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채용’ 입사지원서 작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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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채용’ 입사지원서 작성 전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10.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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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 국방전직교육원 전문위원

최근 대한민국 취업시장을 강타한 키워드는 ‘차별 없는 채용’이다. 차별 없는 채용은 입사지원서나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되는 출신지, 학력, 외모와 같은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요구하지 않고, 실력(직무능력)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취지로 도입되었고, 2017년 하반기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차별 없는 채용의 서류전형(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에서 과연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입사지원서
1. 사진, 학력, 가족관계 등에 대한 요구 원칙적 불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사진, 학력, 학점, 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의 항목을 삭제하여 직무역량과 관련된 사항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어학성적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 사전 채용공고에 명시하여 알린 후 기재란에 작성한다.(단, 지역인재 우대 응시자인 경우는 최종학교 소재지를 별도로 표기한다)

2. 직무와 관련된 교육·훈련, 자격, 경험·경력 등의 항목으로 구성
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요구되는 교육을 받았는지가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며, 자격증과 경험 혹은 경력사항은 반드시 직무와 관련된 것만 작성한다. 직무 관련 교육(학교교육, 직업교육, 기타)은 해당되는 부분에 체크를 하고 관련 교육 과정과 내용을 자세히 작성한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이고, 교육을 통해서 배운 내용과 향상된 업무능력을 자세히 기술한다. 경험은 보수를 받지 않고 한 일을 적고, 경력에는 보수를 받고 한 일을 적는다. 직무관련 경험 혹은 경력사항이 직무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며 면접에서 질문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자기소개서
1.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위의 고용노동부에서 제시한 자기소개서 질문 내용을 보면 직무역량 중심의 NCS 기반 자소서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직무역량을 꼼꼼히 파악하기 위해서 질문의 내용이 더욱 세분화 되고 답변의 글자 수가 느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경우, 2016년 자소서 지원동기 작성 시 800자 이내이던 것이 2017년 하반기에는 1,200자 이내로 글자 수를 늘렸다. 또한 출신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이메일을 기재하면 서류전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의 자기소개서 항목은 1,000자 이내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험 등을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해 달라고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는 민간기업도 마찬가지다. SK그룹 자기소개서 항목은 2016년 700자에서 2017년 하반기에는 700자 이상 1,000자 이내로 글자 수가 늘었다. 다음은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의 예시이다.

SK그룹 예시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하되 ①본인이 설정한 목표, ②목표의 수립과정, ③처음에 생각했던 목표 달성 가능성, ④수행 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 때의 감정(생각), ⑤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 ⑥실제결과, ⑦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하라.(700자 이상 1000자 이내)
위 예시에서 증명하듯, 차별 없는 채용의 자기소개서 질문은 매우 세분화되었고 답변은 구체적이어야 하며, 모든 항목을 다 작성해야 한다.

2. 경험 속에서 직무와의 연관성을 찾자
중기복무 전역예정간부들은 군에서 수행했던 임무에서 지원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을 찾아내어 작성한다. 예로, 영업 및 마케팅에 지원하는 지원자가 정훈이나 공보 업무를 했다면 자료 및 정보분석 능력과 프레젠테이션 역량을 발휘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지원 업무와 연결하여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된다. 경험을 작성할 때는 그 경험의 시기와 상황, 맡은 역할과 행동, 경험의 결과와 교훈 등을 자세하게 정량적인 표현을 이용해서 작성하자.

3. 편견이 개입될 소지의 내용 입력 불가
성별, 연령(학번 포함), 학력(학위 소지), 출신지역, 결혼 여부와 친·인척 중 유명 인사나 고위직이 있다거나, 본인에게 유리한 성장 배경, 가족관계, 사회경력 등의 의도적인 전달 행위는 감점으로 서류 탈락의 원인이 된다.

직무관련 KSA(Knowledge·Skill·Attitude : 지식·기술·태도) 역량 도출
그동안은 단순히 어학공부나 자격증 취득 등 스펙 확보에 매진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할지 목표를세우는 것이 최우선이다. 채용공고에 나오는자료를 보고 직무와 관련되어 자신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어떤 활동을 했는가 연관 짓는 작업이 필요하다. 관련된 교육이나 자격증, 활동이 없었다면 NCS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체적인 직무능력 단위를 확인하고 관련된 지식이나 기술을 HRD-net(직업훈련사이트) 등에서수강하여직무능력을키워야한다. 얼마 전 모 공공기관에서 행정직 1명을 차별 없는 채용으로 채용한 결과,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수백 명의 서류를 가려내는 첫 번째 기준은 서류작성 기준에 충실하지 못한 지원서라고 한다. 차별 없는 채용 취지에 맞게 기본에 충실해 작성하는것을잊지말자.
끝으로 입사지원서 작성 시 다음 3가지 사항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Tip
1. 직무관련 경력 또는 경험사항을 자세하게 작성하자.
2. 직무관련 교육에는 교육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수행할 수 있게 됐는지 언급하자.
3. 감점요인이 되는 항목은 반드시 배제하여 광탈을 벗어나자. 스펙을 초월하는 차별 없는 채용, 바로 알고 준비하여 전역 예정간부들이원하는취업을꼭이루시길기원한다.

▲ 김형경 국방전직교육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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