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17 취업시장 총정리] ⑥ 워라밸·대안관계·공취생·호모스펙타쿠스 - 신조어에 담긴 20대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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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17 취업시장 총정리] ⑥ 워라밸·대안관계·공취생·호모스펙타쿠스 - 신조어에 담긴 20대의 현재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12.2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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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신조어
인생의 전환점을 돌고 있는 20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선 지금의 우리들. 2017년과 2018년의 경계에 있는 12월은 마치 이 시대의 청춘들 같다. 현재 청춘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며 저마다 올해와 새해에 대한 키워드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를 신조어를 통해 살펴본다.

 워라밸, 소확행, 플라시보 소비, 대안관계 : 우리는 다만 행복해지고 싶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트렌드 코리아」시리즈. 올해도 어김없이「트렌드 코리아 2018」로 찾아왔다. 이번에 선정된 키워드 중 ‘워라밸’, ‘소확행’, ‘플라시보 소비’, ‘대안관계’는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Balance)’의 준말
로, 전부터 있었으나 최근 들어 유명해진 단어다. 흔히 ‘워라밸 세대’로 쓰이며 현재의 20대들이 직장생활만큼 여가를 중요시함을 이야기할 때 주로 등장한다. 돈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한 워라밸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전형이다.

 한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의 변화도 눈에 띈다. ‘소확행’
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말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와 비슷한 ‘플라시보 소비’는 ‘플라시보 효과’에서 기인
한 단어로,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심비)을 추구하는 풍토를 뜻한다. ‘대안관계’는 관계를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움은 해결하고 싶은 이들이 추구하는 관계로, ‘랜선이모’나 ‘티슈인맥’, ‘반려식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니트증후군, 공취생, 호모 고시오패스, 호모스펙타쿠스 : 취업준비, 냉정과 열정의 간극
 취업포털 사람인이 정리한 취업시장 신조어는 ‘니트증후군’, '공취생’, ‘호모 고시오패스’, ‘호모스펙타쿠스’ 등이다. 취업이 힘든 시기, 20대들이 겪는 반대되는 양상이 이 단어들 속에 녹아들었다.

 ‘니트증후군’이란 1990년대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는 
이들을 통칭하는 ‘니트족’에서 유래한 말이다. 취업난이 극심해짐에 따라 애초에 취업 전선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현상, 또는 그러한 사람을 뜻하며 이들은 사회에 공포심을 갖고 취업을 포기한다.

 반면 ‘공취생’은 어떻게든지 취업을 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
이다. ‘공시생’과 ‘취업준비생’을 합친 단어로, 일반기업과 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는 이들을 뜻한다. 공취생이 늘어난 것은 정부에서 공무원 인원을 늘려 확대 채용을 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이 공시에도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를 준비하는 이들도 어렵기는 매한가지. 이렇게 치열하
게 고시를 준비하며 극도로 예민해진 사람들을 뜻하는 ‘호모 고시오패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시험을 뜻하는 ‘고시’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소시오패스’를 합친 용어다.

 한편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끊임없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
는 이들은 ‘호모스펙타쿠스’라고 부른다. 과거에 비해 취업 경쟁이 점차 심해지면서 스펙에만 몰두하게 되는 취업준비생들의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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