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국항공사 승무원과 면접관이 밝히는 합격 핵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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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국항공사 승무원과 면접관이 밝히는 합격 핵심 전략은?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9.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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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사 승무원 취업전략 설명회

지난 8월 4일, 서울 K-Move센터에서 ‘외국항공사 승무원 취업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많은 승무원 준비생들이 설명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이날 강연에서 쏟아진 핵심 정보를 모아보았다.


Class 1. 외국항공사 승무원 취업준비하기
강성현 | 에스제이승무원학원 대표, 전 ANC 채용담당

▶ 영어는 점수보다 표현!
 흔히 승무원을 준비한다고 하면 영어 실력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어학 점수도 주요 관심사다. 하지만 강성현 대표는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등의 점수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 항공사 채용 담당자들이 공인외국어 시험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 면접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
 다만 능숙한 회화 실력은 업무에 필수적이다. 그는 “글로 표현하는 것과 말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쉬운 단어를 활용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표현을 직접 말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문이나 뉴스, TV 등의 미디어를 통해 일상 회화를 익히라고 조언했다.

▶ 웃는 표정은 Good, 공감 능력은 Best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외국 항공사 승무원이 되려면 자연스러운 표정과 바른 자세를 연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 대표는 획일화된 모습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살린 이미지 메이킹이 합격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합격의 숨은 열쇠라 조언했다. 그는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여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시종일관 웃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때로는 진심 어린 표정이 말보다(영어) 강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Class 2. 외국항공사 취업전략
김수정 | 아세아항공전문학교 항공운항학부 학부장, 전 싱가포르항공 승무원

▶ 승무원으로서 준비된 태도를 보여줄 것
 김수정 교수는 “의사소통을 위한 외국어 실력은 필요하다”면서도 “영어 실력이나 외모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강조했다. 애초에 한국인 승무원에게 원어민 수준의 회화구사력을 기대하지도 않고, 외모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왜 한국인 승무원을 뽑는지 알아야 한다”며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태도”라고 말했다.

▶ 자신만의 스토리를 들려 줄 것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역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어떤 경험으로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리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지원한 항공사에 맞게 풀어내라고 조언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키워드를 찾아낸 뒤 이를 표현에 활용함으로써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것이다. 항공사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그는 “항공사별 어플을 설치해두고 정기적으로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Class 3. 카타르항공 취업 성공 비법
이신혜 | 전 카타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무원

▶ 탈락 반복된다면 변화가 필요
 카타르항공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신혜 멘토는 자신의 취업 준비 과정을 털어놓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역시 셀 수 없을 정도의 탈락을 겪고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며 어렵게 취업을 준비했다는 것. 심지어는 한 외국 항공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음에도 회사 사정으로 채용이 취소된 일도 있었다.
 그런 그가 마침내 카타르항공에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킨 노력 덕분이었다. 우선 다양한 면접을 보면서 경험을 쌓는 한편, 스터디 그룹을 통해 면접에서의 문제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현직 승무원과 만났던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을 진행 중인 항공사를 찾아보고 면접 정보를 공유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 결과 1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제가 2차 면접까지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 매력적인 사고
 이신혜 멘토는 승무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매력적인 사고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무원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상황대처능력은 매력적인 사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매력적인 사고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공감받기를 원한다”면서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것을 매일 연습한다면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사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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