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밀레니얼, 강점의 발현과 개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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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밀레니얼, 강점의 발현과 개발에 대하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9.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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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강점 코치 / 이데에(Idee) 대표

▲ 박지선 - 이데에(Idee) 컨설팅 대표 - 강점 코치 - 18년 간 3곳의 글로벌 기업에서 인사 임원 역임
갤럽 사(Gallup.Inc)가 미국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주최한 '클립턴 강점 서밋'(Clifton Strengths Summit)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조직 문화에 대해 항상 고민해 온 전 인사 임원으로서, 그리고 조직개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 대표로서 느꼈던 부분을 나의 강점(CliftonStrengths)을 통해 적어보고 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의 강점 Top 5 : 절친, 정리, 전략, 최상화, 미래 지향
                      (Relator, Arranger, Strategic, Maximizer, Futuristic)
 필자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클립턴 강점 서밋(CliftonStrengths Summit)’에 참석한 유일한 한국인 강점 인증 코치다. ‘클립턴 강점서밋(CliftonStrengths Summit)’은 2016년에 처음 열린 행사로 미국 갤럽에서 전세계적으로 강점인증 코치들을 양성하기 시작한 지 만 3년 만에 개최하여 강점 코칭의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코칭 결과 연구 등을 공유하는 갤럽 사의 야심찬 이벤트다. 약 700명이 모였던 작년과 대비해 올해는 1.5배인 1,000명 이상이 모였고 27개국의 코치들이 자리했다.

 필자가 두 번이나 비행기 값과 체류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서밋에 참석한 것은 오롯이 ‘나의 강점’ 때문이었다. 따라서 강점이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지, 필자가 서밋에 참석한 이유를 예시로 들어 설명해보려 한다. 

 클립턴 강점 서베이에 따르면 필자의 ‘Top 5’ 강점은 절친, 정리, 전략, 최상화, 미래 지향이다. 필자가 가진 ‘전략(Strategic)’ 테마는 나로 하여금 갤럽의 강점 코치들을 위한 첫 이벤트가 가지는 의미와 갤럽사의 전략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의 전략적 의미를 생각하고 여러 옵션과 대안을 고민하는 필자에게는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냥 그저 회사가 아닌, 내가 오랫동안 알아오고 애정을 가진 회사의 이벤트이기에 의미가 더해졌던 것 같다. 갤럽의 클라이언트사가 나의 전직 회사였고 그곳에서 오래 근무했던 탓에 갤럽 사에는 필자의 친구들이 있다. 이들과의 만남도 나에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오랜 친구였던 그들이 회사 내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서로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안부를 물으면서 커리어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만큼 나에게 행복한 시간은 없다. 이러한 필자의 특성은 ‘절친(Relator)’ 테마에서 기인한다.

 각 나라에서 오는 강점 코치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필자가 하는 강점 코칭을 공유하여 더 잘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최상화, Maximizer)도 필자에게는 매력적인 일이다. 또한 강점 코칭의 미래와 갤럽 컨설팅사의 미래에 대해 확인하는 것도 이 비즈니스를 하는 필자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미래지향, Futuristic). 한 조직의 미래를 확인하는 데에는 그 조직의 인재(Talent)를 만나보는 것만큼 빠른 방법이 없다. 그냥 만나자고 할 수는 없기에 절친들을 통해서 기회를 만든다(정리, Arranger).

 클립턴 강점(CliftonStrengths)이란?
 클립턴 강점은 갤럽에서 약 50여 년 동안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 200만 명을 인터뷰하여 발견한 성공의 척도가 되는 34가지 재능을 말한다. 34가지 재능에 지식과 기술을 투자한 것을 강점이라고 부르는데,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더 키울 수도 있고 그냥 그렇게 방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첫 번째 강점인 ‘절친(Relator)’은 나에게 진실한 관계를 중요한 척도로 삼게 한다. 누군가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될 때 인간관계의 바탕이 만들어 진다. 이를 조직에서 활용한다면 필자는 1:1 대화와 같은 깊은 대화를 선호하며 타인에게 먼저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화로 상대방을 나의 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한 번 입은 은혜는 반드시 갚는다’가 필자의 모토이기도 하다.

 절친 테마를 가지고는 있지만 개발하지 않고 원석인 상태로 두는 것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면 이렇다. 필자는 진실한데 타인이 진실하지 않은 경우를 묵과하지 않는다. 그들은 필자에게 있어 서클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다. 마음속의 삼진 아웃제로 대한다. 필자는 가장 친했던 고등학교 친구를 이렇게 벌했고 그 이후에도 필자의 중요한 인간관계의 서클 안에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절친 테마가 오버 플레이(Over play)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인정에 이끌려 인사를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필자 역시 인사 임원을 하면서 사람 관리를 하면서 종종 어려움을 겪었다.

