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17 취업시장 총정리] ① 합격의 이유, 탈락의 비밀 “기업이 원하는 스펙과 취준생이 생각하는 스펙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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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17 취업시장 총정리] ① 합격의 이유, 탈락의 비밀 “기업이 원하는 스펙과 취준생이 생각하는 스펙 다르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12.2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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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취업 트렌드 및 공채 합격자 분석
그들은 어떻게 합격했을까? 합격자와 다른 지원자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이것을 모른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싶은 취준생들을 위해 우민기 취업컨설턴트와 함께 올해 채용 트렌드와 공채 합격자들의 비밀을 알아봤다.
 
 이공계는 어학보다 학점, 인문계는 어학 챙겨야
 일반적으로 이공계 전공자를 채용하는 직종 가운데 상당수는 생산관리 직종이다. 생산관리직을 채용할 때 기업에서는 전공 이해도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데, 그러려면 학점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민기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어학능력을 크게 요구하는 직종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이공계 전공자에게는 토익이나 토스와 같은 어학 스펙은 대체로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반대로 인문계 전공자들은 어학 점수를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업의 특성상 영어나 중국어 능력이 필요한 경우, 어학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기업의 경우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중시하는 곳이 많고, 이런 기업들은 어학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어 가능자에 대해 우대하는 기
업이 적었다. 우 컨설턴트는 이것이 사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중국어를 준비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사드 관련 이슈로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용에서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은 따로 있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신입사원의 평균 자격증 개수는 2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 컨설턴트는 “통계에 운전면허나 큰 의미가 없는 민간 자격증까지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 인해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의 조언에 따르면, 이공계 학생들의 경우 기사자격증은 합
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MOS 자격증과 같은 민간자격증은 합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는 “채용공고만 봐도 기사자격증을 우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MOS를 우대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컴퓨터활용능력’은 공공기관에서 우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공기관 취업준비생들은 취득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그는 “마케팅에 관련된 자격증으로 ‘사회조사분석사’
가 있고 종종 우대하는 회사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 자격증이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취득을 적극적으로 권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자격증 취득보다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스펙은 양보다 조합, 문제는 타깃팅
 앞서 이공계 전공자들에게는 대체로 어학 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어학 능력을 갖췄다면 지원의 폭은 더욱 다양해진다. 우 컨설턴트는 “외국계 회사에서 CS엔지니어 포지션을 자주 채용하는데, 어학 실력이 되는 이공계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귀띔했다. CS엔지니어는 기술영업을 서포팅하는 조직으로, 학생들이 잘 모르는 직무라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일종의 틈새시장인 셈. 또한 그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구매 포지션이나 해외시장 조사를 자주 하는 R&D관련 산업에도 틈새시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지원자 중에서도 어학 실력이 뛰어난 경우 국내 마
케팅보다 해외 마케팅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 컨설턴트는 “국내 마케팅에는 마케팅만 준비했던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자신의 마케팅 관련 스펙과 어학 능력을 조합하여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스펙을 갖추었는가’보다 ‘갖춘 스
펙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이다. 우 컨설턴트는 이에 대해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한 타깃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취업준비는 스펙을 쌓은 뒤 지원을 하는 모습인데, 때문에 스펙을 어느 정도 만들었음에도 탈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타깃팅이란 이와 반대로 먼저 관심이 있는 산업을 정하고 그 중 가고자 하는 기업들을 고른 뒤, 그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과 경험을 쌓는 것을 말한다.


 PT면접 강화와 모집부문 세분화, 
취준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흔히 말하는 ‘고스펙’과 ‘저스펙’의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취업준비생들은 학벌, 학점, 토익점수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우 컨설턴트는 “회사는 단순히 학벌, 학점, 토익점수만으로 인재를 선발하지 않는다”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사람이고, 때문에 지원자의 경험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PT면접의 중요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보면서 문제해결능력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 그는 “예전에는 PT면접의 주제로 직무이해도와 관련된 지문이 자주 나왔지만, 최근에는 점점 자료해석을 통해 논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할 수 있는가를 보는 주제가 자주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별력을 위해 ‘추가 제안을 해 보라’는 질문을 던져 지원자가 얼마나 직무와 산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문제해결능력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모집부문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 채용의 특징
이다. 직무에 필요한 기술도 더욱 자세히 제시되고 있다. 그는 “직무 세분화가 일어난 상황에서 직무 트렌드를 잘 따라가야 하고 점차 수시채용도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무 트렌드 예측하려면 채용공고에서 ‘이것’ 주목!
 세분화 되고 있는 직무 트렌드에 대비하려면 직무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이 직무에 대해 알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현직자를 통해 직무에 대해 공부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우 컨설턴트는 "직접 회사에 찾아가서 현직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점이 있는 경우 여러 지점을 찾아가보라”며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사장, 점주를 만나야 영양가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컨설턴트만의 방법은 지원할 회사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살피는 것이다. 그는 “회사마다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는데, 이를 보면 회사가 지금 어떤 포지션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는 직무는 회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과 관련이 있는 업무이지만 현재 사내 인력으로는 하기 힘든 일임을 의미한다. 즉, 입사 후 자신이 맡게 될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올드 루키, 양날의 검?
 ‘올드 루키’란 관련 직무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구직자를 말한다. 올드 루키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력이 없는 일반 구직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청한 모 기업 면접 위원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올드 루키였고, 경력은 1년에서 5년까지 다양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관련 경력이 있는 신입사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교육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

 때문에 올드 루키는 지원자들이 피하고 싶은 면접 상대로 
종종 언급된다. 하지만 우 컨설턴트는“올드 루키라는 점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이전 직장에서 왜 퇴사했는지를 명확히 말하지 못할 경우, 기업에서는 해당 지원자가 다시 퇴사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금물이다.

 합격자들의 특징 세 가지
 합격자들은 앞서 제시된 채용 트렌드를 예측하고 준비했다. 우 컨설턴트는 “이러한 특징 외에도 합격자들이 가진 특징이 몇 가지 더 있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꾸준함’이다. 그는 “보통 학생들이 9월처럼 채용이 시작되는 때에는 자기소개서를 많이 쓰다가도 금세 지쳐 나중에는 몇 개 쓰지 않는다”며 “경험적으로 볼 때 학생들의 서류 합격률은 10% 정도인데, 이후 인·적성과 면접에서 탈락하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20번 정도의 지원으로는 합격이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꾸준히, 많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

 두 번째로는 ‘시간관리’를 꼽는다. 전형이 진행되면서 점
차 자기소개서 마감과 면접일정, 인·적성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채용시즌이 시작될 때, 그 한 달 안에 자기소개서 작성을 훈련하여 숙련도를 높여서 서류를 작성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합격자와 탈락자에게는 ‘마음가짐의 차이’도 존재했
다. 우 컨설턴트는 “연속 탈락하는 친구들은 대체로 자신이 탈락한 이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열 번의 지원 중 일곱 번을 탈락하고 세 번을 합격했다면 합격한 세 번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데, 일곱 번의 탈락 이유에 집착한 나머지 세 번의 합격 요인까지도 잃어버리고 마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단순히 자신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글┃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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