다. 이들이 언제 채용 공고를 낼지 모르니 준비가 되는 대로 인사 부서로 자신의 입사지원서를 보내 놓자. 취업 포털사이트를 통해 저장된 이력서를 등록하는 ‘인재풀 등록’ 메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신입사원 선발 시 정기 공채를 진행하는 외국계 기업들도 꽤 있으니 이러한 기업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좋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공채를 진행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관심 가는 몇 개 기업을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채용 공고를 체크하자. 보통은 인턴십으로 모집하지만 인턴십 선발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곳도 있다.

 외국계 기업은 영어 잘하는 사람만 갈까?
 외국계 기업은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본사 또는 해외 지사와의 협업에서 외국어를 실제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특히 영어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입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통용되는 상식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잘 해야 하는 것일까? 흔히 원어민 수준의 회화 실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모든 기업에서 그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의 기업에서 그렇다. 물론 입사 후 자신의 성장을 위해 어학 능력을 더 키우기도 한다. 실제로 회화 실력이 좋을수록 조직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업무를 진행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입사만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면 충분하다. 합격사례를 봐도 영어 실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입사 후 연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인사담당자들이 유창한 수준의 회화 실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므로,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 주눅 들어 답변할 필요가 없다. 문법이 맞지 않는 어설픈 문장이라도 자신의 의사를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도라면 남은 기간 회화 실력을 갈고닦자. 면접에 대비해서는 주로 나오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지원 회사와 직무에 관한 단어 몇 가지를 외워 두고 이를 응용해 답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다.

 계약직 근무를 통한 경력관리도 좋은 방법!
 최근 들어 외국계 기업도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는 추세지만, 기본적으로는 경력직 채용이 더욱 활발하다. 외국계 기업은 계약직 근무도 경력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실제로 계약직 경력만으로 경력직 입사에 성공한 경우가 종종 있다. 외국계 기업은 자사의 계약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고, 결원이 발생할 때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내부 채용을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경우라면 먼저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기회를 노려보아도 좋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명 미국계 소프트웨어 기업의 영업지원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26살 O씨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인턴과 계약직 경력을 인정받아 경력직으로 입사에 성공한 것. 계약직 중에서도 파트타임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골라 학업과 병행했기에 보통은 신입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나이에 경력직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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