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겨울방학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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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겨울방학 보내기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12.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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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여행과 대외활동, 고학년은 취업준비에 매진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어원은 ‘비어 있다’는 뜻이다. 지난 학기를 마무리하며 마음도 몸도 한 차례 비우는 시간이 대학생들에겐 방학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겨울방학. 누군가는 손꼽아 기다리고 누군가에게는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저학년과 고학년의 겨울방학 계획은 다를 수밖에 없다. 취업이 목표인 고학년의 겨울방학은 학기 중에 움직였던 활동량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때문에 그들에게 겨울방학은 달콤한 휴식으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터. 그렇다고 저학년의 겨울방학이 마냥 기다려지기만 할까.

고등학교 3년 내내 대학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입학 후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현실.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적극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취업준비를 고학년이 되어 시작한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컸다는 A 군은 올해 인문계열에 입학했다. 그동안 대학에서 하고 싶었던 게 많았다는 그는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 특성상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고.

“동기들은 벌써부터 상경계열 쪽으로 이중전공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고학년 선배들도 경영·경제를 복수전공한 사람이 대부분이고요. 그래서 겨울방학 때는 다른 전공도 생각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때 동기들이랑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지금은 계획 세우는 일에 빠져 있어요(웃음). 그런데 계획을 짜다가도 겨울방학 지나면 2학년이니까 그때부터는 진로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질 때도 있어요. 그래도 졸업할 때까지 여유가 있으니 취업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덜어내고 하고 싶은 대외활동과 여행을 2학년 때까지는 많이 해보려고요.”

반면,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졸업을 앞둔 B 군은 채용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인문계열보다 상대적으로 지원 기회는 많았지만 취업시장이 너무 어려운 탓인지 올 하반기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탈락할 경우엔 겨울방학을 통해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고.

“하반기 최종결과는 내년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서류전형이 통과된 곳은 여러 곳이에요. 지난 여름방학 CJ헬로비전에서의 인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인적성에서 탈락한 곳이 많아 이번 겨울방학 때는 인적성문제 풀이에 주력할 거예요. 공부는 취업스터디를 꾸려서 할 예정이고요. 다행히도(?) 하반기 공채 지원 경험으로 어느 부분에서 스텝이 꼬였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조금 더 보완해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마지막 겨울방학이 이래저래 부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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