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취업준비④] 취업 실패의 시행착오, 겨울방학 동안 잡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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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과 취업준비④] 취업 실패의 시행착오, 겨울방학 동안 잡아낼 것입니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12.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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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현 한국외대 헝가리어과 4학년

한국외대에서 헝가리어와 국제경영학을 이중전공하고 있는 윤광현 씨는 현재 마지막 학기를 남겨 놓고 있다. 그의 하루는 학업과 취업준비로 분주하다. 졸업하기 전 취업이 목표였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이 들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그는 마지막 겨울방학에 취업 실패의 원인을 찾고, 실패의 시행착오를 바로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Q. 현재 전공은 어떤 계기로 선택하였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시대 제2외국어는 필수라고 생각하여 동유럽 중심의 헝가리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언어 습득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더라고요(하하). 개인의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굉장히 필요했습니다. 국제경영학은 교내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 : Glob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에 신청하면서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GTEP를 통해 경영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복수전공으로 하게 되었죠.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GTEP 사업단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심화교육, 현장실습을 갖춘 무역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며 한국무역협회가 위탁 운영한다.

Q. 대학 1학년부터 현재까지 기억에 남는 캠퍼스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캠퍼스 생활에 대한 로망을 크게 가졌던 터라 나름대로 대학생활을 보람차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되돌아보니 기억에 남는 추억들이 굉장히 많네요(웃음). 저는 1학년 때 헝가리 전통춤인 차르다쉬를 배웠습니다. 당시 매일매일 춤 연습에 매진하여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 앞에서 선보였던 해외 민속춤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교내 활동으로 했던 ISO(국제학생회)를 통해서는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GTEP 활동을 통해 무역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았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GTEP 활동 중 해외전시에 참가할 수 있었고, 해외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약 일지를 작성하는 등 무역 관련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자기소개서와 인적성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가고 싶은 기업들 위주로 작성하고 있고, 인적성은 일주일에 1시간을 투자하여 문제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학기에 학업과 졸업시험, 그리고 자격증 취득을 동시에 하니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직무는 영업과 마케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시장이 어려운 요즘 직무에 대한 다양한 창구를 열어 놓아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으로 한 가지 직무만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영업 지원 시 도움될 만한 자격증은 취득했고, GTEP 때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과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영어 자격증도 취득했는데, 향후 지원직무를 고려해 관련 자격증을 더 따고 싶습니다.

Q. 이른바 ‘스펙 쌓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취업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스펙 쌓기는 모든 대학생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펙 쌓기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 있는 자격증, 인턴 경험 등을 말하는것인데, ‘금턴’이라 불리는 인턴의기회마저잡기어려운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인정받는 현실이 슬픕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스펙을 쌓아야 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올해 채용시장에 도전했었는지요?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하반기 인턴십에 지원했습니다.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생각보다 답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어 애를 먹었습니다. 문항 중에 ‘입사 후 기업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 활동 할 것인지’, ‘본인의 장·단점을 이야기하시오’와 같은 항목을 보고 작성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자기소개서 항목 모두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인턴십 지원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잡아낸다면 다음 지원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Q.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취업이 힘들다’라는 말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단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취업을 하고 난 뒤 그곳에서 스스로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취업하고 나서 자신과 맞지 않은 근무환경으로 퇴사를 생각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때문에 졸업 후의 목표가 취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 이후에 대한 방향도 구체적으로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나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할 생각입니다. 사실‘이런 고민을 4학년이 아닌, 저학년이었을 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뒤늦은 후회도 하곤 합니다. 하지만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남은 시간에 더 집중해야겠죠(웃음)?

Q. 대학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겨울방학을 끝으로 학교에 대한 정은 미련 없이 보내주려고 합니다(웃음). 졸업 후 기다리고 있을 사회생활에서의 로망을 가지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면 될 테니까요. 저는 대학생활을 나름대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만족하는 편이고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저학년 때 학점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들어갔을 것 같아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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