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인드 채용 강력 드라이브, 기업 10곳 중 5곳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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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채용 강력 드라이브, 기업 10곳 중 5곳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의향 있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9.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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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 Prologue

 평등한 기회 보장과 공정한 평가를 위한 블라인드 채용
 지난 7월 5일,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입사지원서 및 면접에서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은 삭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우선 입사서류에서 원칙적으로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학력 등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신체적 조건과 학력 등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만 예외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또한 면접과정에서도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의 인적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 공공기관에 적용된다.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사전에 공개하여야 하며, 입사지원서는 채용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으로 구성해야 한다. 즉, 평가 항목과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평가 과정에서의 공정성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은?
 이에 따라 몇몇 공공기관들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민간 기업에서도 이에 화답하여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10곳 중 5곳이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427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48%가 ‘향후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으로 여겨져서’(5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스펙으로 인해 발생하는 선입견이 없을 것 같아서’(49.1%),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19.5%), ‘더 많은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을것 같아서’(15.4%) 등의 이유를 들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마이다스 아이티’의 이형우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일자리위원회가 업체를 방문하여 진행한 간담회에서 “학벌, 학력이나 스펙이 그 사람의 역량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11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채택해 진행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블라인드 채용 시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역차별 논란, 지역할당제와의 병립 가능성 여부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취업준비생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은 분명해 보인다는 점이다. 사실 정부 방침이 나오기 전, 이미 대기업과 공기업에서는 ‘스펙타파, 탈스펙, 열린채용’ 등의 이름으로 채용 절차 일부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문제를 본격화했으니, 이제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우선 하반기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한 기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가장 먼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대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스펙’이라는 항목에 치중하여 취업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스펙을 쌓았던 ‘과정’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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