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3개월 만에 글로벌 기업 합격, 부족한 스펙을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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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3개월 만에 글로벌 기업 합격, 부족한 스펙을 극복하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9.25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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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웨덴계 기업 A사 서비스 엔지니어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언어의 장벽에 막혀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어학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직무에 따라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 무조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외국어 실력은 비교적 간단한 문장과 단어를 해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포기하기보다는 제 스펙과 맞는 직무를 먼저 찾으려고 했죠.”

 외국계 기업을 목표했던 이○○ 씨. 갖은 노력 끝에 결국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 A사의 한국지사에 입사함으로써 그 꿈을 이뤘다. A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스웨덴 굴지의 기업이다. 이 씨는 A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고객사를 방문해 제품에 대한 A/S를 하고, 제품의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정비 작업이나 점검 작업 등 여러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은 취업에 성공해 밝게 웃을 수 있게 되었지만, 몇 달 전만 하더라도 그는 일본계 반도체장비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이었다.
 “제가 다니던 일본계회사는 반도체장비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사내 분위기와 과다한 업무량, 그리고 그로 인한 야근의 반복 등의 문제가 있어 3개월 만에 퇴사했습니다. 정해진 초과근무 시간을 넘겨 근무를 하게 되면 그만큼 휴가를 주는 제도가 있었지만 선배들의 휴가가 50일 이상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사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한 단면이었죠.”

 전 직장 퇴사 후 현재의 회사에 취업하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이 기간을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며 보냈다.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았다고. 대신 취업을 위해 산업기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여러 기업에 면접을 보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퇴사 후 여러 포털사이트와 취업커뮤니티 등의 경로를 활용해 시간이 날 때마다 채용을 진행하는 외국계 기업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네요. 갈수록 힘들어져가는 취업시장에서 취업에 성공하게 된 것만으로도 지금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영어실력은 부족했지만 노력으로 극복해
 보통 외국계 기업은 높은 수준의 어학실력을 요구한다. A사도 마찬가지로 어학능력을 중요시하는 곳이었다. 서류합격 이후 영어PR을 준비해오라고 한 것.
 “어학실력을 많이 보는 곳이기는 했지만 제가 지원한 직무의 경우는 좀 덜 하다고 알고 있었어요. 업무 자체의 특성상 다른 직무에 비해 외국어를 사용할 일이 적었죠. 물론 영어 자기소개를 준비하라는 말에 낙심도 되었지만 그래도‘어디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사실 영어 면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기에 미리 한글로 자기소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영어 자기소개를 작문했어요. 그리고 작문한 내용을 통째로 달달 외워 면접을 봤습니다.”

 부족한 실력을 노력으로 극복한 이 씨는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한 과정에서 예상되는 난관이 있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길을 따라 꾸준히 달려갔다.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언어의 장벽에 막혀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어학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직무에 따라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 무조건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외국어 실력은 비교적 간단한 문장과 단어를 해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포기하기보다는 제 스펙과 맞는 직무를 먼저 찾으려고 했어요. 그리고 영어 PR 면접을 준비할 때도, 제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생각보다는 ‘이 면접을 위해 많이 노력해왔다’는 인상을 전달하려고 애썼죠. 그래서 최대한 준비한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해 갔고요.”

 철저한 직무분석 노력 인정받아 합격
 이 씨가 지원했을 당시 A사의 서류전형 경쟁률은 약 100:1이었다. 높은 경쟁률만큼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지만, 그 좁은 관문을 A씨가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직무 관련 자격증과 직무에 대한 능력을 어필한 자기소개서 덕분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겠지만 그 회사에 대한 정보나 그 직무가 정확히 어떤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지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취업카페를 활용한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명이나 직무를 검색해 보면서 직무에 대한 정보를 찾았죠.”

 면접에 대한 정보도 취업카페를 통해 얻었다. 지원할 회사의 면접을 보고 온 이들의 후기를 참고하거나 근무 경력이 있는 이들에게 질문하여 어떻게 면접이 이뤄지는지 등을 물었다.
 “운이 좋게도 지원 회사에 근무했던 사람과 연락이 닿아 직무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직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준비한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입사를 하고 나서, 면접관으로 들어오셨던 상사 분께서‘직무와 관련해 많이 준비해온 것과 당찬 모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피드백을 해 주셨습니다.”

 스펙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출 것
 또한 면접에서는 솔직함을 무기로 삼았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면접도 어렵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면접관에게 ‘당찬 모습’으로 어필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면접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었지만, 무엇보다 최대한 꾸밈없는 솔직한 답변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웠다고 느낀 질문도 없었죠. 직무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솔직한 답변 역시 합격에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과정을 돌이켜 봤을 때, A씨가 스스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바로‘관심이 있던 전공과 관련이 있는 자격증을 집중적으로 취득했던 것’이었다. 직무 역량을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아쉬운 것으로는 어학 공부를 꼽았다.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어학 능력을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닐 때나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에 어학 공부에 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아요.”

 잘했던 것이 있다면 부족했던 부분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A씨가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족함에 좌절하기보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도전정신 덕분이 아니었을까.

 "저는 학벌이나 다른 스펙이 경쟁력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펙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기업분석이나 직무분석 등을 통해 스펙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취업의 꽃길을 걷는 그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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