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알짜 중소기업 찾고 나쁜 기업 피할 수 있는 9가지 판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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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알짜 중소기업 찾고 나쁜 기업 피할 수 있는 9가지 판별 기준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8.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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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Best&Worst _ 입사 전 고려해야 할 문제

‘합격만 시켜주면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는 구직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태도다. 회사도 구직자를 택하지만, 구직자도 회사를 택할 수 있어야 한다. 취업은 통과하면 끝나는 관문이 아니라‘삶’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에 열정을 보이겠다는 태도는 좋지만, 어디든 합격만 하려고 하는 마음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나 대기업에 비해 현직자 정보를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을 파악하기 위한 구직자의 세심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지금부터 그 고려의 기준이 되어 줄 몇 가지를 제안한다.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
 복리후생이란 조직이 구성원이나 그 가족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으로 흔히 말하는 보너스나 유급휴가,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 등이 있다. 즉,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서 보장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 회사 혹은 사업주가 재량적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인 것.

 따라서 당연히 4대 보험, 연차수당, 정시 퇴근 등은 복리후생이 아니다. 하지만 간혹 이를 당당히 복리후생이라고 주장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 정도로 직원에 대한 복지 혜택이 없다면 입사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사수의 존재, 업무 교육 여부
 ‘회사에 주임, 대리급이 적다면 가지 말라’고 많은 현직자들이 조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주임, 대리급이 없다는 의미는 회사에서 2~5년 이상 상근한 직원이 없었다는 것으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임 및 대리급은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교육하는 사수가 될 위치인데, 이들이 없다면 입사 후 제대로 된 업무 교육을 받기 힘들다는 의미도 된다.

 지원 직무·부서의 인원 수
 이 항목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입사 후 자신이 처리해야 할 업무의 양과 범위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인원이 적을수록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업무의 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회사의 사업에 따라 필요한 부서가 회사 내에 부재할 경우 타 부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일을 하다 보면 많은 경험을 쌓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경우 입사 전 자신이 어떤 업무를 맡게 될 것인지에 대한 회사와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근로계약서 작성 시 업무 내용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자.

 회사와의 거리
 장거리 통학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회사와 집의 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공감할 것이다. 오히려 회사는 학교와 달리 방학이 없어 출퇴근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참고로 2016년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워를 주 5일마다 한 시간 가량 보내야 한다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잘 따져 볼 것.

 관련 법규의 준수 여부
 해당 기업이 근로기준법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도 잘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지원 전 알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러한 정보를 파악할 방법이 없을 경우 채용공고, 면접, 근로계약서 작성 단계에서라도 파악해야 한다. 면접에서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기본적인 사항 등을 질문하거나, 입사 결정 후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라도 좋지 않은 회사를 걸러 내는 것이 모르고 다니다가 알게 되는 것보다 낫다.

 이직 후 경력개발 경로
 평생직장을 보장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입사 시 이후 이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맡게 될 직무가 향후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취업 전 공백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입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칫하면 커리어가 꼬여버릴 수 있다.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퇴사할 경우 이후 재취업 단계에서 짧은 근무 경력이 단점으로 지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갖추고자 하는 커리어와 관련 없는 직무를 지속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향후 진로 선택의 폭은 이전 직무 경력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직률(퇴직률), 근속연수
 지원하려는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보려면 이직률이나 직원의 근속연수를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업계 기준으로 이직률이 높고 근속연수가 낮다면 기업의 조직문화나 업무 강도 등이 문제일 수 있다.

 이를 알아보려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의 기업보고서를 확인하면 된다. 또한 기업의 연봉, 고용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크레딧잡(
https://kreditjob.com)’과 같은 사이트를 참고해도 좋다.

 혹은 채용이 ‘결원에 의한 채용’인지, ‘사업 확장으로 인한 채용’인지 체크하고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간격이 너무 잦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근속연수를 예측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회사에 얼마나 오래 근속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보자. 통용되는 경력 인정 기준은 대체로 최소 2년부터다. 3년 혹은 5년, 7년의 경력을 인정하는 곳도 있으니 최소 2~3년도 버티지 못 한다면 다음 취업에서는 ‘중고신입’으로 입사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기업의 재무 안정성 파악
 어렵게 입사했는데 회사가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 물론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흔치 않지만 간혹 그런 경우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입사 지원 전 기업의 재무 상황을 파악해보자.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인지, 사업은 안정적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기업 홈페이지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사업 내용 및 안정성,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 현황 정보 시스템’에서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친화 강소기업’ 등은 재무 안정성이 1차적으로 검증된 곳이므로 해당 기업이 선정되었는지를 체크해보아도 좋다.

 자신의 기준과의 부합 여부
 주위의 조언을 통해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를 정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은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한다면, 야근이 적은 회사를 가야 할 것이다. 혹은 야근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은 몇 시까지 야근이 가능할 것인지, 혹은 정시 퇴근을 하는 대신에 오전에 일찍 와 밀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자신만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기준을 정했다면 그 다음에는 그 기준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겨본다. 이렇게 하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들이 드러나고, 회사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어 스스로에게 만족도가 높은 회사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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