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 있으면 운명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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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 있으면 운명이 바뀐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9.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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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시장에서는 일정한 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름 하여 ‘취업전쟁’이다. 앉을 자리는 정해져 있는데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줄을 섰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똑같은 스펙에 같은 자소서 내용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면접장에서는 외워온 기계적인 답변이 쏟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중 두각을 나타내는 지원자도 많다. 해당 회사에 지원한 동기가 뚜렷하고, 회사에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분명한 학생들이다. 이들이 차별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 중 하나가 일에 대한 내면적 이미지를 완성하는 ‘소명의식’이라고 본다.

 스펙이나 서류가 회사 입사를 위해 보이는 이미지, 즉 외적 이미지라면, 일에 대한 가치와 신념은 내적 이미지로 볼 수 있다. 내적 이미지는 개인의 내면에 형성되어 있는 의식과 정서를 포함한 본질적인 이미지로 내면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경호, 2004) 소명의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외적 이미지로도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그렇다면 소명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소명(calling)이란, 종교적으로는 신(神)이 개인을 택하고 부른다는 뜻이다. 옛날에는‘왕의 부름’을 의미했지만, 요즈음에는 ‘자기 삶의 목적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함’을 뜻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Robert Neelly Bellah.1985)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직업, 경력, 그리고 소명으로 본다. 일을 직업(job)으로 여기는 사람은 ‘얼마나 벌었는가?’와 같이 매달 들어오는 돈, 물질적 보상에만 관심을 갖는다. 경력(career)으로 여기는 사람은 성공, 사회적 지위, 권력을 중시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일을 소명(calling)으로 여기는 사람은 금전적인 보상이나 승진만을 쫓지 않는다. 일 자체를 삶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하고 자기 일의 가치를 통하여 큰 성취감을 얻는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한다.

 린든 존슨 미국 36대 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이야기는 유명하다. 대통령은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일하는 청소부를 보고 칭찬했다. 그러자 청소부는 “저는 일개 청소부가 아닙니다.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소명의식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찾아서 삶의 목적을 실현하고 목표를 이루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말한다.


 소명은 이정표와 같다 
 길고 긴 등반, 하루 종일 숲속을 헤맸고 음식은 동이 났다. 날이 저물고 이미 너무나 지쳤다. 이 길이 맞을까. 계속 가야할지 다른 길을 찾을지 갈팡질팡하던 찰나, 저 멀리 이정표가 번쩍하며 보인다. ‘전방 500m 여행자쉼터’. 다시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발걸음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이제 우리에게는 이 길을 계속 갈 의미가 생긴 것이다.

 소명은 마치 이정표와 같다. 누군가에게는 활력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배고프고 힘들어도 버티는 힘이 있다. 한계에 도달해도 한계치를 높이고 또 높여 발걸음을 옮기는 힘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왜 그 일을 하고 싶어요? 그 직업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10년 뒤 직업인으로서 본인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그 일을 잘 할 것 같나요?”라고 물으면 대다수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지만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생계형 수단으로 직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는 길이니까 더 고민하다가는 늦을까봐 충분한 숙고의 시간 없이 선뜻 진입한 길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한 주에 최소 40시간 이상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주당 일에 쏟는 시간은 최소 144,000초. 그 긴 시간동안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며 버티는 삶은 얼마나 힘들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흥미 있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소명의식을 찾는 방법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자. ‘무슨 일을 해야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내가 하려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내가 하려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사회에 어떤 가치를 주는가?’ 등등.

 동일한 일을 해도 일을 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군가는 시계만 보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편리함을 줄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그런데 모든 직무에는 소명의식이 있다. 한 의류매장의 판매사원의 소명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저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것, 가장 쓰임새 있고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람들이 제가 추천한 옷을 입고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해요. 제 작은 행동이 그들의 행복함을 더한 것 같아서요.”

 선택한 직무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충분히 곱씹어보자. 앉아서 얻는 정보도 좋다. 지원할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현직자의 인터뷰 기사 또는 하루를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직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실제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발로 뛰어서 만나는 경험도 더없이 좋다.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가슴에 품고 입사를 준비하자. 의무감으로 하는 일은 즐겁지 않다. 일이든 놀이든 자신이 목적의식을 가질 때 웬만한 고난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법이다. 소명의식이 있으면 생각이 변화하고 시야가 넓어진다.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니 면접에서도 열정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명을 말하는 사람의 눈빛은 총명하며 빛이 난다. 자세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친다.

 잘 다듬어진 소명의식은 일에 대한, 삶에 대한 목표설정에 도움을 주고 입사 후에도 일에 집중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소명을 실천하려면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 때로는 책임감이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주도적으로 행한 가치 있는 일 다음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과 보람, 행복의 미소가 뒤따른다.

 나는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잊지 않는 마음을 통해 회사가, 사람들이 자신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을 만들자. 소명의식으로 잘 다듬어진 내면 이미지와 외면 이미지, 더 나아가 사회적 이미지로 취업시장에서의 운명을 행운으로 바꾸길 진심으로 고대한다.

▲ 이 영 은 이미지 컨설턴트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이화여대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 이미지메이킹 강사 changeyour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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