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루의 꽃나무
상태바
두 그루의 꽃나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10.31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지원 사업을 하는 필자의 회사는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취업에 성공할 때 그 성과를 얻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자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서 신입 컨설턴트들에게 수 천, 수 만 송이의 많은 꽃들을 피워내고, 꽃이 진 후에 열매를 맺는 꽃나무가 되자고 말해준다.

 컨설턴트는 단순하게 상담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이 아닌, 꽃나무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과는 물론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같은 일이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임하는지가 중요하고,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즐거운 업무가 이어질 수 있다.

 시간을 잘 활용해 삶의 밀도를 높여야
 최근 들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신의 삶과 일의 균형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삶은 한 번 뿐이라며 욜로(YOLO)를 외치며 회사에서 탈출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현재의 불만이 회사를 떠난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회사를 떠난 이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는지 한 번 파악해보자. 그런 후 퇴사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신입사원을 비롯한 기성 직장인들도 자신의 생활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둘 중 하나를 무작정 포기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이 고민을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야 한다.
 취업을 한다는 것은 한 가정의 가족이라는 역할과 더불어 새로운 조직에서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역할에 새로운 역할이 추가된다면 시간이 모자라고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삶이 빛나기도 하고 어둡기도 할 것이다. 시간 활용의 관점에서 볼 때 시행착오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는지, 하지 않아도 될 일 때문에 꼭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는 없었는지에 대해 자문자답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꼭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퇴근 이후에는 나의 생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삶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하는 일을 최소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 일을 시작할 때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일을 왜 하는가, 그 일의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떤 프로세스로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목표나 성과 지향에 집중하는 것이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한 업무에 있어 방해되는 요소들을 줄여야 한다. 준비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일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을 줄여나가야 한다. 일을 시작했는데 일과 관계없는 다른 생각을 한다든지, 스마트폰에 알림이 왔다고 확인한다든지, 중간에 다른 일이 끼어드는 등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몰입이 무너지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어려울 것이다. 업무를 진행하는 시야에 방해되는 요소를 모두 치우고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몰입을 위해서는 업무에 있어서도 맺고 끊음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시작을 했는데 몰입이 되지 않는다면 같은 일을 처리하더라도 낭비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든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바로 진행하고, 끝나면 바로 덮어야 한다.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는 습관을 가지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해주는 꽃나무가 되자
 실제로 일한 시간에 비해서 일한 성과는 항상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업무에 몰입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업무에 집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그린 그래프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기보다는 J커브처럼 빠른 시간 내에 몰입해야 한다. 일의 준비와 마무리에 드는 시간을 줄여야 더 효율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부모님이라는 꽃나무의 자양분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꽃나무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꽃나무였다면 이제는 스스로가 가족의 꽃나무가 되려고 노력하자.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하나의 꽃나무가 되어 다른 사람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것을 돕는다면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삶의 패턴을 되돌아보고 삶의 밀도를 높이는 길이 나를 위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임을 생각해 시간을 잘 활용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