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계 취업④] 영상디자이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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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계 취업④] 영상디자이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죠!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10.2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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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민 영상디자이너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한 김기민 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첫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엣지랭크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2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170여 명이 되었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 그녀도 있었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에 진출해 뿌듯하지만 내심 아쉬움도 있다고. 하지만 남들보다 전공을 살려 취업한 탓에 앞으로의 목표에 흔들림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Q. 개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회사 엣지랭크에서 영상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근무하며 홍익대 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조금은 힘들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하고 있어 즐거움이 더 많죠.

Q.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블로그 운영을 위해 포토샵을 접하면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혼자서 이런저런 기능을 찾아보고 따라하면서 편집에 대한 재미를 느꼈죠. 그렇게 편집에 대해 흥미를 보이자 아버지께서 편집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영상디자인학과를 추천해 주셨어요. 저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 싶어 영상디자인학부에 진학했죠.

Q. 2년제 학위를 받고 바로 취업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지인의 도움을 받았는지요?
저의 경우 학교를 다니면서 영상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학원이 회사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와 조금은 얼떨결(?)에 첫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과거의 일이지만 이렇게 취업의 길은 가까이에 있을 때도 있습니다.

Q. 흔히 예체능계 취업은 인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봤을 때, 인맥에 기대어 취업하는 비율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의 경우 채용되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주변 지인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분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디자인 관련 전공자들은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최종 입사를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학원도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Q.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엣지랭크는 어떤 경로를 통해 입사하게 되었나요?
저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영상디자이너들의 경우 대개 미디어잡(www.mediajob.co.kr), 리드미컬(cafe.naver.com/rhymage), 디자이너잡(www.designerjob.co.kr)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구인 정보를 얻습니다. 영상디자이너 분야로 취업을 원한다면 이들 사이트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 김기민 씨가 작업한 작업물 캡처본/본인 제공

Q. 영상디자인 전공자들은 보통 어디로 취업하는지요?
출판사, 방송사, 광고회사에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요즘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영상디자이너를 직접 고용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보시면 대기실에서 시술 관련 영상물을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외주를 통해 영상을 만드는 병원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미디어 회사가 아닌, 자체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곳에서도 영상디자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취업할 수 있는 곳은 꽤 넓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직업 전망도 꽤 밝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콘텐츠 소비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이 많아질수록 영상디자이너의 직업 수요는 많아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직종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 하지만, 영상디자인의 경우는 모든 작업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디자이너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영상물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계로 대체되는 데는 분명 한 계가 있을 것입니다.

Q. ‘영상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다른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지요?

모든 분야가 그렇듯 본인 적성에 맞아야 합니다. 디자인 관련 종사자 분들이 보통 공감하는 부분이 아마 철야작업일 것 같습니다(웃음). 야근은 많지만 급여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입이 불안정한 배우들이 계속 연기에 도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Q.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하루 일과 중 첫 번째로 하는 일은 남들이 만든 영상을 찾아보는 거예요. 비메오(vimeo, 동영상 공유 웹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곳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영상물이 많아 외국 트렌드를 빠르게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거의 습관적으로 보고 있죠.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은 퇴근 후 학교에 갑니다. 올해로 경력 4년 차에 접어들긴 했지만, 지금보다 영상을 더 많이 아는 영상전문인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22세에 영상 일을 시작한 그녀는 친구들이 캠퍼스 생활을 누릴 때 클라이언트들과 미팅을 했다. 친구들의 생활이 내심 부러웠지만 사회에 빨리 나와 적응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루어야 할 정확한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일찍 시작한 만큼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희생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통해 기쁨을 느꼈다. 기쁨은 그녀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확실한 목표를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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