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글 꿈꾸는 스타트업과 구직자가 만난 ‘한 여름 밤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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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구글 꿈꾸는 스타트업과 구직자가 만난 ‘한 여름 밤의 파티’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9.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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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 서울 'Campus Recruiting Day'

 지난 8월 10일 저녁, 삼성동 오토웨이타워에 자리한 ‘구글캠퍼스 서울’이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300여 명의 구직자들과 구인 스타트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구글캠퍼스 서울’이 주최하는 ‘Campus Recruiting Day’ 때문이었다.


 2015년 5월 개관한 캠퍼스 서울은 아시아 최초의 구글 캠퍼스다. 세계에서도 3번째로 세워졌다. 캠퍼스 서울은 한국 창업가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글 직원의 멘토링과 기술인프라도 제공한다.

 Campus Recruiting Day는 캠퍼스 서울이 채용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원티드’와 함께 진행해 온 행사로,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행사다. 매번 다른 테마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를 통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들 에게는 스타트업에서의 커리어를 소개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13회째 열린 것으로, 신입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저녁 7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총 12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하여 개발자를 모집하기 위한 열띤 홍보를 펼쳤다.

 캠퍼스 서울 관계자는 “이번 회차를 제외한 12회 동안의 Campus Recruiting Day에는 2,800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2,500여 명이 참가 스타트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12회까지 총 참여한 스타트업의 수는 121개로, 매번 다른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가장 먼저 프로그램 소개 및 스타트업 소개로 시작됐다. 이후 직군별 연사로부터 듣는 경력개발 강연인 ‘Career Talk’가 이어졌다. 이날은 숙박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운영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최고기술경영자 윤진석 씨가 연사로 등장하여 개발자들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개발자도 기획력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 적극적으로 생각을 교류하고, 안정성보다 불안정성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이후에는 구직자들이 설치된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하여 자유롭게 업체 관계자와 상담을 하였으며, 6명의 멘토에게 이력서 컨설팅을 받는 ‘레쥬메 클리닉’도 진행됐다. 클리닉은 사전에 참가자를 신청을 받아 이 중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상담이 실시됐다. 또한 각 이벤트 홀에서는 회사 및 채용 포지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함께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개발자 채용이 경력자 위주로 이뤄지고 이날 참가한 업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경력이 없는 이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야 했다. 참가자 최수진(25) 씨는 “웹 개발과 데이터 가공 관련 직무에 관심을 갖고 둘러보고 있다”며 “경력이 없는 신입에게는 장벽이 높은 분야인데 오늘도 경력자를 뽑는 곳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혜훈(22) 씨는 “행사에 참여하는 여러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위해 찾아왔다”며 “스타트업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글/사진ㅣ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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