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투자와 체계가 없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상책!
상태바
⑦ 투자와 체계가 없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상책!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8.29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Best&Worst _ 취업선배의 경험담 Ⅱ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근무해온 이하늘 씨. 그는 현재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수인계가 웬 말?
 이하늘 씨는 중소기업 규모의 한 의류 쇼핑몰 두 곳에서 1년간 일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한 업체에서는 타부서 업무를 맡기도 했었다고 한다. 원래 직무는 웹디자인 업무였지만 실제로는 SNS 홍보와 관리, 홈페이지 관리 등 각종 일을 도맡아 해야 했던 것.

 “체계가 이제야 잡혀가는 회사였어요. 그래서 제가 이 일 저 일 해야 했죠. 일이 많으니 추가근무는 당연했습니다. 야근도 강요했고요.”

 일이 많은 대신 여러 경험을 해볼 수는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경력을 쌓는다고 생각하며 과중한 업무를 견뎠다. 타 부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수행하며 정말 배운 것도 많았다. 다행히 직원들끼리는 사이가 좋았기에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타 부서 업무뿐 아니라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업무를 보는 일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일을 하기 전에 대기업 의류브랜드에서 계약직 근무를 했었어요. 그곳은 체계가 확실히 잡혀있었는데, 추가근로수당도 1분 1초까지 따져서 지급했죠. 그런데 이 회사는 사람이 비어도 업무를 진행했고, 무엇보다 직원들의 잦은 퇴사로 인해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이전에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당시와 너무나 비교가 됐죠.”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회사의 매출도 하락하고 있었다.
 “인수인계 문제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었는데도 회사는 문제 해결 의지가 없었어요. 인수인계 문제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새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책임이 전가 됐습니다.”

 투자가 없는 회사
 또한 다른 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추가 업무와 시간 외 근무를 강요한 것은 물론, 타 부서 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결원이 발생해도 추가 채용을 하는 대신 다른 직원들에게 일을 떠넘긴 것이다.
 “웹디자이너를 원래 3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우선 6명을 뽑아 수습 생활을 시키고는 그 중에서 회사의 말을 잘 듣는 사람만 남겼습니다. 제품의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팀 인원이 업무를 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는지 단체로 회사를 그만두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때도 사람을 더 채용하지 않고, 다른 부서 직원들을 시켜 물류 업무를 하게 했습니다. 마케팅 팀, 웹 팀이 배송 일을 했던 거죠. 이런 상황이 몇 개월 간 지속 됐습니다.”

 심지어 제품의 질이나 회사의 업무에 대해서도 인색하게 구는 모습을 보고 더욱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제품 사진이나 홈페이지 디자인 등의 수준을 좀 높이려고 하면, 돈이 든다고 절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이러한 여러 이유로 인해 퇴사를 결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연봉만큼은 확실히 하고 들어가야 해요. 1년 뒤 얼마나 오르는지도 물어보세요. 말을 안 해주려고 하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하지 않으면 후에 말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합의된 내용은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