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다이어트는 ‘습관성형’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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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다이어트는 ‘습관성형’ 이죠!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08.2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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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다노 공동대표

“365일 다이어트를 말로만 실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K 씨의 말이다. 새해 계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다이어트’. 많은 이들이 도전하지만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때 체중 감량을 위해 다이어트 외국 서적과 논문을 찾아봤다는 ‘다노’ 이지수 대표는 건강한 다이어트는 평생 지속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단기간 다이어트로 얻은 체중 감량은 렌터카처럼 잠시 몸을 빌리는 것일 뿐, 감량 후 체중을 지속하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이지수 대표는 "창업은 리스크도 있고 힘도 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창업의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 금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다노]

Q. ‘다노’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노는 여성 전용 다이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회사입니다. 현재 다이어트 식단 쇼핑몰인 다노샵, 모바일 앱을 통해 다이어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이다노, 오프라인 운동 센터인 다노핏까지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노’는 다이어트 노트의 줄임말입니다. 창업 전 페이스북에 다이어트 방법을 공유하는 다이어트 노트를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유저들 사이에서 저는 ‘다노 언니’라고 불렸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다노가 사명이 되었습니다(웃음).

Q. 창업을 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하기로 마음먹은 건 대학교 선배인 정범윤 대표(이하 정 대표)와 진로 이야기를 하던 중 설득되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웃음). 평소 정 대표와 서로의 진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물론 창업 이야기도 주고받았죠. 이전에는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어요. 성공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나이가 어릴 때 도전하면 돈과 시간을 날리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정 대표는 창업 초기자본 문제는 정부지원비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때 설득된 것 같아요(하하). 당시 22살이었는데 3년만 해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25살에 취업하기로 하고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Q. 창업 분야로 다이어트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창업을 결심한 2012년 바로 다노를 일군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문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SNS플랫폼을 만들었어요. 책, 음악, 영화 등 개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죠. 그때 사업이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죠. 그런데 그때 제가 다이어트를 하던 중이어서 외국 서적과 논문을 통해 다이어트 방법을 찾고 있었을 때였어요. 논문 외에 포털도 많이 찾아봤죠. 그런데 우리나라 포털에 소개된 다이어트 정보들은 오염된 것들이 많았고, 정보가 있다하더라도 무늬만 정보인, 상품광고가 많았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다이어트 식단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가면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직접 다이어트를 해보니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과 인식이 만연하다는 걸 알았죠. 이걸 바로 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후 창업 아이템으로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 5월「습관성형」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습관성형은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가 아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이미 습관의 원리와 중요성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저는 습관 이론을 다이어터(다이어트 하는 중인 사람)의 시각으로 바꿔본 것입니다. 식습관 성형, 운동 성형, 마인드 성형 세 챕터로 나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습관을 성형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Q. 다이어트는 새해 목표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작심삼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에 5kg 감량하기, 초콜릿 먹지 않기, 주5일 헬스장 찾기 등등 익숙한 다이어트 계획들입니다. 흔히 다이어트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의지라는 것은 고갈될 수 있어요. 때문에 의지가 고갈되면 폭식을 하게 되고 요요현상이 찾아오죠. 다이어트 포기는 아마 이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습관은 의지와 다릅니다. 매일 아침 세수를 하고 같은 길로 출근하듯 습관은 의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습관성형은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데 의지력이 필요하지만, 몸에 익히면 최소한의 의지로 생활 습관을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도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리고 다이어트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하는 이유를 찾고, 거기에 맞는 올바른 목표를 세운다면 장기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합니다.

Q.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다이어트 방식도 개인 체질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NS를 통해 ‘A라는 체형을 가졌는데 어떻게 살을 뺄 수 있나요’라는 식의 메시지를 많이 받아요. 개인적으로 자신이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던 점에 오히려 놀랐습니다. 어떤 습관과 방식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성형 원리도 ‘알아차리기’부터 시작합니다. 습관이 발동하기 직전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그때 감정은 어떠한지를 먼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과식하는 이유는 모두가 다 다릅니다. 배고파서, 입이 심심해서, 외로워서,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등등. 자신이 갖고 있는 습관을 먼저 인식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자신만의 다이어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올바른 다이어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습니다. 다만 시작이 두려움으로 다가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누구나 시작에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많은 기회가 열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창업 아이템과 아이디어 등이 보호 받았으면 합니다. 특히, 뭐 하나 잘되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생태계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다이어트 시장에서 ‘다노’만이 지닌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컸지만 다이어트 온·오프라인 서비스 둘 다 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다노는 운동과 식단에 대한 솔루션을 온·오프라인으로 제시할 수 있기에 장점이자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다노의 진짜 경쟁력은 다노와 고객 간의 신뢰입니다. ‘다노니까 믿고 산다’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 주십니다. 사람 간의 신뢰가 몇 마디 나눠서 쌓이는 게 아니듯 다이어트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신뢰가 다져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Q. ‘다노’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요.

다노의 목표는 단순히 다이어트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다이어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에 다이어트와 관련한 오염된 정보, 인식, 편견등이 있었는데 다노로 인해 다이어터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따뜻하게 바뀌었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회자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더 이상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오는 패턴, 즉 폭식-요요-자존감하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향후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헬스장 갈까? 아니면 마이다노 할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다노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었으면 해요. 다이어트 업계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지만 다이어트 혹은 피트니스의 대명사가 되고 싶어요.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직업을 갖는 목적은 생계유지를 위한 것도 있지만, 이외에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신이 추구하는 일의 의미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리스크도 있고 힘도 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큽니다. 창업의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 금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창업하고 몇 년간은 고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잘 극복하고 창업 본질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면 금전적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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