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의 기술 문서를 세계 1등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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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업의 기술 문서를 세계 1등으로 만들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7.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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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라이터

"인문계 학생들이 테크니컬라이터가 되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점이 아마도 ‘기술 관련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작성할까’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저는 이 두려움을 지속적인 리서치와 공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가정학을 전공한 제가 처음 입사한 회사는 소프트웨어 회사였는데 여기서 회로도 및 전자공학 관련하여 실무를 익혔습니다. 대학 졸업 후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캐나다로 떠나 전자 고학 관련 실무를 익혔습니다. 더불어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에 대한 전공서적들을 읽고 원어민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멘토를 만나 지속적으로 토론하며 여러 회사에서 테크니컬라이터로서의 실무 경력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분야인 ‘기술 문서 서비스’에 대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능력 있는 테크니컬라이터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의 ‘기술 문서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에 기여하고자 ‘디앤디’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기술 문서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테크니컬라이터는 기술 문서의 작성자와 그 기술 문서를 읽는 독자와의 중간에 있는 사람으로서 기술 문서를 읽는 독자가 기술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독자의 언어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칩을 만드는 회사(팹리스)에서는 대부분 설계 엔지니어가 데이터시트를 작성합니다. 이 설계 엔지니어가 작성한 데이터시트를 읽는 독자는 시스템 회사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나 펌웨어 엔지니어입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이 데이터 시트 안에서 카 오디오 안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칩의 전기적 특성이나 레퍼런스 회로등과 같은 내용을 필요로 할 것이고 펌웨어 엔지니어들은 사용자가 카 오디오에 있는 버튼을 눌렀을 때 카 오디오가 동작하도록 프로그래밍 하기 위한 내용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
 ‘테크니컬라이터(테크니컬커뮤니케이터)’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테크니컬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입니다. 여기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기술 문서 작성자(엔지니어 또는 개발자)에게 명확한 질문을 함과 동시에 기술 문서 작성자가 답변하는 내용에 대하여 핵심만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기술 문서 작성자와 독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여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내용을 잘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기술 문서 작성자가 그들만의 언어로써 이야기 하거나 기술적인 내용만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느끼는 테크니컬라이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문서 작성자와의 인터뷰 전에 반드시 질문할 내용에 대해서 꼼꼼히 확인을 하고 해당 기술 내용에 대해서도 리서치를 한 후 인터뷰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원어민 정도의 외국어 글쓰기 능력은 필수입니다.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은 대다수가 수출업체인데, 국문 기술 문서를 잘 읽지 않는 국내 기업 문화와는 달리 외국 기업들은 영문 기술 문서를 유심히 읽기 때문이죠. 또한 영문 기술 문서 작성의 경우는 일반 토익·토플과의 에세이 작성 방법과는 상당히 다르고 독자의 기술적 수준 및 문서 작성의 목적에 따라 작성 방법 및 스타일이 달라지므로 별도로 영문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합니다.

 해당 기술 관련 뛰어난 리서치 능력과 지속적인 공부 필요
 인문계 학생들이 테크니컬라이터가 되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점이 아마도 ‘기술 관련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작성할까’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저는 이 두려움을 지속적인 리서치와 공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기술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면 일단 용어부터 알아보고, 그 용어를 이해한 후엔 내용을 파고들어 보는 것이죠. 이해가 가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엔지니어 및 개발자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또한 기술 세미나 및 포럼에도 지속적으로 참여 하여 공부하다보면 기술적인 능력이 나도 모르게 많이 향상됩니다. 참고로 저는 테크니컬라이터가 엔지니어 및 개발자처럼 너무 많은 기술적 지식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기술 문서 독자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제공해야 하는데 엔지니어 및 개발자처럼 너무 많은 기술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독자에게 필요 없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공하여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크니컬라이터 = 인문학 + 공학
 저는 향후 테크니컬라이터의 국내에서의 역할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나아가서는 국가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할지를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회사의 신뢰도 하락과 비용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크니컬라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인문계 학생들은 공학계열 학생들 보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경험한 재능이 있는 테크니컬라이터는 기술적인 능력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고려하는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기술적인 능력을 쌓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현재 기술적인 지식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주저 없이 테크니컬라이터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제공 : 워크넷(
www.work.go.kr),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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