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채용시장 전망] ③ 2018 취업 트렌드 예측 : 직무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합격의 2018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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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채용시장 전망] ③ 2018 취업 트렌드 예측 : 직무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합격의 2018년 만든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1.2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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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하반기 채용 시즌을 뒤로 하고 2018년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다. 새해, 채용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 기업에서는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 취업준비생들을 성공취업의 길로 이끌고 있는 현태영·홍기찬 취업컨설턴트에게서 2018년 합격으로 가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2018년에도 토익·어학·학점 여전히 중요할까?
 2018년 채용시장에서 전통적인 스펙인 토익, 어학, 학점의 중요도에는 변화가 일어날까? 현태영 컨설턴트는 그 중요성이 2017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부서는 기준에 근거한 평가를 해야 합니다. 가장 신뢰도를 얻고 있는 기준은 학교, 학점, 어학점수입니다. 성실성과 직결되는 스펙이기도 하지요. 기업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자격증의 경우에는 CPA나 노무사, 기타 고등 기술 자격증 등을 제외하고는 중요도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기찬 컨설턴트도 필요한 자격증과 불필요한 자격증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직무에 따라서는 자격증보다 경험이 유리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기 쪽을 전공하고 한전에 취업하려고 한다면 전기기사자격증이 합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기술구매와 SCM 직무에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CPIM 자격증을 취득해 직무역량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마케팅의 경우 자격증 보다는 실제 마케팅 프로세스 구축 경험이 더 도움이 됩니다.”

 홍 컨설턴트는 학점의 중요성이 직무와 산업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학성적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수준이면 합격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공계의 경우 면접에서 학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합니다. 반면 기업이 소비재 영업직군을 채용할 때는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인턴 등을 통한 고객 응대 경험 등을 학업성취도와 종합하여 평가합니다. 어학성적의 평가도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해외영업과 외자구매 직무에 지원하려고 한다면 제조업 기준 OPIc IH 등급, 토익스피킹은 레벨 7 정도는 취득해야 합니다. 상사나 외국계 포워더에 지원하려고 한다면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취득하는 것이 좋고요. 내수 소비재 기업에는 보통 IM, 레벨 6 수준의 지원자들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Right Person’ 채용 트렌드, 취준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태영 컨설턴트는 앞으로 직무에 걸맞은 인재인 ‘Right Person’을 선호하는 인사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사 후 직무나 회사 상황, 분위기, 연봉 등에 실망하고 퇴사하여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기업의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 10명 중 7명이 퇴직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입사 3년 미만의 직장인 39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채에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5.4%가‘지원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홍 컨설턴트는 앞서 말한 직무별 스펙 중요성의 차별화가 NCS의 가속화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스펙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따라 같은 스펙이라도 중요도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직무에 따라 필요한 스펙만을 일컫는 ‘On-Spec’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Right Person’과 맥을 같이하는 이야기다. 때문에 홍 컨설턴트는 무엇보다 목표 직무 설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태영 컨설턴트는 이러한 이유로 직무 분석, 기업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직률이 느는 것에 대해 기업들은 조직관리 측면에서 크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가급적 해당 직무에 오래 관심을 갖고 커리어를 쌓은 인재, 조직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더 선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되기 위해서는 기업분석과 직무분석을 철저히 해 놓아야 합니다.”

 기업분석과 직무분석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홍 컨설턴트는 기업이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형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의 적성검사에서는 이미 전공시험을 공학시험처럼 진행하고 있습니다. SK의 인·적성에서도 일반적인 적성문제와 다르게 실제 전공의 내용을 묻는 문제가 나오고 있고요. 학점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기업은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채용전형을 늘릴 것입니다. S/W직군에서는 이미 코딩시험이 보편화됐습니다.”

 또한 직무 위주의 채용이 강화됨에 따라 공기업과 사기업을 함께 준비하는 구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CS의 적용으로 공기업들도 민간 기업들처럼 직무 위주의 채용을 합니다. 또한 NCS 시험문제와 민간 기업의 적성시험은 유형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직과 삼성전자 DS부문 단지총괄을 함께 준비하고, 효성과 같은 산업재 기업의 해외영업과 한국공항공사에 같이 지원하는 이들이 생겨났습니다. 취업은 확률싸움입니다. 지원 범위를 넓혀 확률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삼성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의 향방
 기업들이 직무역량을 인·적성 전형에서부터 꼼꼼히 체크하기 시작하기도 했지만 지원자들이 인·적성 준비에 할애하는 시간도 점차 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홍 컨설턴트는 한발 빠르게 인·적성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와 같은 난이도의 문제라면 과거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추리문제는 접근조차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다들 어느 정도 준비를 탄탄히 하고 시험에 임해서인지 난이도 높은 문제도 곧잘 해결하는 모습을 봅니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인·적성시험이 고시 공부하듯 치열하게 공부할 시험은 아니지만, 유형 정도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취업확률이 올라갑니다. 3월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올인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지금부터 템포 빠르게 인·적성 시험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2017년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시작한 삼성의 채용 방식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형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 하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홍 컨설턴트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크게 바뀔 부분은 없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삼성의 채용이 계열사 채용으로 바뀌어도 구직자들이 느낄만한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다른 그룹처럼 삼성의 인·적성 시험은 하루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처럼 계열사 복수지원을 허용하여 시험을 보게 하거나, LG처럼 지원횟수를 제한하고 인·적성시험은 회사에서 지정해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 컨설턴트는 삼성의 계열사별 채용보다 블라인드 채용이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의 주요 대상은 지원자의 경험과 경력입니다. 이력과 경험 싸움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흔히 블라인드 채용을 이해할 때 ‘내가 지방대를 나와서 과거에는 인서울 대학생들에게 밀렸지만 이제는 동등해졌구나’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취업시장에서는 지원자 본인의 지방대 선배들, 즉 올드루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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