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취업준비⑤] 저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 인턴은 준비 안 돼도 반드시 도전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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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과 취업준비⑤] 저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 인턴은 준비 안 돼도 반드시 도전해 볼 것!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12.2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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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량 현대해상화재보험 홍보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김귀랑 씨는 현재 현대해상 홍보부에서 광고 관련 업무와 사보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입사 2년차 사원이다. 대학에서 영어영문과 경영학을 이중 전공한 그는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 아닌 취업 준비를 했다고 한다. 전공을 선택할 때 학점관리를 철저히 했던 것이 취업실전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 취업시장에 훈풍이 불기를 기원하고 있다는 그는 취업이 목표라면 저학년 때부터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워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저학년 때까지 인사 직무만을 고집한 그는 취업시기가 되어서는 영업관리, 호텔서비스직, 경영지원, 일반사무직 등 다양한 직무에 도전했다고 한다. 이렇게 문호를 넓힌 건 주변 선배들의 따끔한 충고를 듣고서였다.

“저는 HR 직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학년 때부터 HR 직무만을 고집했죠. 그런데 HR 분야 채용이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를 선배들로부터 듣고 다른 직무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교내 취업센터의 조언과 적성 검사 결과, 저의 스펙 등 보았을 때 인사직무 이외에 다른 직무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개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사 후 최종 배치되는 곳이 원하는 직무와 전혀 무관한 곳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는 현대해상 경영지원에 지원했지만, 입사 후 홍보부에 최종 배치되었어요. 인사담당자 분들이 제 성향이 홍보부에 더 적합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맞더라고요. 업무상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잦은데 그 만남이 참 재밌거든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하나의 직무만을 고집하는데 그보다는 폭넓게 준비하는게 좋아요. 특히, 인문계생들이 인사 직무를 많이 원하는데, 그 직무는 채용이 활발하지 않아요. 따라서 하나의 직무가 아닌 플랜 B를 반드시 생각해 둬야 합니다.”
 

학점관리는 저학년 때부터, 인턴은 3학년 때 반드시 도전할 것
그는 대학 입학 당시 학부로 입학했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할 때 영어영문과를 지원했다. 영어영문과는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철저히해 원하는 영문과에 들어갔다. 그는 그때 학점관리를 잘 한 것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영어영문과를 가기 위해 대학에 왔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저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취업할 때 조금은 수월했던 것 같아요. 3학년 때부터는 인턴십에 주력하기 때문에 학점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거든요. 고학년이 되어 취업준비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학점 계획 및 관리를 저학년 때 미리 다져놓는 게 좋습니다.”

그는 2015년 상반기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합격한 곳은 단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턴 지원 경험에서 얻은 바가 많았다고.


“인턴은 회사에서 처리하는 업무 과정을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에요. 저의 경우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합격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턴 지원과정에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준비 등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인턴십 지원은 다 떨어지더라도 반드시 지원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4학년 때 당황하지 않고 공채를 준비할 수 있어요.”

그에게 인턴 경험 없이 어떤 내용으로 자소서를 썼는지 물었다.
“인턴 경험은 없지만, 대외활동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어요. 저는 대외활동 중 영어캠프 교사로 필리핀에 간 적 있습니다. 이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했던 일 옆에는 활동을 통해 쌓은 역량들을 적었습니다. 예를들어, 영어캠프 교사 밑에 학부모 상담, 체력관리, 커뮤니케이션, 기획력 등을 적어 놓았죠. 인턴 지원 시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기획력을 발휘한 사건을 적으시오’라는 항목이 있었고, 저는 영어캠프 교사 할 때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 나갔습니다. 이러한 준비를 3학년 2학기 이전에 해놓았습니다.”

3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처음 작성해 본 그도 그때 자기소개서 작성란을 보고 눈앞이 깜깜했다고 한다. 그는 자기소개서 작성은 SK의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연습했고, 인적성은 GSAT, H-MAT을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며 적극 추천했다.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문은 결국 ‘단 하나’
그는 겨울방학 때 학년별로 취업준비 과정은 다르지만, 고학년이라면 반드시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경험과 인·적성 준비를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학년 때는 하고 싶은 활동들을 찾아서 다양하게 해보세요. 동아리 활동도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어학점수는 2학년 때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어학시험을 보기 한 달 전에는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세요. 저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학년 때는 인턴을 준비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자기소개서 쓰기 연습에 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이 해온 활동과 학점을 정리하는 시간을 겨울방학 때 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을 맞이한다면 그동안 실패한 경험을 되돌아보며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꼭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면 현직자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주고, 인적성 시험에서 손도 못 댄 파트가 있었다면 그 부분을 겨울방학 때 보강해 보세요. 면접도 모의면접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보고요. 그렇게 어느 정도 취업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무작위 지원보다는 약 20개 기업으로 추려 지원해 보세요.”

입사 1년차 때까지 회사 적응에 바빴던 그는 개인적인 시간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회사에 적응했다고 한다. 오고가는 출·퇴근 버스, 지하철 안에서 좋아하는 TED, BBC 영상을 보고 주말엔 공방에서 취미생활도 한다고. 그에게 마지막으로 취준생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불안하고 힘들었던 건 불확실한 미래였어요. 하지만 되돌아보면 지원했던 17군데 중 제가 들어온 문은 단 한 군데라는 거예요. 모두가 자기만의 ‘열쇠’를 쥐고 있고, 눈앞에 수많은 열쇠 구멍이 있어요. 누군가의 열쇠는 구멍에조차 들어가지 않고, 누군가의 열쇠로는 많은 문을 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은 단 한 군데에요. 하나의 문을 찾는 과정이 바로 취업입니다. 열쇠가 맞을 것인가 안 맞을 것인가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봐요.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자신이 쥔 키로 열 수 있는 문은 단 한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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