 성공을 위한 사고 패턴 파악하기
 “사람은 잘못을 반복해요. 그래서 엄마가 용서하지 않는 거예요.”
 인기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JTBC)>에서 주인공 김희선의 딸이 아빠한테 했던 말이다. 바람을 피운 남편이잘못을 즉각 시인하지 않고 결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혼을 결심한 엄마에 대해 어린 초등학생 딸이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여 한 이야기다.

 맞다. 사람의 인생은 반복이고 패턴이다. 우리는 패턴을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또 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그리 되어버린다. 원래 작은 성공을 하다 보면 큰 성공을 하게 되듯, 패턴이 되다 보니 잘못도 성공도 인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나의 ‘인생 패턴’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생 패턴’을 알려면 나의 ‘사고 패턴’을 알아야 한다. 클립턴 강점(CliftonStrengths) 코칭에서는 이를 ‘이름 짓기(Name it)’라고 정의한다. 클립턴 강점 서베이를 하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사고, 감정, 행동의 패턴이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순간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본인의 강점을 알고 싶다면‘www.strengthscenter.com’을 참고하기 바란다.)

 내가 가진 패턴을 알고 ‘이름 짓기’를 하였다면 다음은 ‘확인하고 알리기(Claim it)’다. 주위 동료 또는 상사, 친구, 가족들과 대화하며 나의 강점을 확인한다. 거울을 보아야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듯이 주위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나의 거울이 되어 강점이 발휘된 순간들을 확인해 줄 것이다.

 마지막은 ‘목표하기(Aim it)’다. 이는 내가 강점을 발휘하는 순간들을 더 많이 확대해 나가는 단계다. 즉, 한 번 강점을 발휘했다면 그 순간을 두 번, 세 번, 그리고 그 이상 늘리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가는 것이다.

 강점을 알고 개발하라
 나의 강점을 나만의 만족을 위해 쓴다면 그건 아직 ‘원석’인 상태이다. 나만의 만족이 아닌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기여하도록 강점을 사용했을 때 비로소 보석이 된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회사의 누군가와 벽을 쌓고 지낸다면 그건 나의 만족감을 위해서일 것이다. 진실하지 않은 그에게 벌을 주고 있다는 만족감인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진실하지 않더라도 ‘내가 진실하다고 여기는 어떤 행동이 상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가선다면 나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겠다. 필자의 ‘Top 5’ 강점인 ‘절친, 정리, 전략, 최상화, 미래지향(Relator, Arranger, Strategic, Maximizer, Futuristic)’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깊고 진실한 관계의 파트너들과 팀원들에게 전망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 여러 방법을 통해 같이 가고자 한다’고 할 수 있다. ‘절친 테마’는 1:1 대화를 즐기고,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원한다. ‘정리 테마’는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다이내믹한 환경을 즐긴다. 요소 요소를 알고 플랜세우기를 좋아하며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전략 테마’다. 또한 ‘미래 지향’이 있기에 미래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는 ‘동기 부여자’이자 ‘드리머(Dreamer)’이기도 하다.

 또한 내가 가진 강점을 더 확장시켜주고 성장시켜줄 수 있는 ‘파트너 테마’들이 있다. 필자에게는 디테일한 문제를 잘 보는 ‘복구 테마’나 여러 사람들을 아우르는 ‘포용 테마’, 그리고 자세한 데이터로 그 길을 증명할 수 있는 ‘분석 테마’등이 그렇다. 또 자신의 Bottom에 있는 테마들도 파트너가 된다. 현재 필자에게는 이 순간을 살게 하는 ‘적응 테마’나 다른 이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공감 테마’가 그렇다.

 필자가 있었던 최고의 팀들은 나와 모두 다른 테마를 가졌거나 나와 파트너를 이루는 테마가 많은 팀원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를 통해 성과는 나 하나가 아닌 여럿이 참여하였을 때 몇 배가 된다는 걸 경험했다.  단, ‘여럿이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원수가 여럿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여럿 모두가 자신의 강점을 타인에게 공헌하는 것을 뜻한다. 그 때 저마다의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Find your greatest contribution!
 [강점= 재능×지식, 기술]이라고 표현한다. 나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사고, 감정, 행동의 패턴을 생산적으로 타인에게 사용하는 순간이 많을 때 우리는 재능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 재능에 투자되는 지식·기술은 무엇인가?
 지식은 사실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으로 나뉜다. 사실적 지식·기술은 학습과 사용, 그리고 경험을 통해 본인의 역량으로 축적된다. 즉, 우리는 배움과 경험을 통해서 재능을 강점화 하는 것이다.
 
 <StrengthsFinder 2.0>의 작가 톰 래스는 서밋 파이널 스피치에서 이렇게 말했다.
 “Focus on what you can do, on what is possible. Instead of following your passion, Find your greatest
contribution!(당신이 할 수 있는 가능한 것들에 집중하라. 당신의 열정에 따르기보다는 당신이 최대한 도울 수 있고 기여할 것들을 찾아라!)”
 이 글을 읽는 밀레니얼들에게 이 말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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