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ve센터와 함께 일자리 국경 허물고 세계로 Move, Move!
상태바
K-Move센터와 함께 일자리 국경 허물고 세계로 Move, Move!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7.2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K-Move센터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해외취업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 참여자 중 79.1%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이러한 청년층을 위해 안정적인 해외취업을 돕고, 청년들의 일자리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하여 ‘K-Move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부터 K-Move센터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일자리지원국의 최희숙 국장을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제인력본부 산하 글로벌일자리지원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K-Move센터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 서울과 부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업인력공단의 각종 해외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일로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센터에서 오프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 ‘해외취업아카데미’를 통해 해외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도 있다. 국가별 담당자를 통한 일자리 매칭 서비스와 국가별 해외취업전략설명회를 통한 해외취업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서울 K-Move센터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취업에 관한 주요 국가의 취업정보나 전략을 소개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K-Move스쿨’, ‘해외취업 성공 장려금’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109개 대학을 방문해 ‘해외취업 사업설명회’를 열고 8천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매달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 새내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 초청 강의, 영문이력서 작성법, 면접 대비법 등을 교육했다. 한 해 동안 무려 604명의 취업 준비생이 서울 K-Move센터를 방문해 현지 취업에 관한 심층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약 1,436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올해도 역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부산 K-Move센터는 지난 5월 8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6월 21일 개소식을 가졌다. 앞으로 부산 센터는 서울 센터가 수행하는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동일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최근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특화하여 전략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도쿄, 자카르타, 베이징, 호치민, 두바이, 싱가포르, 시드니, 프랑크푸르트, 밴쿠버, 뉴욕, 오사카, 홍콩, 멕시코시티 등 14곳의 해외 현지에도 K-Move 센터가 있다. 해외 센터에서는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사후관리와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영역, 해외로 확대할 것
 최근 들어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동시에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취업을 하는 청년들의 숫자가 매년 늘고 있다. 각 국가별 취업자 수 추이를 보면 확연한 증가 추세를 알 수 있다. 특히 IT 분야 인력의 수요가 높은 일본이나, 한국 진출 기업 중간관리자 수요가 많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으로 취업한 청년은 2014년 339명에서 2015년 632명으로, 2016년에는 1,103명으로 증가해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는 2014년 479명, 2015년에는 832명, 2016년 들어서는 무려 1,119명의 청년들이 진출했다.

 최희숙 국장은 이제는 해외취업이 진로 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선택지로서의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글로벌 시대에는 고용 역시 자국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얼어붙은 국내 고용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며, 이제 해외취업이 특별한 것이 아닌 진로의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공단은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부터 실제 취업에 성공한 청년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즉, 우리나라 청년들이 지닌 잠재력과 능력을 해외에서 펼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여 우리 청년의 일자리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공단의 지원 하에 해외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K-Move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공단에서 2013년부터 ‘K-Move’라는 브랜드의 청년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년 인재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최근 2년 간 공단의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청년들만 해도 7천 명 이상이다. 일본 1,735명, 미국 1,671명, 싱가포르 1,006명, 중동 국가(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및 기타 중동 국가 포함) 619명 등 많은 청년이 해외로 진출한 것. 또한 취업자의 평균 연봉 역시 2014년 2,543만 원, 2015년 2,576만 원, 2016년 2,686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Move’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우리 청년들이 양질의 해외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연봉수준을 고려하고, 정식 취업비자를 받고 취업한 일자리 등만 해외취업 사례로 인정했죠. 지금은 이런 질적인 판단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인원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해외취업지원 사업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취업의 시작과 취업 이후까지 지원·관리
 또한 공단은 더 많은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알선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와 동시에 청년들이 스스로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해외취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해외취업과 그 방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Move 활동을 통해 해외취업 준비단계의 청년을 위해 대학으로 찾아가는 해외취업설명회를 진행하고, 국가별 취업 전략을 알아보는 해외취업전략설명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현지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K-Move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51개국 255명의‘K-Move멘토’가 활동 중이며, 이들을 통해 1,226명의 ‘K-Move멘티’가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 실력이나 직무능력이 부족한 청년을 위해 어학 교육과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KMove스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K-Move스쿨은 한 마디로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핵심프로그램. 진출 대상 국가의 언어 능력과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3개월에서 1년까지 구인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취업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또한 연수과정의 기간에 따라 교육비용도 1인당 최대 580만 원(단기)에서 800만 원(장기)까지 지원한다. 대학 졸업 예정자나 졸업생 등 만 34세 이하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해외취업 지원에 대한 각종 성과가 드러나고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사회 저변의 해외취업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사회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더 차원 높은 고민이 이어졌다. 바로 해외진출 그 이후의 문제였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는 국가별로 최대 400만 원까지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여 이들의 장기근속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취업을 할 경우 현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일정 기간 근무한 후 해외에서의 경험을 살려 다시 국내 취업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년 기간의 인턴비자를 가지고 취업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돌아올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제는 해외에서의 근무 경력이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하여 해외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우리 청년들이 국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 포털사이트인 ‘월드잡플러스(
https://www.worldjob.or.kr)’를 활용해 청년들의 경력개발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의논 중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해 해외진출 하길
 최희숙 국장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해외를 국내 취업 실패의 도피처가 아닌, 경력 개발을 위한 디딤돌로 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말한다.

 “국내 취업과 마찬가지로 해외 취업 준비도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국내 취업이 힘들어 해외로 가자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경력개발 경로의 하나로 여기고 정확한 목표를 갖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을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해 유망직종과 자신의 역량을 고려하여 진출 희망 국가와 진로, 직무를 결정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죠. 또한 국내 취업과 마찬가지로, 현지 출국 전에 반드시 본인의 임금수준이나 복지에 관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받고 출국해야만 근로관계법령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하셔야 하고요. 현지에서 구인 기업과 분쟁이 발생하게 되면 아무래도 해외인 만큼 구직자가 혼자 해결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든든히 지원하겠습니다. 공단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해외진출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글┃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